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고함20 기획/대학내 성희롱 (4)

남녀 대학생 성의식 조사 결과, 눈에 띄는 차이들

만연하고 있는 대학 내의 성희롱 사건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대학생들의 ‘그릇된’ 성의식이나 혹은 남녀의 성의식 간에 존재하는 차이들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고함20은 대학생들의 실제 성의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연애의 목적, 원나잇스탠드, 성매매, 피임 등의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이 조사는 구글독스(http://docs.goggle.com/)에 생성된 문서를 이용하여, 서울에 있는 5개 대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진행하였고 98명(男 52, 女 46)의 대학생이 참여하였다. 설문 조사 결과 남녀 대학생의 성의식 사이에 눈에 띄는 차이들이 나타났다. 특히 다수의 성희롱 사건에서 가해자인 일부 남성들의 답변은 매우 충격적이기도 했다. 남성 대학생들의 성의식이 변화되지 않는 이상 대학 ..

성희롱 가해자는 무슨 생각할까

“나랑 한번만 자자. 내가 결혼하재? 연애만 하자는 거잖아.” 만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여성에게 마구잡이로 들이대는 이 남자. 귀엽다고 해야 하는 걸까? 파렴치한으로 몰아야 하는 걸까? 술자리에서 조개탕을 시키고 ‘다른 조개가 먹고 싶다는’ 이 남자. 애정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2006년 개봉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연애의 목적’에서 유림(박해일)은 극 중 초반부터 홍(강혜정)에게 강도 높은 애정공세를 펼친다. 좋게 말해서 애정표현이지, 사실 성희롱이나 다름없다. 2008년에 발표된 에 의하면 대부분의 성희롱 가해자들은 가해 행위를 친밀감의 표시로 여긴다고 한다. 성희롱 가해자의 대부분이 성희롱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은 순수하게 애정표현을 했을 뿐이라는 ..

대학 내 성희롱 5개년 결산

연세대 성희롱 사건이 크게 이슈가 되면서 학내 성희롱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학내 성희롱 혹은 성폭력 문제는 본래 특성상 음지에 감추어져 왔다. 그러나 1994년 서울대 조교사건을 이후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다루어지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성희롱 문제는 피해자의 소극적 대응과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조용히 처리되기 일쑤다. 이 중에서도 교수-학생 사이의 성희롱 문제가 언론을 통해 이슈화되곤 했으나, 학생-학생 간 성희롱 사건이 크게 이슈화되는 건 처음이다. 지난 2009년 하반기에는 교수-학생 간의 성희롱 문제보다 학생회 출마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성희롱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이런 학내 성희롱 문제의 잦은 이슈화는 학내 성희롱 문제가 심화된 듯 보이게 한다. 따라서 성희롱 사건의 발..

대학가 성희롱 실태, 피해자들 만나보니...

2002년 여성부의 설문 결과 남학생 중 49.8%가 성희롱 행위를 한 적이 있다고, 여학생의 39.2%가 성희롱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금 더 최근인 2009년에 실시된 커리어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인 대학생 768명 중 23%(여성의 33.3%, 남성의 6.8%)가 대학생활 중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 내 성희롱을 다룬 통계들을 보면 그 숫자 참 충격적이기 그지없으나, 대체 왜 그런 숫자가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내 주변의 일은 아닌 것 같고, 뭔가 과장된 수치가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곤 한다. 하지만 통계의 숫자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함20은 이번 ‘대학 내 성희롱’ 기획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