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청춘을 국가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구속.


군대 휴학 4인 4색


여기 군대 때문에 휴학을 하고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는 24세 청년 2명, 그리고 미래에 군대 휴학을 생각하고 있는 20세 청년 2명이 있다. 과연 군대 휴학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걸까?


1. 카투사를 가고 싶은 20세 남자 A군


(http://ask.nate.com/qna/view.html?n=6161027)


첫 번째로 인터뷰한 사람은 20세 남자의 A군. 나름대로 매력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그는 미래에 카투사를 지원하고 싶다고 한다.


“매년 카투사 시험이 9월 달에 있거든요. 카투사 시험을 지원하려면 토익점수가 일정이상 나와야 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내년에 토익 도전하고 카투사 시험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2010년, 즉 내년 2학기를 마치고 카투사로 당당하게 가고 싶다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변에서 다들 좋다고 해요. 특히 일주일에 한번 외박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해서 지원해 보려고 합니다.”


나름대로 거창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는 대한민국 군대 제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현재 대한민국과는 북한과의 대립상태에 있기 때문에 아직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입대할 때에 복무기간 줄인 다는 말도 있고 해서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http://younghope.egloos.com/1195683)

대한민국 남자들 중에는 군대 때문에 사회 진출 시기 등을 놓치는 등의 문제도 있는데.. 그 부분에서는 억울하지 않는지?


“어쩔 수 없지요. 군대는 꼭 가야되고 국가가 주는 의무이거든요. 조금 억울한 것 같기는 하지만 제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네요.”


2. ROTC를 지원할 예정인 20세 남자 B군


현재 1학년인 B군은 2학년이 되면 ROTC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한다.


(http://rotc.sunmoon.ac.kr/board/mboard/mboard.asp?group_name=rotc&board_id=gallery01)


“2학년에 ROTC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ROTC에 붙게 되면 대학교 졸업을 하고 군대를 가게 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2학년 마치고 군대에 입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ROTC 지원을 위해 틈틈이 개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라도 ROTC에 떨어져서 군대를 가게 된다면 휴학을 어느 정도 할 것인지?


“당연히 2년 휴학 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3년 정도 휴학을 해서 2년 군복무하고 남은 기간 동안 개인적인 활동을 많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추가 휴학을 안 하고 바로 복학 할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군대 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ROTC를 가든 일반 군인으로 가든 결국 남자에게 군복무 의무는 필수적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쩔 수 없지요. 미국, 중국은 땅덩이도 넓고 경제적으로 강대국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나라들과 우리나라는 상당히 다르지요. 특히 우리나라는 휴전국가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현재 군대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복무 기간 때문에 사회 진출이 늦어 질 수 있어서, 몇몇 사람들은 군대 복무 기간이 아까운 시기라고 하는 의견들이 있는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개인주의 적으로 생각하면 복무 기간이 아까울 수 있지요. 하지만 개인의 존재를 위해서는 우선 사회의 존재가 선행되어야 됩니다. 따라서 사회 내에서 개인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개인의 능동적인 희생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에서의 군대제도도 그 중에 하나이지요. 즉 자신의 자유를 얻기 위한 필수적인 의무입니다.”


3. 일반적인 군 생활을 한 24세 남자 C군


지금까지 군대 경험을 아직 하지 못한 20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면 다음 2명은 이미 군 복무를 마치고 현재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C군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육군을 다녀온 대학생이다. 대학교 1학년 마치자마자 일찌감치 군대를 갔다고 하는데..


“빨리 갔다 오고 싶었어요. 20살 때는 아무것도 모르니깐 군대에서 여러 사람들한테 많은 사회정보를 알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나중에는 그렇게 도움은 안 되었던 것 같네요”


2년 군 생활을 마치고 군대에서 낭비한 시간에 대해 후회는 안 드는지 물어보았다.


“솔직히 시간아깝지요. 2년이면 다른 능력을 하나 더 키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래도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이니깐 아주 나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건데 저에게는 상당히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4. 공군에서 군복무를 마친 24세 남자 D군


이번에 소개할 24세 남자 D군은 대학교 2학년까지 학기를 마치고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공군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공군과 일반 육군과 차이가 있을 듯 싶은데..


(http://darkgs1004.tistory.com/99)


“공군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특기병으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이러한 특기는 기술 관련 계통이 많고, 행정적 부분들이 많이 있지요.”


몇몇 사람들은 공군이 일반 육군보다 군 생활이 편하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주로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몸이 편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군이라고 해도 그것이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이거든요. 그 만큼 부딪히는 면도 많이 있고, 이 때문에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더 어려운 면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무기간도 일반육군보다 더 길잖아요.”


이미 군복무를 마친 남자로써 군대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군대에는 남성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중고등학교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보다는 남들이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일들을 많이 하거든요. 하지만 대학생활에서는 그런 중고등학교 생활과는 다른 능동적인 일등을 많이 해야 됩니다. 군복무를 하지 않은 대학생들은 이런 능동적인 활동에 익숙하지 않고, 수동적인 습관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 경향이 많습니다.


군 생활을 통해 그동안의 수동적인 습관을 버리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등과 같은 의문을 가지게 만듭니다. 이러한 의문과 이를 해결하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자화상이 새롭게 형성이 될 수 있습니다. 군대 제도는 이러한 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군대복무기간이 인생에서 아까운 시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어떠한 생각인지..


“생각의 차이지요. 시간만 때우고 왔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영어공부나 그 밖의 자기계발등에 잘 활용하면 그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글을 마치며


이 4명의 대학생들은 공통적으로 군복무라는 것이 국가적 측면은 물론이고 개인적 측면으로도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북한과의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체제 속에서 군대제도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지키기 위한 최고의 의무임을 모두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군대제도 내에서 한 개인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면, 그 군대 경험은 개인에게 유용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 4명의 경험과 가치관은 군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옷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판단은 독자 분들이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는 단지 D군의 말이 떠오를 뿐이다.


생각의 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