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과거연재/동상이몽 (13)

[동상이몽] 어벤져스 - 정치학 VS 중국문화학

어벤져스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 - 정치학 악의 침공이 시작됐다. 로키와 치타우리 종족은 세계의 중심부 뉴욕을 유린한다. 요절복통 끝에 화합한 영웅들이 나섰다. 화끈하게 때리고 부수고 패대기쳤다. 악의 침공은 제압됐다. 이야기의 짧음만큼이나 과정도 속전속결이다. 후련하고 또 후련함이다. 지진한 정치적 절차도 누구의 통제도 없다. 쉴드 국장, 닉 퓨리의 간섭과 계략이 있지만 커다란 영향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영향력이 없는 데 통제는 어불성설이다. 초월적 존재들은 자기들끼리 투닥거리다가 자기들끼리 화해하고 자기들끼리 문제를 정리했다. 영웅들끼리의 갈등만 없었다면 이 사건, 훨씬 빨리 정리됐을 터다. 정말 화끈하고 속 시원한 자기 멋대로의 존재들이다. 이쯤에서 ‘현실 세계도 저렇게 후련했으면 얼마나 좋을..

[동상이몽] 광고 - 신문방송학 VS 경영학

광고, 마케팅이 아니라 자본주의 예술이다 -신문방송학 전통적인 형태의 매체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4월 발표된 닐슨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92%가 ‘지인의 추천’, 즉 입소문을 신뢰한 데 반해 TV 광고(42%), 신문 광고(34%) 등은 매우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2007년 조사결과에 비해 TV 광고는 27%, 신문 광고는 30%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광고 신뢰도의 추락은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마케팅)’ 등 새로운 형태의 광고 전략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광고신뢰도의 추락은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사실 광고의 효과라고 부르는 그것은 처음부터 그리 ‘대단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광고지만, 실..

[동상이몽] 아이돌 - 경영학 vs 교육학

SM과 YG, 연예인 곧 노동자 곧 상품에 대한 관점차이-경영학 1900년대 초반 포드자동차의 성공을 이야기 할 때 으레 등장하는 이론이 있다. 포드가 채택한 F.W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다. 노동자의 과업을 계량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이론은, 차별성과급제, 작업 전문화, 표준화 등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과학적 관리법을 통해 포드는 낮은 생산비로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었고, 이는 미국 내 자동차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포드가 크게 성장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테일러에 반기를 드는 이론이 등장했다.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경영학자 맥그리거는 XY이론을 제창하며 과학적 관리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노동자를 정의하는 두 가지 상반된 관점 XY를 제시한..

[동상이몽] 포르노 - 심리학 vs 현대사

포르노는 왜 ‘남성’과 더 엮이는가? - 심리학 다른 영화들이 그렇듯이, 포르노도 남성이나 여성에게 배타적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찾고자 하면 포르노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포르노는 남성이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이해되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남성의 성욕이 여성의 성욕보다 강하다는 증거일까? 그보다는 포르노 자체가 남성적이라고 보는 편이 실제에 가까울 것이다. 로라 멀비는 유명한 저작 『시각적 쾌락과 내러티브 영화』를 통해 기존의 대중영화의 남성성을 밝혔다. 남성 관객은 극중 남자 주인공에 대해 상상적인 동일시를 느껴, 주인공 남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신체를 포착한 카메라의 시선에 따라 시각적인 쾌락을 느끼게 된다. 이는 영화의 시각적 양식 자체가 남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