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고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 진출한 김성민 선수 (사진=스포츠 동아)
드래프트 1순위였던 한화 소속 하주석 선수의 계약금도 3억원에 불과하다(사진=OSEN)
기껏해야 몇억원 차이인데 고액 연봉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가 무슨 금액을 따지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의 속 사정을 알게되면 그 금액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한 부담임을 알 수있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야구 선수들 또한 아마추어 시절 천문학적인 액수의 비용이 소모된다. 물론 그 짐은 대부분 부모들의 몫이다. 10여년 동안 운동 뒷바라지, 특히 배트값, 비싼 운동장비등으로 악명높은 야구라는 운동을 시키다 보면 가계 재산은 거의 바닥에 이른다. 가계의 경제가 파탄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프로 구단행을 통한 계약금은 상당히 중요한 돈이다. 또한 프로에서의 성공을 보장 못한다는 것도 계약금이 큰 메이저리그를 택하는 커다란 이유중 하나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1라운드 지명자들조차 1군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주전으로 자리잡는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 눈 앞의 몇억원이라는 돈은 상당히 큰 돈이다.
큰 기대를 모으며 입단했던 성영훈 (1차지명)선수의 경우도 혹사로 인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현재 공익근무 중이다.(사진=다음)
또한 선수들의 혹사도 큰 문제이다. 고등학교 시절 혹사를 당해 프로야구에서의 선수생활까지 영향을 미친 경우가 다반사이다. 선수 보호에 신경쓰지 않고 눈 앞의 성적에만 목 맨 현장 지도자들의 문제도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문제는 선수 보호에 대한 현장 지도자들의 의식 결여이다. 선수를 보호하는 의식의 보편화, 선수들의 혹사를 막는 투구수 제한등의 방안이 실행된다면 이는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선수에 대한 부하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선수 혹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의 빠른 해외 진출을 막을 정당성은 부족하다.
KBO와 프로구단들 그리고 한국야구계는 아마추어 선수,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선수 수급에만 신경쓰는 KBO와 한국 프로야구 구단들은 문제를 방치하고만 있다. 연고지제도를 부활시켜 연고지 내의 야구 선수들을 구단 자체에서 육성하는 방안, 야구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학부모의 부담을 더는 방안,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에 눈을 돌리지 않도록 적절한 계약금 지급 등 여러가지 해결책이 존재함에도 그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고수한다. 아마추어 선수들, 그리고 관련된 학부모들의 현실을 즉시하고 법규로서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막는 것이 아닌 한국 프로야구만의 장점으로서 아마추어 선수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상황이 이루어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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