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KBS 우리말가꿈이 거리캠페인이 진행되었다. 행사는 크게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서명운동과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독려하는 홍보로 이루어졌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서명운동은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했다. KBS 우리말가꿈이는 일반인, 대학생, 학교단체, 기업단체 등의 자율적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단체다. 공공기관 언어개선을 위해 서울시청과 연계하여 ‘시민옴부즈맨’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방송·신문·인터넷 언어 개선을 위해 KBS 아나운서 강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 KBS 우리말가꿈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의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박진아씨(22세, 경기도 용인)는 “보통 거리홍보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는데, 참신한 홍보방법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KBS 한국어진흥원 박학선 기획실장은 거리캠페인에 대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우리말가꿈이를 통해 그동안 공공언어·사회매체 언어가 조금씩 변화하는 결과가 있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서도 좋은 의미를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플래시몹이 끝나고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서명운동이 이루어졌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해 서명에 동참한 시민은 약 13만 명이다. 서명운동을 담당한 우리말가꿈이 안유라씨(22세, 가톨릭대)는 “서명할 때 생각보다 시민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과연 그 의미가 한글날을 기리기 위한 것인지 단순히 한글날이 쉬는 날이 되는 것을 희망하는 것인지는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남기며 한글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권장했다.

Ⓒ KBS 우리말가꿈이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말가꿈이는 시민들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자막’을 통해 잘못 쓰인 우리말 표현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민들에게 ‘한글날은 언제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10월 9일이라고 대답하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10월 1일·10월 31일에 응답한 시민들도 보였다.

행사를 마치며, KBS 우리말가꿈이 운영위원장 박소현씨(22세, 연세대)는 “지나가시는 시민 분들이 잘 집중해주셔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진행 된 거리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우리말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KBS 우리말가꿈이는 이달에 ‘세종대왕 탄신일’과 관련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