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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말고 ‘먹는 음악’ : 밴드 메이앤줄라이와의 맛있는 수다

몇 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친구 중에 독특한 녀석이 있었다. 나 ‘음악 한다’고 하는 그런 아이 말이다. 그냥 음악을 많이 좋아하는 줄로만 말았는데, 어느 날 앨범이 나왔다며 CD 한 장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그게 벌써 2년 전 일이다. 기자에겐 음악적 소울이 없는건지 아니면 구제불능의 귀차니스트인지 친구가 음반 작업에 참여한 앨범인데도 잠시 펼쳐만 보았을 뿐 고이 모셔놨었다. 드디어 친구가 몸담고 있는 밴드인 ‘메이앤줄라이’의 음악을 찾아서 듣기 시작한 건, 지난 1월 18일에 있었던 공연 영상을 본 후였다. 메이앤줄라이는 메일리스, 헤이줄라이, 우엉으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다. 원래 메일리스와 헤이줄라이 두 명으로 시작했다. 팀 이름은 예상대로(?) 메일리스가 5월생, 헤이줄라이가 7월생이라서 ‘메..

[고함20 대학평가] 정치권보다 더하다고? 대학 총학생회

어느 시점부터 언론이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 언론사 대학평가가 수험생, 학부모에게 영향을 주면서 대학도 언론사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중앙일보가 대학평가로 꽤나 재미를 보자 다른 신문사도 줄지어 대학평가에 뛰어들었다. 고함20도 염치없이 이 축제에 밥숟가락 하나 올리고자 한다. 다만 논문인용지수, 평판, 재정상황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방법을 거부한다. 조금 더 주관적이지만 더 학생친화적인 방법으로 대학을 평가하려 한다. 강의실에선 우리가 평가받는 입장이지만 이젠 우리가 A부터 F학점으로 대학을 평가할 계획이다. 비록 고함20에게 A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학보사가 대서특필 한다든가 F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훌리건’이 평가항목에 이의를 제기하는 촌극은 없겠지만, 고함20의 대학평가가 많은 사람에게 하나의 일침이..

[데일리칼럼] '숙명여대 바나나 사태', 대학의 철저한 소비자가 된 학생들

제철 과일도 아닌 바나나가 대학가 소식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유는 숙명여대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외주업체 신세계 푸드 때문이다. 신세계 푸드는 학생과 의견공유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 식당의 음식 가격을 올렸다. 이에 숙명여대 총학이 학생의 의사를 고려해달라며 항의 의사를 전달하자, 신세계 푸드는 “선착순 500명에게 바나나 제공”하겠다는 전대미문의 답변을 내놓는다. 총학이 다시 문제를 제기하자, 신세계 푸드는 “선착순 1100명에게 바나나 제공”에 “요구르트 추가제공”이라는 파격 조건으로 학생사회를 충격과 공포에 빠트리기에 이르렀다. 본인들의 보상안이 문제가 되자, 신세계 푸드 측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들은 일방적인 제안이 아니라 합의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착순 500명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