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의 여유로움에 만끽하고 있다가도 이 날이 다가오면 학생 분들은 며칠 전부터 긴장하시기 시작합니다. 방학의 여유로움도 어찌할 수 없는 이 날은 바로 수강신청 날입니다. 일 년에 두 번, 한 학기를 평화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치밀한 시간표 구성과 남들보다 한 발 빠른 수강신청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수강신청이 학교마다 다 다르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이번 주 FOCUS에서는 학교별로 수강신청의 차이에 대해서 조사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은 대학에 있어서 그 중에 몇 곳을 뽑아서 조사했습니다.


연세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서울여자대학교&동국대학교&대구교육대학교


기본적으로 조사한 대학들은 학기가 시작하기 대략 2주 전 월요일부터 수강신청을 시작합니다. 대체적으로 신청하는 시간은 오전이다. 연세대는 9시에 시작하고 숙명여대와 서울여대는 10시 그리고 동국대는 좀 이른 8시 30분부터 시작입니다. 


연세대학교

연세대 수강신청에서 눈에 뛰는 점은 바로 타임테이블이다.
타임테이블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고려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겸한 포털사이트다. 4개의 가상시간표를 짤 수 있고, 과목검색을 쉽게 할 수 있고 학교의 수강편람을 보기 쉽다는 점에서 유용한 사이트이다.


희망과목담기란 것도 수강신청을 편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는 신청하는 날 2시간 전부터 학교사이트에서 가능하다. 당일 신청을 하는 이유는 정원이 날마다 다르고 아침부터 신청한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실제 수강신청을 할 때 경쟁률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세대에서는 졸업을  위해서 전공 및 타 전공을 포함해 3000단위 이상과목을 45학점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3000단위 이상이란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과목을 뜻한다. 1.2학년 때 이를 모르고 있다가 3,4학년 되어서 이수하려고 하면 상당히 고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제도로 전공수업을 다양하게 들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여자대학교

서울여대는 위의 다른 대학과 다르게 저학년부터 수강신청을 시작한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점은 저학년부터 시작하는 수강신청으로 인해 고학년학생들이 수강신청을 제때 못하게 된 것이다. 지금 4학년인 학생들은 1학년 때는 고학년에 우선권을 주었으나 이 학생들이 고학년이 되었을 때는 저학년에게 우선권을 줘서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전공필수과목들이 갑자기 4학년 과목에서 3학년이나 2학년과목으로 바뀌게 된 경우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은 졸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물론 저학년이나 고학년이나 수강신청을 함에 있어 누군가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한쪽에 편리함을 주려던 것이 오히려 다른 쪽에 불편함을 주게 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대구교육대학교

대구교대 수강신청은 학생이 아닌 학교 측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수강신청을 학생이 아닌 학교 측에서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학생 개개인의 수강 신청을 학교 측에서 할 수 있을까?


대구교대는 12개의 과로 나누어진다. 그 중 수학과, 과학과, 영어과, 교육과는 2개의 반으로 나뉜다.(07학번을 기준) 따라서 총 12개의 과와 16개의 반으로 이루어져있다.

학교 측에서는 수강신청을 16개의 반을 상대로 이루어진다. 즉 같은 반의 경우 수강신청내역이 똑같다. 한마디로 시간표 또한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교대에서는 졸업 때까지 이수해야 할 학점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 재수강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에서 말이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100% 학교 측에서 하지 않는다. 교양 선택이나, 전공 선택의 경우는 학생에게 어느 정도 선택권을 준다. 그래서 대구교대 학생들은 한 학기에  한과목내지 두 과목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하는 과목만 적을 뿐 다른 학교들의 수강신청 방법과 동일하다. 이 선택 과목 같은 경우에는 방학 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기 전에 선택하게 된다. 즉 후 학기 선택과목을 전 학기 때 한다고 보면 된다.


대구교대 학생은 학교 측에 의한 수강신청이 편하긴 하다고 말한다. 수강신청의 압박이 없어 방학 때 편안히 시간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짜여진 시간표는 절대 학생의 입맛대로 되진 않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간혹 하루 수업이 2교시, 7교시 단 두 시간 일 때도 있는데 이럴 경우 공강 시간이 너무 길어 자신의 스케쥴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런 불상사를 줄이기 위해 학기가 시작되면 각반 과대가 반별 회의를 거쳐 교수님과 상의 하에 수업 시간을 바꾸기도 한다고 한다. 또 다른 단점은 교수님이 정해져서 시간표가 나오기 때문에 들어 보고 싶은 교수님의 수업은 전적으로 운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동국대학교

동국대학교의 특수한 점은  uDRIM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uDRIMS는 Ubiquitous Dongguk's Renovated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의 약자이다. 다른 대다수 학교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을 하지만 동국대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좀 더 편리하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동국대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강의평가 점수를 학생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많은 학교에서 강의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다수 학생에게 공개하기보다는 교수님들이 강평가를 보는 선에서 끝나지만 동국대에서는 학생들을 평가를 상당히 중시함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은 수강 신청할 때 수월함을 알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숙명여대에는 수강신청에 독특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일반 대학들이 먼저 클릭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준다면 숙명여대는 먼저 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기준에 의해 수강 신청이된다. 일차적으로 대다수 교과목에 인원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신청을 받는다. 이차적으로 1,4,3,2,학년 순으로 그 교과목의 인원수만큼 인원을 줄인다. 만약 같은 학년이면 제 1전공자를 제일 우선순위로 두고 복수전공자, 부전공 순으로 인원을 줄인 다음에 수강 확정을 시킨다. 그 후 다시 들어가면 여석이 남으면 학생은 학점을 가지고 있고 탈락되면 그 학점이 없어진다.



선착순 제도에 비해서 좋은 제도지만, 인원이 탈락되는 경우가 많아서, 경영학과 같은 경우는 떨어지는 사람이 많아서 가장 나중인 2학년들은 학점을 채우지 못해 고학년 때도 전공 학점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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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교 수만큼이나 수강신청방법이 다양한걸 아셨나요? 저 까꿍‘ㅁ' 이번 조사를 통해서 학교마다 수강신청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학교별 장점을 모아서 학생들에게 가장 편리한 수강신청 방법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