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학보 '발행정지', 학생기자들 사비 털어 선거 특집호 인쇄

 

                                          선거특집호 겉표지. ⓒ외대학보 제공


외대학보가 총장에 의해 발행 정지당했습니다. 총장과 전 학생회 간에 주점설치금지와 자치권 탄압에 대해 갈등이 있어왔는데요, 이는 새 총학생회장 후보가 나오는 선거철에도 이어졌습니다. 총장과 학교 측은 새로 나온 서울 총학생회 단독 후보자를 비리문제로 물러난 한국외대의 전 이사장과 연관시켜 서울 총학생회 선거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합니다. '총학생회 없는 외대'를 만들어 학교전체에 대한 압력을 마음대로 행사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같은 의도에서 총장은 "외대학보는 지금부터 선거에 대한 기사를 단 한 줄도 실을 수 없다. 그 어떤 발행도 허락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외대학보는 발행정지 조치를 언론에 대한 비상식적인 탄압으로 규정, 선거특집호를 A4용지에 인쇄했습니다. 조판소도, 전문 디자이너의 도움도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외대의 영자신문사, 교지, 방송국이 모두 한마음으로 A4용지를 사서 보내왔지만 돈이 부족해 기자들 모두 사비를 털기도 했다는군요.


그러나 총장은 발행금지를 철회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일부 처장들은 "단선이라 후보가 하나밖에 없는 선거인데, 학보가 공약을 알려주는 것은 불법 선거 개입이다. 고발하고 징계를 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강대앞'에 개통되는 지하철, 역명은 '서강역'


 서강대 앞, 경의선이 지나가는 지하철역이 개통됩니다. 출구는 서강대와 가까운 곳에 생겼고, 출구부터 학교 주변에 이르는 공원까지 조성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서강대학교 학생들을 유동인구로 초점을 맞추어 개통된 역이라고 봐도 무방한 역이 서강대의 'sogang'이 아닌'seogang'으로 개통될 예정이라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현재 서강역 대책 위원회는 대학교명이 역명으로 되어 있는 학교들에 비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건국 대학교의 사례를 들며 이후에라도 '서강역'이 '서강대역'으로, 'seogang'이 'sogang'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2개로 예정되어 있는 출구 중 1번 출구는 신촌대로 근방에 자리하고 있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편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구의 개수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경의선역은 지상역이고 유동인구가 적은 역이 많아 평균 출입구가 1.6개입니다. 하지만 이 역을 이용할 유동인구가 서강대학교만 2만 명이 되고, 서강대학교 주변상권과 광성중고교 교내 및 주변 성당과 교회 5개, 앞으로 재개발지역 등에 건설되는 거주시설로 인해 세대수만 1만 세대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출구수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희대 학생들, '사랑'에 대한 사전적 정의 바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사랑, 연인, 애인, 연애'의 정의가 개정되었습니다. '사랑'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대에게 성적으로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라는 풀이였는데요, 이에 대해 경희대 학생들은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달 7일 개정된 내용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안한 내용을 국립국어원에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단어의 의미 개정에 앞장선 학생들은 '시민교육' 수업을 계기로 이성애 중심적인 언어가 차별을 만든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통해 재정의한 단어를 게재하기 위해서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천대, 국립대 법인화 결정된 뒤에도 진통 이어져

 

                                                                         ⓒ인천대 커뮤니티


인천대 총학생회가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투표용지에 대한 문제로 학생들과 총학생회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투표용지에는 '찬성', '반대' 외의 내용들이 적시되어있어 객관적인 판단에 기준을 두어야하는 투표에 주관성을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생회 측은 '유보'와 '추진'에 대한 투표가 아닌,' 국립대 법인화 유보를 걸고 투쟁한다'는 대표자들의 확대운영위 만장일치 결정사항에 대한 동의여부를 묻는 투표였기에, 그 결정사항에 대한 것들을 적시한 투표용지가 나오게 된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항에 대하여 모든 학우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활동을 전개했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내용에 대한 제대로 된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학생들이 총투표의 배경과 질문 방식에 대해서 인지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불교사회복지학과'로 명칭 바뀌나


동국대의 불교대학 소속 사회복지학전공이 내년에 사회복지학과로, 2014년엔 불교사회복지학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학과명칭 변경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의견수렴 없는 일방통행 학사행정이며, 단지 불교대학 안에 있다는 이유로 학과 명에 ‘불교’를 붙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부 학생들의 의견입니다. 특정 종교와 사회복지학과 명칭이 결합될 경우,  특수복지인 종교복지로 취급되어 사회복지교육협의회에 가입이 어려워지고, 취업기회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또한 전과와 장학금의 형평성 문제에서도 불리해진다고 합니다.
재 불교대학 학생들은 전과를 하지 못하는 대신, 성적이 평점 3.0 이상이면 전원 장학금 수혜자가 되어 불교대장학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현재 사회복지학전공 학생들은 복수전공을 이수하고 있어 불교대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2013년도 신입생부터 전과는 할 수 있으나, 불교대장학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되고, ‘불교사회복지학과’로 명칭이 바뀌는 2014년부터는 전과도 못하고 불교대장학금 수혜도 불가능해 집니다. 이에 더해 '불교사회복지학과'가 되면 학생들은 기존 사회복지 과목 외에 5개의 불교소양과목을 필수로 듣게 됩니다.
 

학교 측은 불교대학 소속이니 ‘불교’를 붙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정책이니 학생이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면서도 해당 학사업무부서인 불교대학 학사운영실은 학과와 학생이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학교 관계자는 “학과명칭 변경에 따라 장학금 혜택도 사라질 것이란 학생들의 주장은 오해에 불과하며 불교대학 소속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장학금 혜택·기숙사 배정·취업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