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진보 2013', 성신여대 '송호창' 강연회 불허

지난 3월 한양대와 전북대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강연회를 불허한 이후 진보인사들의 행사가 잇따라 불허되어 대학가 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민중의소리

 


최근 덕성여대는 진보2013조직위원회와 총학생회 등이 주최한 '진보2013' 행사를 지난달 말 불허했다. 이정희 대표와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는 행사였다. 대학은 학생처장 공문을 통해 "학칙에 따라 학생은 학내외를 막론하고 정당 또는 정치적 목적의 사회단체에 가입하거나 기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며 "진보 2013은 정치활동으로 보일 수 있어 불허한다"고 밝혔다. 진보인사가 참여하는 강연회를 교양특강 등의 학술행사가 아닌 '정치활동'으로 본 것이다.

또한 성신여자대학교는 8일 예정됐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의 '의정생활 1년과 새정치' 특별강연을 취소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성신여대에서는 송 의원이 무소속 안철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선거활동 일환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총선에서 경기 의왕-과천시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송 의원은 지난해 대선 직전 안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번 특강에서도 송 의원은 경험한 의정생활과 정치개혁에 대한 언급 외에도 '안철수표 새정치'에 대한 구상을 피력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의견도 극명히 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강연의 정치적 편향을 인정하고 반대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강연회는 정치활동이 아닌 학술행사”라며 “진보강연회는 꾸준히 대학 내에서 개최됐는데 유독 올해 이 행사를 불허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하대학교 역도부 신입회원 "맞을까봐 무서워서 못나가요"

인하대학교의 역도부 동아리 학생들이 탈퇴하려는 신입 회원들을 50대씩 때린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인하대 커뮤니티 ‘인하광장’을 통해 알려진 이번 사건은 한 학우의 제보로부터 시작되었다. “역도부에 얼차려 폭행 있는 거 알고 있습니다”로 시작한 게시물은 “그런 곳에 신입생들이 왜 남아 있는가. ‘무서워서’ 탈퇴를 못 한답니다. 무서워서요. 탈퇴 얘기 꺼내면 패니까요. 거기 얘기 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도 아니고, 제 귀에 한두 번 들린 게 아니에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상황을 정리하면, 지난달 27일 역도부 동아리에 가입했던 신입생이 역도부 동아리 선배들을 찾아가 역도부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자 탈퇴하려면 “50대를 맞아야 한다”며 역도부 선배로부터 맞았다는 것이다. 이 신입생은 전날 선배 ‘술잔이 비었다’는 이유로 선배로부터 뒤통수와 따귀를 맞은뒤 탈퇴를 결심하고 동아리 선배를 찾았다가 ‘규칙’이라는 이유로 50대를 맞았다. 또다른 신입생은 역도부장으로부터 직접 각목으로 55대를 맞았다. 이 동아리에 가입했던 신입생 11명중 6명이 이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역도부를 즉각 해체하라”면서 비난을 쏟았다. 이에 역도부 대표를 맡고 있는 박아무씨는 3일과 4일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피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가해학생들의 소속 단과대학에 징계를 의뢰하여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변태남 검거

인하대학교 건물 안에서 여대생을 앞에 두고 음란행위 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인하대 변태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인하대 본관 건물에서 음란행위 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게시자는 “4층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한 남성이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어 돌아보니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CCTV 분석 결과 이 남성은 다른 여성들을 보며 돌아다니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검거된 범인은 지난해에도 학교 강의실서 비슷한 음란행위를 해 입건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범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대학가, 전체학생총회 열기 이어져

대학가에 전체학생총회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4월 2일 경북대, 3일 △인천대 △한양대 에리카 △서울시립대 등에서 연이어 학생총회 성사시켰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27일 △건국대 △영남대, 28일 △아주대 △원광대 등에서 학생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되지 못한 학교도 있다. △한양대 △세종대 △서울과학기술대 △숙명여대 등 여러 학교에서 성사의 아쉬움을 남겼다.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들 위로하는 '힐링보드' 설치

숙명여자대학교가 대학 최초로 캠퍼스에 힐링보드(Healing Board)를 설치해 주목받고 있다.제1캠퍼스 학생회관 앞 벽면에 설치된 힐링보드는 재학생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문구가 적힌 글판이다.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설치해 주목도를 높이고 관심도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일 첫 설치된 힐링보드의 글귀는 ‘여자가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로 1965년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시인 신달자 동문의 에세이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에서 발췌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글귀만이 아니다. 힐링보드 답게 디자인과 글자색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보드의 디자인은 글귀와 맞게 따뜻한 색깔과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무늬를 활용했고, 숙명의 교색인 로열블루로 폰트를 구성했다. 숙명여대측은 대학가에서 처음 시행되는 힐링보드인 만큼 앞으로 구성원들의 참여 속에서 대학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재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새로운 글귀를 선정하고 2개월마다 힐링보드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