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의 경우 광고업체보다 더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채널에이의 경우 시청률 저조로 인한 자금부족으로 여러 협력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 채널에이와 계약을 맺은 한 미술제작사의 관계자는 “사(채널에이)쪽이 지난 1~3월 석달치 미술 제작비 22억9천여만원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급하더라도 언제 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시청률 저조와 자금부족이 이유랍니다.”라며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이 업체의 경우 20여개의 하청업체 직원 150여명의 인권비도 못주고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었다.
채널에이와 계약을 맺은 인천 영종도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를 임대해온 한국영상 미술진흥회도 투자설비를 건지지 못할 처지다. 지난해 10월 10억원을 들여 영종도 스튜디오 2개를 제작해 채널에이쪽 과 월 임대로 1억원에 1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채널에이가 지난달 초 1년 계약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5월까지만 500평짜리 스튜디오를 사용하겠다며 통보를 해왔다.
종편채널의 도입은 방송시장과 콘텐츠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장미 빛 전망 속에서 출범을 했다. 하지만 종편채널은 시청률 0%를 기록하며 방송시장의 문제아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시청률 저조로 인한 자금위기는 부실 종편사업자의 ‘인수 합병’설까지 나오고 있다. 거대 공룡기업이 출범 6개월 만에 통째로 합병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방송시장의 미래다. 김희경 미디어전략연구소 연구실장은 “종편들은 지상파와 차별화하기보다는 되레 따라 하기에 급급해 콘텐츠가 획일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편의 미래가 어두워 보인다.
'뉴스 >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판계의 젊은 편집자들, 연대를 통한 희망을 외치다 (2) | 2012.06.22 |
---|---|
여성들의 완소음료 버블티, 정작 남성들은 모른다? (0) | 2012.06.20 |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 온라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0) | 2012.06.18 |
<인현왕후의 남자>, 이렇게 재밌기 있기 없기? (2) | 2012.06.18 |
자취요리 비결, 한중일 소스 3인방 (1) | 2012.06.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