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이다. 그룹 2PM의 멤버 닉쿤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은 갑작스럽게 터져 나왔다. 원인은 닉쿤의 음주사고 때문이었다. 지난 25일 새벽, 닉쿤이 술을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닉쿤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6%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현재 닉쿤의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대중들은 해마다 ‘연예인 음주사고’에 대한 소식을 간간이 접한다. 그럴 때마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대중들이 이번 사건을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닉쿤의 음주사고를 목격한 이들의 진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KBS 2TV ‘생생정보통’과 tvN 'enews'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의 진술은 상반된 내용이었고, 이와 관련된 진실 여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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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닉쿤 죽이기’인가.”, “마녀사냥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일반인도 음주운전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다. 단순히 닉쿤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질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음주운전’을 한 해당 연예인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매체들은 괜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격자들의 진술을 담은 두 프로그램의 보도 행태는 무책임하다. 아무리 사고를 목격한 이들이 있다고 해도, 정리되지 않은 정보를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대중이 사건을 올바르게 보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나아가 단순히 한 쪽의 입장만 이야기하는 건 언론매체의 공정성에도 금이 가게 하는 일이다.

사건 당사자인 닉쿤은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분들을 배신해 매우 죄송스럽다.”는 내용의 사과 글을 남겼다. 그렇다고 사건이 일단락 된 것은 아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후에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반된 진술을 얻어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는 편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