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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연구소] 한국·독일 대학생, 그들이 노는 방식

해외에서도 청년과 20대들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년연구소는 2월 한 달 동안 해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공부합시다! 김정운 교수. ⓒ 21세기북스 “386세대가 놀지 않아서 망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그의 베스트셀러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서 자칫 망언(?)으로 들릴 수도 있을법한 위험한 발언을 했다. ‘한강의 기적’, ‘민주화’라는 극적인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기성세대가 “한 시도 놀면 안 된다”는 죄의식을 내재화했다는 뜻이다. 기성세대의 삭막한 놀이문화는 지금의 대한민국 20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재미와 휴식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으로 저명한 김 교수는 ‘여가의 삶과 질에 대한 비교연구(2005)’라는 논문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대학생의 여가문화를 분석했다...

제2의 서울시 인권헌장 사태, 인권도시 성북은 없었다

시민단체 성북무지개행동은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사업을 불용한 성북구에 맞서 지난 20일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거쳐 선정된 이번 사업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기독교 단체 성북교구협의회의 반발로 사업 원안을 서울시에 전달할 수 없다”며 해를 넘기면서 무산됐다.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시 ‘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 결정에 이어 또다시 성소수자의 인권이 얼마나 쉽게 침해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다. 민주적 절차 거친 성소수자 지원사업, 목사님 반대에 무산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세월호 안에 학생들이 없던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 성소수자가 드러나지 못하는 이유는 차별 때문입니다. 선실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존재를 걸고 사투를 벌..

[청년연구소] 청년창업 권하는 사회, 창업 인프라부터 다지자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공부합시다! 6억~9억여 원이 공중분해 됐다. 지난 4년 동안 ‘대구시 청년창업 지원사업’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폐업된 업체에 사용된 세금이다. 지원 업체의 폐업률은 매년 절반에 육박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문 브로커들이 유령회사를 만들어 리베이트를 챙기고 일부는 지원금만 받고 회사 문을 닫았다. 이번 청년연구소는 청년 창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노규성·강현직의 ‘청년창업 지원정책 실태와 활성화 방안(2012년)’을 소개한다. 정부 "바보야, 취업 못 하면 창업해" 2013 대한민국 청년창업 지원사업 설명..

파쿠르로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다

안전장비 없이 한 무리의 남자들이 ‘타잔’처럼 건물 옥상을 훌쩍 건너뛰고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기어 오른다.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이 맨몸 액션은 바로 프랑스에서 유래한 신체훈련법 ‘파쿠르’다. 파쿠르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10년 전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한 1세대 파쿠르 트레이서 김지호 씨(26). 지난 12월 초에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IT기업 아루바네트웍스의 콘퍼런스에서 파쿠르 공연 참여로 인해 크리스마스 다음 날 드디어 인터뷰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경쟁에 지친 소년, 파쿠르를 만나다 2004년, 우울증과 게임중독을 겪던 지호 씨는 당시 친구의 권유로 영화 를 보고 파쿠르를 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선뜻 파쿠르에 흥미를 느낀 것은 아니다. “소심한 성격이었던 터라 처음엔 파쿠르를 하는 것이 사회의..

고함20 2014 어워드

따듯한 이불에 들어가 TV 연말 시상식을 보다 보면 문득 이대로 2014년을 보내기 아쉽다. 그래서 속 깊은 고하미들이 한 해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올해의 어워드'를 준비했다. 그냥 어워드는 아니다. 아이돌, 패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혜자 부문과 창렬 부문으로 나누어 올해의 000상을 선정했다. 질소 과자처럼 더없이 실망스러운 분들에게는 '창렬'을, 혜자 도시락처럼 은혜로운 분들에게는 '혜자'를. 물론 수상자를 위한 두둑한 상금 혹은 번쩍이는 트로피는 없다. 다만 혜자 부문 수상자는 "수고했어 올해도!", 창렬 부문은 "수고해라 내년은!". 올해의 아이돌 (by. 페르마타)혜자 부문 : EXID, 규현 (공동수상) ⓒ EXID 기자의 빠심으로는 에이핑크를 혜자 아이돌로 뽑고 싶었다. 그러나 올해..

언론계 민낯 드러낸 SBS '피노키오'

세월호 사건 이후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은 거셌다. 속보 경쟁은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만들어냈고 특종을 노린 과도한 취재는 단원고 학생들과 유가족에게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언론을 향한 대중의 분노는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신조어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최근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의 주인공 최달포(이종석) 역시 언론의 2차 가해로 인한 피해자다. ⓒ SBS 드라마 '피노키오' 기사에서 ‘팩트’보다 중요한 건 ‘임팩트’? 소방관인 달포의 아버지 기호상은 공장 화재 진압 중에 목숨을 잃지만 다른 소방관들과 달리 그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는다. “기호상이 공장 안에 아무도 없는데 소방관들에게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공장 직원들의 거짓 ..

아프니까 청춘이라더니, 뒤에선 '甲'의 성추행?

지난 11월 21일, 합정동에서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의 주최로 이라는 '출판산업 직장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합 집담회'가 열렸다.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상부에 보고한다는 선택지는 보기 1번에서 10번, 어디에도 없더라.” 쌤앤파커스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책은탁(가명) 전 마케터는 우리 사회에서 개인이 사내 성폭력에 대항해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전했다. 지난 2012년 9월, 그녀는 쌤앤파커스 이모 상무의 개인 오피스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책은탁씨는 “이모 상무는 중요한 인사결정권자였고, 그 날은 17개월의 수습직원 끝에 정직원 전환 발표가 있기 3일 전 이었다”며 사건 당시 저항하기 힘들었던 처지를 호소했다. 결국 그녀는 사건 이후 정신과를 다닐 뿐 신고할 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 책은..

[청년연구소] 웹툰 속 청년세대의 초상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공부합시다! 소재의 다양성 덕분에 웹툰은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면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 중에는 청년 세대의 진지한 고민을 담아낸 웹툰도 있다. 이번주 청년연구소는 웹툰 속에 나타난 청년문제와 그 재현방식을 분석한 이승연·박지훈의 ‘웹툰이 재현하는 청년문제와 재현방식:, , 을 중심으로’를 소개한다. 청년세대의 고민, 왜 웹툰에서 찾을까? 그동안 , , 처럼 청년세대의 문제를 주제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 속 청년문제는 남녀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애..

교복 입고 콘돔 사도 ‘부끄럽지 않아요’

편의점에 들어선 교복을 입은 학생이 ‘콘돔’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다. 이 장면을 보고 혹시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끼는가? 대부분 사람은 콘돔이 성인만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나이가 12.8세로 나타났고, 10대 에이즈 환자도 10년 새 4.5배가 증가했다. 이제 콘돔이 성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를 알리기 위해 3명의 대학생이 힘을 모았다. 바로 전 연령대 이용 가능한 콘돔 쇼핑몰 ‘부끄럽지 않아요’다. 전 연령대 이용 가능한 콘돔 쇼핑몰, '부끄럽지 않아요' 성민현씨(23)는 어렸을 때부터 ‘성’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진화생물학·심리학 관련 책을 찾아 읽는 것을 좋아했을 정도다. 군대에서는 ‘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