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월드컵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은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만든다. ‘이러한 선수들은 과연 어떻게 저 자리에 오르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노력’이다.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어릴 때부터 수많은 노력을 해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축구라는 종목만이 수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배구, 농구 등 여러 종목 마찬가지로 수많은 노력과 땀방울이 함께 모여져 대표 선수로 그들의 무대를 만든다. 오늘 우리가 만나볼 사람은 한양대학교에서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는 서원일 선수이다. 지금부터 그와 함께 아이스하키의 세계로 떠나보자.
1. 운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운동이란 것을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왜, 우리 영화나 올림픽 보면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기 마크를 달고서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메달을 받는 그 순간의 희열. 그리고 눈물. 그런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대표팀으로 들어가 보고 싶기도 했고요. 가족들의 권유도 있었어요.
2.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은 비인기종목이라 관심이 별로 없었을 텐데, 아이스하키를 하시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은 없나요?
아이스 링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면. 처음 보시는 분들은 ‘멋있다 정말 과격하고 흥이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간혹 가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저거(아이스하키)는 비종목이라서 인기도 없는데, 왜 그런 운동을 하냐?”라고 말씀하실 때 상처를 많이 받아요. 아마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 것도 나라 자체에서 많은 지원을 안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스키처럼 지원이 없어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죠.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하지만, 1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렇게 지원을 잘 안해주는 거 같아요. 운동은 아무래도 1등인가 봐요.(웃음)
3. 예체능과 인문계 학생들 사이에서의 괴리감은 없는지요?
전혀 없었어요. 아이들이 저를 어려워하면 할수록 저는 그 친구들에게 더 다가가고 친근해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큰 괴리감은 없었어요. 오히려 인문계 학생들이 체육계열의 학생들을 더 어려워하는 것 같던데요?(웃음)
4. 요즘, 정부에는 예체능을 하기 위해서는 학력평가 기준을 어느 정도 이수해야지만 선수로서의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뭐, 이런 것에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제 생각을 좀 말씀드릴게요. 운동선수로서 학업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정말 힘들지만 아시다시피, 선진국들은 공부와 운동을 함께 병행해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학업성적이 나쁜 것도 또 운동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거든요. 고루고루 잘해요. 제 생각이지만 어느 정도의 학력수준을 맞춰야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는 없죠. 다만. 조금의 편의는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오전에 학교생활을 하고 저녁에 운동을 하고 또 개인운동을 하고 나면 저녁 늦게 끝나고 그러니까요. 그만큼 육체적으로 많이 피로하죠.
5. 운동선수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저희는 여름방학 겨울방학이면 일반 학생들과 달리 전지훈련을 가요. 전지훈련이라고 해서 놀러가는 줄 아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아요. 정말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훈련을 해요. 여름이면 그 뜨거운 더위와 함께 지상운동을 하죠. 4Km정도의 평지를 뛰거나, 6Km정도의 산을 오르내리거나 계단 뛰기를 하죠. 생각해보세요. 그 뜨거운 태양아래에서…(손사래를 친다). 그런데 중요한건 훈련들이 정말 힘들지만. 그 땀방울들이 땅에 떨어질 때마다 성장해 나가는 소리가 들려요.
6. 운동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저희는 정말 ‘단합’을 중요시하게 여기고, 아무래도 같이 활동하다보니까 단합이 잘되는 것도 사실이죠. 에피소드라고 하면 정말 많이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골똘히 생각한다.) 아! 생각났어요. 제가 중동고등학교 아이스 하키부였어요. 중동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1,2,3학년들끼리 자그마한 파티를 가졌죠. 운동하면서 힘든 점들. 선배나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간이었죠. 운동선수들이라면 항상 가슴 속에 가지고 있는 단어가 하나 있어요. 바로 ‘우승’. 우승’이라는 단어를 맛보기위해서는 ‘울더라도 힘든 훈련을 잘 버텨보자.’, ‘더욱 더 잘하자.’, ‘훈련이 힘들면 힘들수록 우승에 다가가는 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던 점이 생각이 가장 많이 남아요. 그 때 그 사건 이후로, 중동고등학교가 우승할 수 있었던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7.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의 마찰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자세하게 기술해지고. 없었다면 부모님께서 어떻게 후원을 해주셨는지 말해주세요.
저희 아버지도 야구를 하셨고, 고모님도 유명하셨던 배구부 출신이셨고 지금은 해설을 하고 계세요. 어머님은 주부시지만, 제가 운동을 한다고 결정했을 때 “너가 벌써 진로를 결정했구나. 엄마는 네가 결정한 것에 따르마.”라고 하셨어요.
정말 아이스하키는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거든요. 더군다나 제 포지션은 골키퍼라서 장비를 풀세트로 사게 되면 기본 300~400만원인데… 하지만 저희 엄마는 “장비 생각하지말구 정말 열심히 너 할 일만 하렴.”이라고 하셨어요. 이게 사랑인거 같아요.(웃음) 이런 사랑의 힘을 먹고 잘았는지 2009년에는 시장기 우승, 추계 준우승 그리고 마지막 동계체전을 우승을 하며 실적으로 보답을 했죠. 상을 받았을 때,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저희 부모님이에요. 정말로 상을 받아야하실 분은 제가 아니라, 부모님이시죠.‘
8. 20대들에게 한마디를 하자면?
사람들에게는 다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장점만 있는 사람은 없고, 단점만 있는 사람은 없죠. 장점은 끝까지 유지를 해야 하지만, 단점은 장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지요. 저는 고등학교 때 이미 진로를 정해서 그 진로를 향해 항상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혹,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골똘히 생각해보시기를 원해요. ‘내가 정말 잘하는 게 뭘까?’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제 답은 이렇습니다. ‘잘할 수 있는 게 진로입니다.’ 정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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