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교직원, 학생들에게 욕설 퍼부어 논란


ⓒ동국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동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의 일산 반대 시위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학교 측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로 총학생회장과 식품생명공학과 학생회장에게 상벌위원회 출석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23일에는 상벌위원회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하러 본관으로 들어가려던 학생들을 막고 들어가지 말라고 협박했습니다. 당초 식품생명공학과 학생들을 포함한 학생 20여명은 이날 아침 본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총장에게 직접 공문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총장의 출근 시간인 아침 9시에 맞추기 위해 8시 50분부터 피켓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총장은 오전 일정을 이유로 곧바로 출근하지 않았고, 학생들은 그 대신 경영관리실장에게 공문을 전달하기 위해 본관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교직원들이 본관 입구를 막고 학생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직원들이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총학생회장은 절대로 총장실 점거 및 농성을 하지 않을 것이라 약속했지만, 이에 모 교직원이 학생 대표 두 명만 들어오라고 요구하면서 “다 들어오면 업무방해로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이어진 교직원들의 말은 더욱 가관이었습니다. 총학생회 측의 자료에 따르면, 교직원들은 “등록금 내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냐”, “학교가 싫으면 다른 학교 가 봐라”, “국민은 그럼 대통령 만날 수 있겠나, 청와대 아무나 다 갈 수 있겠네” 등의 말을 했습니다. 상황은 악화되었고 결국 상호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학생회장이 교직원이 학생들에게 한 폭언을 알리려 하자 교직원들이 총학생회장을 강력하게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학생들이 비난을 한 측면도 있고 거기에 대해 기분이 상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을 혼낸다는 식의 폭력행사는 안 된다”라며 학교 측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미 4년 전부터 동국대학교 측은 식품생명공학과를 포함한 바이오시스템대학 학과들을 모두 일산캠퍼스로 보내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결정을 수차례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은 거의 받아들여진 적이 없었습니다. 학교 측은 귀를 막고, 눈을 가리며 학생들을 꾸짖는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건지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더구나 학생들을 꾸짖는 방식조차 지나치게 투박하고 구시대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4학년 2학기 학생 유권자에서 제외해...이들은 유권자도 아냐?


ⓒ천지일보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는 사진입니다.


 
올해 경희대 국제캠퍼스의 총학생회 선거는 굉장히 독특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총학생회 측이 전체 유권자 수를 집계할 때 4학년 2학기 학생들을 제외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수는 11,436명에서 7,914명으로 줄었고, 그 대신 투표율은 43%에서 63%로 올라갔습니다. 본래대로라면 투표율 미달로 선거 성립이 되지 않았겠지만 총학생회 측의 조치로 인해 선거가 성립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4학년 2학기 이상 재학생들은 취업과 기타 사유 등으로 인해 투표를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조건이나 상황이 안 될 수도 있다. 1~3학년보다 많은 4학년 학생들이 투표를 하지 않아 투표율이 50%가 안 된다면 정상적인 개표가 불가능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투표율을 집계할 때, 유효표 숫자 중 4학년 2학기 학생들이 던진 표는 그대로 유효표 처리되었다는 겁니다. 이들이 유권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이들의 표 역시 무효표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4학년 2학기인데 투표한 저는 x나 허무하네요^^’, ‘이게 국사시간에 배웠던 부정투표?’. ‘투표율 미달되면 밥상 엎는 거니깐 꼼수 부린 거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4학년 2학기 학생들을 유권자 수에서 제외한 것도 웃긴데, 이들의 표를 유효표 숫자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는 점은 그야말로 가관이라는 겁니다. 한편 올해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선거는 단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선거인명부를 통해 투표를 한 4학년 2학기 학생들의 숫자는 파악할 수 있지만, 이들이 찬성, 반대 중 어떤 표를 던졌는진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들의 표를 전부 무효표 처리하기엔 어려움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투표를 잘 못하는 경향이 크다는 이유로 유권자에서 제외한다면, 일을 하느라 투표시간에 맞춰 투표를 하지 못하는 여러 노동자들을 유권자에서 아예 제외해 버리는 것은 과연 정당할까요? 만약 국가에서 이런 정책을 펼친다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것입니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총학 측의 이번 조치는 일종의 ‘차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총학생회의 1학기 결산을 찾습니다! 어느 일반 학우의 고함

성균관대의 한 학생이 총학생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총학생회는 이번 학기 시작부터 1학기 예산 결산 내역을 제대로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몇 학생들에게 꾸준히 문제제기를 받았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공청회, 전학대회 등에서 결산을 공개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들은 증거가 되는 영수증을 총학 측에서 완전히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영수증을 포함한 완전한 결산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총학 측이 계속해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한 학생이 급기야 학교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자비를 들여 직접 게시한 대자보에는, 총학 측의 논리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총학생회장의 해명 및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글이 쓰여 있습니다. 

대자보에는 총학생회장이 학생회칙을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회칙에 따르면, ‘본회(학생회)의 회원은 본회의 운영 및 집행 전반에 관하여 보고받을 권리, 본회 모든 회의에 참가할 권리를 가진다’, ‘매 학기마다 사무국에서는 결산을 하여 중앙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학대회에 제출, 심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최종 결산은 (전학대회 이후) 15일 이내에 공고한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총 다섯 가지의 회칙을 총학생회장이 어겼다고 대자보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산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 자체가 이미 전자의 회칙을 위반하고 있으며, 전학대회에 영수증과 통장 사본을 공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공개한 바가 없기 때문에 후자의 회칙도 위반했다는 겁니다. 설사 중앙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결산 내역이 통과했다고 해도, 총학생회 측이 주장하는 결산 내역 대자보 게시일은 10월 21일입니다. 전학대회가 9월 20일에 있었기 때문에 규정보다 보름 정도 늦게 게시한 셈. 그나마 10월 21일에 게시했는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총학생회 측은 이에 대해 “붙였었는데, 주말 중에 와 보니 정리가 되어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 총학생회가 매 학기 결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민주주의를 기조로 한다면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마저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적절한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인하대, 의문의 단체가 운동장을 점령하다

지난 주말, 인하대학교 야구 동아리인 커널스와 비룡퓨처스가 인하대학교 운동장에서 아침 8시부터 경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일 무렵, 모 단체의 관계자가 자신들이 운동장을 예약했다며 항의를 해 왔습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날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동장을 대관했으며, 담당자와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날 인하대는 입학사정관전형 심층면접전형 시험이 있었고 이 때문에 운동장 대관을 할 수 없었습니다. 커널스와 비룡퓨처스 측도 경기를 하다가 학교 측의 요구가 있으면 경기를 중단하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운동장 대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먼저 온 사람이 운동장 사용의 우선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 측도 큰 소음만 아니라면 야구, 축구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해온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단체 관계자는 막무가내로 행정실에 확인을 받았다며 동아리 부원들을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이후 운동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트럭이 와서 천막과 의자를 설치하고, 모 단체 회원들의 차량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단체 회원들은 학생들이 설치해 놓은 경기 장비들을 강제로 운동장 밖으로 치웠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합니다. 문제를 제기한 학생은 “외부 단체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강압적으로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학교 측의 문제해결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