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고함20 기획/사라진 아이들 (6)

반수, 편입, over the SKY. 친구들이 떠나간다.

우리들은 모두 대학교에 처음 들어온 새내기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대학에 들어가는 그 순간, 합격의 기쁨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만을 가졌던 사람도 있겠지만, 목표를 100% 달성하지 못한 패배의식과 함께 대학생활을 시작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길고 긴 첫 여름방학이 별 일 없이 지나가고 나면 몇몇 (어떤 경우에는 꽤나 많은) 동기들이 눈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친구들은 그가 ‘반수하려고 재수학원 반수생반에 등록했다고 하더라’와 같은 이야기들을 수군거린다. 보통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면서는 “걔는 반수하고 싶은가보지, 뭐”라고 시크하게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많은 사람들은 ‘나도 반수하면 좀 더 상위 대학으로 옮길 수 있지 않을까?’, ‘천천히 학점 따면서 편입이라도 해 볼까?’라..

가족을 위한 휴학 '등록금 휴학'

저는 학교를 정말 좋아합니다. 교수님 좋고, 수업도 좋아하고, 대학친구들도 좋아 하고, 학과 행사에도 적극 참여합니다. 대학방학은 길어서 너무 지루할 뿐이에요. 저만큼 학교생활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란 생각도 합니다. 길었던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개강첫날!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몇 명 있습니다. 그렇게 가깝게 지낸 것도 아니었고 인사만 하는 친구니깐 휴학했구나. 라며 머릿속에서 가볍게 친구의 얼굴이 지워집니다. 후에 들은 이야기론 친구는 등록금으로 인해 휴학을 했다고 합니다. 이 친구가 휴학한 이유는 극히 소수만 알고 있지만, 소리 소문 없이 아이들 사이에 퍼졌습니다. 지금 그 친구는 뭘 하고 있을까요? 동생을 위해, 가족을 위해 왜 갑자기 친구들은 학교를 휴학하게 되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

넌 취직하니? 난 창업한다!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 그 네 번째 이야기, 창업! 세상에 난 사람들은 다들 다르고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실상 우리들의 모습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 또래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12년 간 제도화된 교육을 받고 대학생이 된다. 당장 직업 전선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다시 2년, 4년 혹은 그 이상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으로서 걸어온 오랜 여정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바로 취업이다. 취업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직업은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곧 생계수단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기업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인재를 바라면서도 일자리는 많이 만들어 두지 않고, 정부는 한 술 더 떠 어쭙잖은 정책을 만들어 구직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하고 있다. ..

군대. 청춘을 국가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구속

군대. 청춘을 국가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구속. 군대 휴학 4인 4색 여기 군대 때문에 휴학을 하고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는 24세 청년 2명, 그리고 미래에 군대 휴학을 생각하고 있는 20세 청년 2명이 있다. 과연 군대 휴학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걸까? 1. 카투사를 가고 싶은 20세 남자 A군  (http://ask.nate.com/qna/view.html?n=6161027) 첫 번째로 인터뷰한 사람은 20세 남자의 A군. 나름대로 매력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그는 미래에 카투사를 지원하고 싶다고 한다. “매년 카투사 시험이 9월 달에 있거든요. 카투사 시험을 지원하려면 토익점수가 일정이상 나와야 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내년에 토익 도전하고 카투사 시험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

취업이 뭐기에, 더 바쁜 휴학생들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 그 두 번째 이야기, 취업 준비 9월, 새학기가 시작된 학교에는 학생들의 활기찬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가득하다. 이제 조금은 새내기 티를 벗어낸 1학년들을 비롯해 하반기 구직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다소 피곤해 보이는 4학년들까지, 교정은 그들의 말소리로 움직임으로 모처럼 북적거린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 본다. 열심히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과 달리 학교 밖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에 대해.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고함20은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란 주제로 9월 둘째 주 기획을 진행해 보았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이번에 다룰 것은 바로 ‘취업 준비로 떠난 아이들’이다. 이 기간의 목표는 짧게 보면 ‘자기계발’과 ‘스펙 쌓기’이지만, 길게 보면 결국 취업 경쟁..

캠퍼스에서 사라지는 아이들을 찾아서

▲출처 : 새벽그리움 까페 밤하늘님 http://cafe.daum.net/6199yjy/4tly/111?docid=1HeMq|4tly|111|20090526192419 여름이 채 가시기 전인 9월 1일. 조용했던 캠퍼스 내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개강을 맞아 학생들은 삼삼오오 친구들과 짝을 지어 방학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같이 듣는 수업이 없는지 시간표를 맞춰 보기도 합니다. 대학의 특성상 수업이 겹치지 않으면 잘 마주치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강이 시작되자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물음이 예전보다 많아지고 있습니다. “A는 안 보이네? 나랑 수업 안 겹치나??” “걔 휴학했잖아~. 요즘 토익학원 다닌다던데??” “걔도? B랑 C언니도 휴학했잖아. 이번에 휴학한 사람들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