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연재/고함당 (55)

[청년연구소]"불량품"도 저항할 수 있나?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이번 청년 연구소는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에 주목하여, 오혜진이 저술한 논문 '순응과 탈주 사이의 청년 좌절의 에피그램'을 살펴본다. 음악이든, 문학이든, 미술이든, 영화든 우리가 예술을 탐구하고 유희하는 행위는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이다. ‘자신의 모든 작품은 자서전’이라고 한 괴테의 말처럼 예술은 작가 개인의 내밀한 상상에 기반을 두고 창조된다. 관객들은 개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주관으로 작품을 즐긴다. 하지만 사적인 예술은 그 자체로 사회적 의미를 가진다. 작가의 상상과 관객의 경험이 ‘사회’라는..

[청년연구소] 문제는 20대가 아니야, 바보야!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88만원 세대’ ‘삼포세대’ ‘달관세대’... 많은 ‘세대’들이 20대들을 대표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20대의 삶은 그러한 ‘00세대’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성세대와 기성언론은 20대를 바라볼 때 그러한 ‘세대’라는 안경을 끼고 바라보았다. 20대 하나하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00세대라는 말을 먼저 붙이고 그 틀 안에서 이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한 ‘세대론’이 간과하는 것은, 20대는 너무나 다양한 모습과 자신들만의 고민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청년 연구소는 '다큐멘터리 ..

[청년연구소] 대학생은 나약해서 자살을 할까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한국 사회에서 자살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전 세계 중 최상위권이라며 많은 사람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정부와 사회에서는 이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대학생의 자살은 외면받는다. "젊은 게 이런 일도 못 참나", "나약하다"며 이들의 죽음에 대한 평가는 유난히 냉혹하다. 매주 4명의 대학생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1년으로 따지면 230명이다. 이는 초·중·고등학생의 자살자 평균인 109명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이번 청년연구소에서 소개할 논..

[청년연구소] 한국의 대학 교육은 어떤 모습?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다큐멘터리 의 여정을 함께한 청년연구소는, 한국 대학 교육에서 나타나는 공부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다큐멘터리가 제시하는 교류와 협력의 공부가 한국 교육 현장에서 가능할지 살펴본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대학 교육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듣는다. 한국의 교육에서 교류와 협력의 공부는 가능한가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로 유학을 온 양준혁 씨는 “한국에서는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반갑게 여기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수업 시간에 질문하면 (그 질문이) 더 좋은 방향으..

[청년연구소] 세계의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나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2013년 기준으로 70.7%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보던 2000년대 후반보다 꽤 줄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20대는 공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20대에 진입하는 사람의 10명 중 7명은 여전히 학생의 신분이다. 학생 신분이 아닌 20대라도 취업을 준비하거나, 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공부한다. 꼭 학교에서의 공부나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니더라도, 청년세대에게는 ‘배움’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청년연구소] 당신은 왜 꼰대가 되었을까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청년’이라는 이름은 더 이상 낭만적이고, 희망적인 이름이 아니다. 청년 다수의 일상은 자격증 따기, 적성검사 준비, 토익, 인턴, 공모전 준비와 자원봉사 활동 등으로 구성되는 이른바 ‘스펙 관리’의 쳇바퀴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이들은 서열화 된 직업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에 내몰리면서도, 끊임없이 압박해 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매우 고달프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청년’이라는 달콤한 이름은 오히려 혀끝에 현실의 씁쓸함만을 남긴다. 그에 비해 청년들을 평가하는 주류 기성세대의 담론들은 냉혹하다...

[청년연구소] 경기 불황이 있는 곳에 니트가 있었다

해외에서도 청년과 20대들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년연구소는 2월 한 달 동안 해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공부합시다! 지난번 청년 연구소에서는 일본 청년 니트족을 소개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아르바이트로 자신들의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들이 니트족이 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논문에서는 무위도식하는 사람들이 니트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나이가 되어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비자발적으로 니트족이 되거나, 취업 자체를 희망하지 않기보다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구직형’의 니트족이 더 많다는 근거를 들어 니트 문제가 청년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밝힌 바 있다. 2013년도에 발표된 ‘유럽의 니트: 특성, 비용 및 정책대응’은 유럽 또한 경기 ..

[청년연구소] 취업률만이 한국 대학의 살길인가

해외에서도 청년과 20대들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년연구소는 2월 한 달 동안 해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공부합시다! 하나의 가치로 수렴하는 사회는 위험하다. 인종우월주의을 내세운 나치가 그랬다. 여러 가치가 서로 균형을 이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사회다. 나치즘이라는, 극단적인 사회상을 겪은 독일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독일은 이를 위해 ‘지속가능발전 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지난 10년간 대학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로 삼았다.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국가가 미래의 세대를 위한 책임에서 자연적 삶의 토대와 동물들을 보호하여야 한다")'에서 나온 교육관이다. 대학을 중심으로 ..

[청년연구소] 중국판 실리콘 밸리엔 개미족이 산다

해외에서도 청년과 20대들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년연구소는 2월 한 달 동안 해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공부합시다!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빛나는 촹커(創客) 촹커는 영어 ‘Maker’를 중국식으로 번역한 말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창업가를 의미하며 대표적인 촹커로는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이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 2월 17일 자 ‘중국판 저커버그를…대학생 촹커 80만 명 키운다’라는 기사에서 본격적으로 촹커를 소개했다. 기사에서는 촹커가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며, ‘굴뚝 없는 공장의 공장주’라며 높게 평가하고 있다. ⓒ 15.02.17 중앙일보 '…대학생 촹커 80만 명 키운다' 기사에서 소개하는 ‘촹커’는 마치 90년대 초고속 인터넷 도입으로 성장했던 한국의 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