Category고함20 (766)

"나는 여팬이다. 나는 한국 뮤지컬의 팬이다"

나는 한 달에 2~3편이상의 뮤지컬 또는 연극을 관람하며, 공연을 소재로 글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20대 여성이다. [고함20] 단체 메신저에 온 기사 링크가 나의 분노를 재점화시켰다. 공연 관람객에 대한 불편한 시각들과 그들을 칭하기 위해 만든 용어들을 한번 정리해봤다 1. 잘생긴 남성배우를 보기 위해 재관람한다. 용어로는 얼빠, 여덕, 여팬, 회전문 관객 등등 불리는 대로 붙여지는 대로 서로 비슷한 의미가 부여된다. 2. 비싼 티켓값, 사치다. 주로 내가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을 추려봤다. 이것들이 왜 비난받아야 되는지 사실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공연 소비자들의 관람 목적은 제각각일 터, 특정 목적만으로 모든 관람객을 일반화하는 시선은 늘 불편하게 느껴진다. 또 공연소비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청년연구소] 이것만 기억해라! 20대의 자격 8가지

청년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자격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 그리고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 많은 기성세대와 언론들이 20대에 대해서 논한다. 그들에게는 명확하게 상정된 20대의 모습이 있다. 20대가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즉 ‘요새 젊은이들이란...’이란 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들이 요구하는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청년연구소는 그간 언론과 기성세대, 정치권에서 했던 발언과 기사들을 종합해 20대의 자격을 제시한다. 다음과 같은 8개의 자격에 자신이 충족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들이 인정하는 20대. 청..

[인스턴트] 남자 셰프들이 만든 주방에선 무슨일이?

인스턴트는 ‘즉각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휙휙 지나가는 트렌드들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기보다는, 아직 표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현상의 단면을 조악하더라도 빠르게 훑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트렌드20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 ‘인스턴트’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나 숨어있던 현상들을 짚어내어 스케치하고자 한다. 취미, 컨텐츠, 소비 현상들을 엮어내, 생활 방식을 파악할 수 있길 희망한다. ‘재벌가, 대통령가 며느리들의 요리선생’. 예능 [한식대첩] 홈페이지는 요리연구가 심영순씨를 그렇게 소개한다. 여성이 요리예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조건을 설명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그는 요리학원을 열고 책까지 냈지만 ‘요리사’로 불리지는 않는다. 고위관료·교수의 며느리나 딸 등 '명문가' 여성들에게 한식을 ..

[마지노선의 최저임금] ⑥ 5,580원과 그 정도의 존중

5,580원. 2015년 대한민국의 최저시급이다. 은 6월 29일, 내년도 최저시급 결정 일을 앞두고 최저시급에 대한 연재, "마지노선의 최저임금"을 시작한다. 연재는 현행 최저시급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최저시급 인상안을 놓고 오가는 쟁점들을 짚어보고 최저시급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를 다룬다. 5,580원. 2016 대한민국의 '마지노선'으로 충분한가? 알바천국의 동영상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동영상에 나오는 아르바이트 생들은 손님에게 바라는 것으로 ‘존중’을 꼽았고, 자신을 존중해주는 손님들의 등장에 감사하며 눈물을 흘린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존중받는다는 것에 대해 어색하다.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이 최저시급 혹은 그에 준하는 낮은 시급을 ..

[마지노선의 최저임금] ⑤ 20대들은 최저임금을 어떻게 생각할까

5,580원. 2015년 대한민국의 최저 시급이다. 은 6월 29일, 내년도 최저시급 결정 일을 앞두고 최저시급에 대한 연재인 "마지노선의 최저임금"을 시작한다. 연재는 현행 최저시급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최저시급 인상안을 놓고 오가는 쟁점들을 짚어보고 최저시급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를 다룬다. 5,580원. 2016 대한민국의 '마지노선'으로 충분한지 20대의 목소리를 담았다. ⓒ 광고 - 알바몬 지금의 최저임금은 샌드위치값 정도…7~8,000원으로 올라야 한다 A씨(24‧여‧인천) : 최저임금 하면 지금은 군대에 간 대학교 동기가 떠오른다. 그 친구는 학교 부속 병원 커피숍에서 새벽부터 오후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하느라 피곤했는지 항상 충혈된 ..

