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상황을 보면 통합진보당이 과연 ‘대안’이 될 수 있나 의심스럽다. 당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의혹들을 보면 통합진보당을 진보정당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다. 특히 어제 벌어진 이정희 의원의 관악을 야권경선 선거조작 논란은 통합진보당의 이미지를 실추시켜음은 물론, 야권연대의 의미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이정희 의원은 재경선을 하면서 수습하려고 했으나, 이미 물은 뒤엎어진 뒤였다.
공천 과정 역시 실망스럽기만 하다. 얼마 전에는 조직 내 성폭행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긴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의 비례대표 공천문제가 벌어졌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제는 성남을 야권연대 후보로 나간 윤원석 후보가, 민중의 소리 대표시절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다. 진보정당인만큼 다른 정당보다도 ‘여성인권’과 ‘성 평등’에 주목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추행 전력이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은 공천 확정이 된 후보더라도 논란이 생기면, 바로 공천을 취소해버리면서 대중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정진후 후보와 같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도 마냥 감싸고만 있다. 오만한 것인지, 안이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당내에서도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비례대표후보가 1번부터 4번까지 구 민노당 계열의 인물로만 구성되어서 참여당계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당원들이 선출하는 비례1번 여성명부 투표에서는 무효표 기준에 관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투표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모바일 투표기간에 투표 서버 관리 업체의 소스코드가 변경되었다는 사실이 확인 된 것이다. 소스코드 변경은 투표함을 중간에 연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라고 한다. 투명하게 진행되는 일은 없고 전부 의혹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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