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도대체 학교등록금은 어디에 쓰이는 거야?’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매 학기 등록금 고지서는 날아오고 부모님의 주름은 깊어만 간다. 일부 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을 환원 받지만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 하다. 그렇다면 대학등록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장학금만이 정답일까? ‘NO'


대학은 내가 무언가를 얻어가는 곳이 아니라 찾아서 가져가는 곳이다. 남들보다 부지런히 찾아보고 발품을 판다면 장학금 부럽지 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역량 강화’사업이다. 학교에는 수많은 사업과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홍보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다시 말해 이를 찾아내서 혜택을 받는 것은 학생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역량 강화 사업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을까?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구조로 운영이 되고 있다. 우선 이 프로그램들은 장학금처럼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교육환경 이나 교육비 지원과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간접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현장실습(샌드위치)교육과정

영어스피킹경진대회

K-circle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무료토익 시험(매주)

글로벌커리어스쿨

글로벌첼린저

Y형 인재 프로그램

커리어멘토링

 

천마 리더십 캠프

스피치토론연구회

 

 

공자아카데미


경북대의 경우 ‘샌드위치교육 과정’이 대표적인 교육역량강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샌드위치 교육 과정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이외에도 여러 분야의 현장경험 기회를 제공 한다. 또한 학교에서 지정한 시기에 이루어지는 일반 현장 실습과는 달리 4학기 이상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언제라도 현장실습이 가능 하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혜택이 되는 것은 학점과 지원금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는 학생은 최저 3학점부터 최대 36학점까지 취득이 가능하며 60~7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1학점에 3만원(경북대 계절학기 기준, 정규학기는 여러 가지 금액이 포함 되어있기 때문에 제외)인 것을 계산 한다면 36학점을 듣고 7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경우 178만원의 등록금이 환원 된다. 경북대의 1학기 등록금이 2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 한다면 장학금을 받은 것과 마찬 가지다.



영남대는 ‘Y형 인재 프로그램’이 유명한 교육역량강화 사업이다. Y형 인재의 Y는 영남대의 이니셜을 뜻하며 ‘인성을 몸통으로, 창의성과 진취성을 겸비한 인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과정은 크게 인성, 창의성, 진취성, 전문성 함양 교육 4가지로 구분이 되어있다. 또한 각 과정마다 세부적인 교육과정이 포함 되어있으며 여러 학교 사업들과 연계를 이루고 있다. 이 과정 중에도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전문성 함양 교육이다.전문성 함양 교육에는 GIF(글로벌인턴십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는 학생들에게 외국기업의 대한 접근성을 높여 주고 있다. 또한 학내외 기관들과 협력을 맺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항목 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교육과학 기술부’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가장 큰 혜택을 주고 있다. 18개월을 기준으로 어학연수 5개월, 현장실습 12개월, 자유여행 1개월을 제공한다. 또한 왕복 항공료와 생활비 일부가 지원이 되며 100만원의 교비 지원금도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계명대의 경우 방학 시즌에 하는 K-circle이라는 사업이 있다. K-circle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며 학습, 봉사, 전공, 영어, 튜터링 등의 세부 항목으로 분류 된다. 팀당 지원금은 최소3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이 지급된다. 팀 단위로 선발을 하며 최소 30팀에서 500팀까지 모집을 받는다. 선발이 될 경우 지원금을 올바르게만 사용 한다면 어떠한 제제나 통제 없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 하다. 이와 같은 특성 때문에 매년 지원자가 늘어가고 있으며 사업의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팀 단위 활동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감도 적고 학생들이 팀을 관리, 운영하기 때문에 효율성 또한 높은 편이다.


해가 거듭할수록 등록금은 인상되고 학교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불평만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앉아 있는 다고 감을 먹을 수 없듯 내가 지불한 등록금도 마찬 가지다. 스스로가 먼저 움직이지 않는 다면 등록금은 영원히 내 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거지도 부지런해야 더운밥을 먹는다. 부지런히 움직이자. 열심히 찾아보고 돌아다녀 보자. 우리 주변에는 생각지도 못한 주인 없는 등록금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