"틀린 사람으로 살거나 거짓된 인생을 살거나" 새터민 대학생 인터뷰

새로운 터전에서 사는 사람, 김은하(22·가명) 씨는 북한에서 넘어와 남한이라는 새로운 터전에 사는 새터민이다. 14살에 탈북해 한국생활 8년 차다. 새터민이 10~20대를 겪으면서 느낀 남한의 실상이 궁금했다. ⓒ 경북도민일보 3주간의 관심 은하 씨는 탈북하자마자 그녀와 같은 또래의 새터민과 함께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3년간 적응 교육이 끝나고, 17살에 고등학교 1학년으로 전학을 갔다. 그녀는 각자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기 전날 또래 새터민들과 기도를 했다. 고등학교에 왕따가 많다던데 서로 살아남자고 말이다. “어딜 가나 전학은 힘들죠. 단단한 집단에 외부인이 들어가는 일이니까. 그러나 외부인이 특이하다면, 상황은 복잡해져요. 처음에는 특이한 외부인에게 관심을 가져요. 질문도 많죠. 하지만 질..

[주간대학뉴스] "교수 만들어 줄게" 10억 뜯긴 용인대 시간강사들 外

[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교수 만들어 줄게", 前 용인대 교수에게 10억 뜯긴 시간강사들 ▷ 한국외대 근로장학생 시급, 최저임금도 안 되는 “4,807원” ▷ 고대 염재호 총장, “학생은 피교육자에 불과하니 의결권 행사하지 말라” ▷ 성균관대 교수, 여행생엔 성희롱 발언 여교수엔 성추행 의혹 ▷ “감사합니다” 경희대 학내 노동자 위한 잔치 ▷ 이름만 ‘소통’인 유명무실 국민대 총학생회 향한 단과대 성명서 발표 ▷ “교수 만들어 줄게”, 용인대 교수에게 10억 뜯긴 시간강사들 누가? 용인대 前 체육과학대학장 교수가 언제? 2009~2010년 경 어디서? 용인대에서 무엇을? 10억대 돈을 왜? 교수 특별채용을 미끼로 어떻게? 뜯어냈다. 10억 받고 미국으로 튀었다..

[뭍위에서] ⑪ "나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사고에 의미를 둔다"

오OO* 씨는 군 전역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복학 준비생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일병이라는 계급을 달고 군대의 새로운 환경에 한참 적응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입대 전 독서 토론 동아리를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지만, 입대 이후 사회에 폐쇄적인 환경과 고된 일과로 시사에 대한 관심이 다소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2014년 4월 16일에 기억이 나는 게 부대에서 아침밥을 먹으며 TV에서 나오는 뉴스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 사실 처음 그 사실을 접했을 때는 배 하나 침몰했거니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전원 구조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랬던 이유 때문인 것 같다. 그날, 부대의 행정반에서는 제주도에 여행 간 부대원 가족이 있는지 확인..

[뭍위에서] ⑩ "이건 과거가 아니다"

배OO씨는 대학의 기숙사를 관리하는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유럽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했다. 지금은 페이스북을 끊었지만, 사고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된 정보를 얻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정치와 안전이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런 개인의 성찰과 정치에 대한 관심은 별개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안전에 대한 강박이 심해지는 만큼, 정치에는 눈길을 주지 않게된다는 결론은 비관적이기는 하지만 생소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그는 단 한번도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한적이 없었다. 그날은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갔다가 나오는 길이었다. 사고 소식을 좀 늦게 접했다. 핸드폰 볼 감정상태도 아니었고 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장례식장에서 나와서,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