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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언론, 이제라도 우리의 권리 찾자

대학교라면 방송국이나 신문사와 같은 학내언론은 반드시 존재한다. 대학 언론사들은 학내 사건, 사고를 보도하는 역할을 한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나름대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대학교 언론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교내 스피커를 통해서 들리는 학교 소식들, 그리고 학교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학교 신문들에 대한 대부분의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 짝이 없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은 그냥 지나가다 '들리는' 소리 일뿐이고, 학교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신문 또한 그저 지나치기 일쑤다. 학교 신문을 다른 용도로 쓰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다. 그렇다면 학내 언론의 위상이 언제부터 이렇게 낮아진 것일까. 70년대~80년대만 해도 대학언론은 꽤 큰 영향력을 자랑했다. 당시 대학생들 ..

대학생 기사 베껴 쓰는 몰상식한 언론 행태

얼마 전 에서 기자 활동을 하고 있는 이슬기 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읽던 도중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 기사를 발견한 것이다. 생리공결제가 대학마다 들쭉날쭉하다는 사실 보도한 의 기사였다. 그 기사가 익숙하게 읽혔던 이유는 바로 며칠 전, 그가 같은 주제로 한 두 편의 취재 기사를 써서 발행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기사를 읽은 직후 에 전화를 걸어 아이템 인용 여부에 대해 문의했으나, "확인 후 연락주겠다"라는 말과 다르게 이후 연락을 받지 못했다. 생리공결제를 남용하는 학생들의 행태와 복잡한 절차로 인해 무용지물이 된 생리공결제에 대해서 두 편의 기사로 심층적으로 다룬 슬기 씨의 기사와 대학마다 다른 생리공결제에 대해 팩트 중심으로 다룬 의 기사를 아예 동일한 기사, 표절로 볼..

인터넷의 낚시꾼들

 ‘격한 섹시’ 현아, 男의 그곳에 하이킥을 헉! 자극적인 제목이 누가 보더라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들어가면 분명 실망할게 뻔하지만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본다. 역시나 였다. 이 기사의 내용은 개그콘서트에 깜짝 등장한 현아가 개그맨과 코너의 한 부분에 출연했던 내용이었다. 인터넷 뉴스를 즐겨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이런 경험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사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민망한 이런 기사들, 자극적인 제목은 물론이고 내용 또한 정말 이걸 기사라고 쓴 건지 민망한 기사들이 인터넷을 가득 메우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인터넷 언론의 범람 이제는 신문에서 기사를 읽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기사를 읽는 것이 더 보편화 되었다. 이런 경향 때문인지 인터넷에서도 새로운 매체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베풀뉴스] <나는 가수다>, 논란은 기자가 만든다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고~ 삐뚤어진 관심이 아니라 폭발적인 관심을 삐뚤어지게 이용한 사람 잘못이겠지..” 네티즌의 삐뚤어진 관심이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둘러싼 논란을 키웠다고 비판하는 기사, “삐뚤어진 관심에 피 멍드는 ‘나가수’ 가수들” 5월 27일 네이트 기사의 베플 5월 마지막 일주일은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게 지옥 같은 일주일이었다. 온갖 의혹과 추측으로 홍역을 치렀다. 논란은 “옥주현이 과연 ‘나가수’에 낄만한 레벨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네티즌이 ‘옥주현은 나가수에 낄 레벨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릴 즈음, 아는 언니가 MBC 작가라는 한 네티즌이 던진 스포일러는 불 난 집에 부은 기름과도 같았다. 스포일러는 기사로 확대 재..

[강연플러스] 한겨레 기자가 말하는 의료전문기자의 삶

교양 없는 연건인, 뉴스 바로 보기!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사회과학학회 움틈은 의대, 간호대에 교양 과목이 전무해 다른 단과대의 학생들에 비해 시사 상식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실을 개선해보고자 지난주부터 릴레이 강연을 시작했다. 다양한 사회 과학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강연을 듣고 뉴스를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시사 상식이라도 기르자는 것이 강연의 취지다. 지난 7일 간호대 신관에서 열린 그 첫 번째 강연을 다녀왔다. 연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92학번이기도 한 한겨레신문 김양중 의료 전문 기자. 움틈 측에서는 홍보가 잘 안 돼 학생들이 얼마나 찾아올지 모르겠다며 걱정했지만 강연 시간이 가까워오자 하나 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김양중 기자는 2시간 여 동안 준비해온 수십 개의 자료들을 가지고 강연하며 학생..

