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의 주점 설치 금지 조치
, 자율권 침해인가 필요한 조치인가


최근 주폭 척결, 캠퍼스 내 주류 반입 금지(내년 4월부터) 술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한국외대가 당장 이번 가을 축제부터 교내에 주점을 설치하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외대 측은 주점 설치 금지가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잘못된 대학생들의 음주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는데요, 만일 주점을 설치할 경우 그 학생들이 속한 단과대와 학과에 배정된 장학금을 깎겠다고 합니다. 이에 가을 축제를 앞둔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혁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학교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학생자치권 탄압이며 학생들을 예비 범죄자로 규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학교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한국외대의 조치는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캠퍼스 내 주류 반입 금지도 그렇고, 이번 주점 설치 금지도 그렇고, 캠퍼스에서 술을 멀리하도록 하면 대학생들의 술 문화가 개선되고 술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거라고 법 집행자들은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그들의 의도대로 될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법 집행이 대학생들이 누리던 문화를 억누름으로서, 대학생들의 자유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닐까요. 더구나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조치는 학생들과의 충분한 협의 끝에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준비할 시간조차 없이 갑자기 주점을 설치하면 장학금을 삭감할 터이니 전면 금지하겠음식으로 통보하면 학생들 입장에선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요. 언제부터 대학생들이 술을 마시는 게 이렇게 마음대로 규제할 수 있는 것이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대학교
, 공정위의 기숙사 의무식 철퇴에 재빠른 조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대학교 기숙사 의무식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린 이후 대학교들의 의무식 폐지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기숙사생들에게 시행하는 의무식 제도가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고 대학교들의 자진 시정을 요구한 바 있는데요, 지난 7월 성균관대가 수도권 대학 최초로 의무식 제도를 없앤 이후 몇몇 대학교가 이에 호응을 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단국대와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기숙사 의무식 폐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2학기 의무식 가격을 미리 지불한 학생들 중에서 의무식을 하지 않기로 정한 학생들은 10월 이후의 식대에 대해서는 환불을 받게 됩니다, 다만 급식 운영업체의 손실 보전을 위해 의무식 폐지를 한 몇몇 대학교에서는 자유이용 식대를 조금씩 올렸는데, 대부분의 학교가 기숙사를 민자로 짓다 보니 기숙사 식당 운영도 민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의무식 제도의 폐지 추세로 인해, 학생들이 기숙사에 한꺼번에 납부한 식비를 아끼기 위해 기숙사에 없는 날에도 일부러 기숙사까지 찾아와 식사를 하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공정위의 위법 판결 이후에서야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다소 씁쓸합니다. 그 동안 의무식 제도로 인한 기숙사 입소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 측에서 좀 더 일찍 기숙사 의무식 제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건국대학교, 연예인 특기자 전형 폐지……새로운 전형 신설


          


출처 ; btnews


 

건국대학교가 연예인 특기자 전형을 폐지함으로써 연예인에 대한 특채 입학을 원천적으로 봉쇄했습니다. 건국대는 지난 26, 연예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고 그 대신 예체능우수자전형-연기일반전형을 신설해 문화 및 공연예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재들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입시부터 건국대에 입학하려는 유명 연예인들도 일반 수험생들과 같은 조건 하에서 실기고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연예인특기자 전형 전면 폐지는 건국대가 사상 처음입니다. 한편 새로 시행되는 예체능우수자전형-연기일반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전혀 적용하지 않고 학생부와 실기고사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를 가립니다. 아이돌 등 유명 연예인들이 특별전형으로 대학교에 입학하는 게 관습화된 상황에서, 건국대의 이러한 결단은 이름값이 아니라 오로지 실력과 잠재력으로만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반발과 조롱, “? 세종시로 서울대를 옮긴다고?”

지난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연일 격렬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서울대가 세종시로 옮길 경우 국가 차원에서 받을 수 있는 타격,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으로 인해 거론되는 효과들에 대한 반박, 그리고 세종시 이전을 비꼬는 여러 농담 등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대부분 스누라이프의 베스트 게시물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서울대생들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교수가 트위터에 새누리당, 서울대를 필두로 수도권 대학 세종시 이전 추진, 좋은 생각.’ 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게 씨가 됐습니다. 또한 일부는 이번 일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오준규 총학생회장을 성토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성균관대, 농구부 해체 안 하기로……그러나 불씨는 남아 있어

농구부 해체를 검토했던 성균관대가 어제(27) 농구부 해체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성균관대 김준영 총장은 27일 오전 운영협의회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학원스포츠에서 성적지상주의로 운동부를 해체해서는 안 된다며 농구부 유지를 지시했습니다. 이로써 성균관대 소속의 학생 선수들도 선수 자리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성균관대가 농구부 해체를 고민한 이유는 부진한 성적과 커다란 운영비 지출, 그리고 선수 스카우트 문제 때문입니다. 성균관대는 대학농구 1부 리그에 속해 있지만 경희대, 중앙대 등 농구 명문대학들에 밀려 늘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등학교 우수 선수들을 이들 명문대학들이 모조리 스카우트해 가는 관행이 있어 성균관대 등의 중 · 하위권 대학들은 남은 선수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야만 합니다. 실제로 올 9월 초에 발표된 2012 대학 스카우트 결과에 따르면,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등이 U18 대표팀 출신의 고교 유망주들 대부분을 데리고 갔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위권 팀과 중 · 하위권 팀 간 전력 차가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입니다.

성적만으로 운동부를 해체해선 안 된다는 논리로 성균관대의 농구부 해체는 취소되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근본적인 스카우트제의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건국대가 같은 이유로 2009년 농구부 해체를 하려 했다가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제 2, 3의 성균관대 사태가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한국농구의 뿌리가 사실상 대학농구인 만큼,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스카우트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 일정을 포기하고 국내 대학교에 나타난 싸이

출처 ; 뉴스엔





<강남 스타일>로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싸이인데요, 가을축제 시즌을 맞은 대학교에서 요즘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925일부터 28일까지 싸이는 경기대, 인천대, 서원대, 중앙대 안성캠퍼스, 수원여대 등의 축제를 돌았는데요, 이 기간 동안 하루 두 군데씩 여덟 개의 축제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분위기는 폭발적이었습니다. 26일 서원대 축제의 경우 무려 5만여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서원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까지 몰려 그야말로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평소 대학 축제 공연보다 훨씬 많은 관객들에 각 학교들은 안전 대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였고, 다행히 공연 중 사고가 일어나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한편 싸이는 미국 방송 일정을 포기하면서까지 대학교 축제에 참여하기로 했다는데요, 미국에서의 인기에 매달리지 않고 대학생들을 위해 달려오는 싸이의 모습을 보면 적어도 그가 스타라는 이름에 매몰될 것 같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