부동의 타율 1위 기자, 히아 탐구생활

아무래도 글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게 일이다보니, 고함이(고함 기자)들은 댓글 숫자나 조회수 같은 것들에 은근히 항상 신경을 쓴다. 열심히 쓰고 나름대로 기쁜 마음으로 공개한 글들. 악플보다 무서운 건 ‘무플’이다. 고함 내 부동의 타율 1위를 자랑하는 히아는 그런 의미에서 참 부러운 존재다. 사람들에게 주목을 끌만한 아이템을 잘 잡아내고, 쉽게 가질 수 없는 참신한 시각들을 통해 문제를 풀어낸다. 수많은 논쟁거리들에 불을 붙여온 히아가 얼마 전 노르웨이로 떠났다. 앞으로도 고함에 글들을 남길 예정이지만, 1년 동안 함께 회의를 할 수 없는 상황. 그녀가 떠나기 전에 고함이 릴레이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못 다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자기소개를 스스로 해주세요. (침묵) 싫어요. 나를 소개하는 한 줄 멘트..

20대 기자 인터뷰, 고함 20의 '원로', 페르마타.

고함 멤버들이 고함 멤버들을 인터뷰한다! 릴레이 인터뷰, 그 세 번째 순서에서는 현재 남은 고함의 유일한 창립 멤버 페르마타를 알아본다. 그는 고함 내에서 양질의 기사를 꾸준하게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자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먼저 100번째 기사를 작성했고 최근까지도 기복 없이 활약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회의에서도 적절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언제나 고함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활발하게 활약하는 페르마타는 과연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이번 인터뷰에서 밝혀보자. 인터뷰어로는 고함의 막내, 잠만보가 나섰다. 잠만보(이하 잠):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페르마타(이하 페): 이름은 김선기고 나이는 23살이에요. 현재 서울에서 자취중이고 고함을 1년 반째 하는..

기사가 아니라 가십을 써 대는 기자들

**연예 뉴스에 초점을 맞춰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자가 화제를 만들고 기자가 논란 키워 놓고 기자가 싸움 붙이고 기자가 화해시키고…’, ‘엄마, 저도 취직 안 되면 기자나 해 보려고요.’, ‘기자야 발로 써도 너보다는 잘 쓰겠다’ … 입사 시험이 언론고시라고까지 불리고,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어야만 겨우 기자가 될 수 있는 현실과는 동떨어지는 발언 같다고? 그러나 이것들은 실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네티즌 댓글을 정리한 것이다. 왜 기자들이 이렇게 욕을 먹고 있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사 같지 않은 기사를 쓰기 때문이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기사들 원색적인 비난이나 노골적인 조롱을 받는 기사는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휘발성 기사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연예/스포츠 등 한정된 범위를..

'폭풍 간지' 기자들의 치명적 속사정

이번 학기를 제외하고 고작 2학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3학년 2학기 재학생으로 살다 보면 종종 ‘뭐 먹고 살지?’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수시 지원서를 쓸 때 기자가 되겠다며 잘 알지도 못하는 신방과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하며 썰을 풀고, 야무지게 대학 4년 계획을(심지어 도중에 휴학 계획 한 번 없었다) 짰던 당당함은 어디로 갔는지. 그저 내가 원하는 일 비슷한 것만이라도 하면 좋겠다, 하고 자꾸만 꿈의 크기를 줄여나가기 바쁘다. 뭘 좋아하고 잘 하고 싶은지 알고 있고, 관련된 활동에 하나라도 끼어들려고 노력했다는 것 말고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상황이랄까. 그러다 우연히 뒤통수를 세게 치는 ‘얼얼한’ 이야기를 보게 됐다.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취해 멍해진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것은 사회부 수습기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