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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4년차의 2015 새터견문록

새터, 새내기 새 생활 배움터의 준말이다. (학교마다 명칭에 차이가 있기도 하다)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이 처음으로 맞게 되는 대학교 행사다. 주로 2박 3일 일정으로 강당이 딸린 리조트에서 진행된다. 새내기들은 조별로 나뉘어 선배들과 한 방에서 함께 지낸다. 새터는 동아리 공연, 단대와 과 시간 등 나름대로 유익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술이 동반된다. 사실 새 생활을 배운다고는 하지만 술과 어색함이 대부분이다. 이 글은 여러 가지로 ‘멘붕’일 새내기들을 관찰한 고학번의 일기다. ※주의 : 고학번의 정의는 주관적이지만, 이 글에서는 새터를 세 번 이상 참여한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기자는 올해 새터가 네 번째였습니다. 첫째 날 고학번은 자유롭다. 그들의 가방은 가볍다. 아침에 일어나서 수..

'납득할 수 없는' 국가장학금, 억울한 대학생들

지난 1월 국가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는 한국장학재단이 국가장학금을 받는 기준인 소득분위를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된 자신의 소득 분위를‘납득할 수 없다’는 사례들이 생기며 한국장학재단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학생들이 생겨났다. 현행 국가장학금 제도(이하 국장)는 소득분위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지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방식으로 소득을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장학재단은 건강보혐료 납부 내역을 통한 기존의 소득 측정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2015년도 1학기 신청분부터 부모 명의 부동산, 금융 자산까지 정확히 측정하는 새로운 소득 측정 방식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가구원 정보제공 사전동의'라는 명분으로 부모의 공인인증서를 요구했다. 더 정확한 소득분위 산정을 위해 가구원 정보까지..

[고함대학교] 고함대, 마지막 공문

고함20 대학팀은 작년 9월에 전 연재였던 [대학평가]를 끝내고 새 연재 아이템에 대해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나온 결과는 [대학평가]를 진행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정으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대학’에 대한 기준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결과의 일환으로, 대학팀은 새로운 연재 [고함대학교]를 시작했다. [고함대학교(이하 고함대)]를 읽어 본 독자라면 고함대의 첫 문단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고함대의 목표는 모든 대학생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되는 것이었다. 또 철저하게 학생의 입장에서 문제들을 바라보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러한 해결 방법은 학칙의 형태를 통해 더욱 구체시켜 제시했다. 이러한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고함대는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 ..

대학생들에게 너무 좁은 그 곳, 토익학원

대부분 학교는 졸업 요건으로 공인 영어 성적을 요구한다. 졸업을 하고 어느 회사든 지원하려고 할 때에도 회사는 졸업생들에게 공인 영어 성적을 요구한다. 이처럼 대학생들에게 토익(TOEIC)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토익 책을 사서 공부하거나, 토익 학원을 다니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 된 지 오래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간에 여유가 생기는 방학을 이용하여 토익 학원을 다니는 대학생들이 많아졌다. 요즘 토익 학원은 강남이나 종로와 같이 교통이 편리한 곳이나 대학가 등에 주로 대형 체인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대형 체인 학원에서는 보통 교재를 함께 출판하기도 하면서, 교재 연구에도 역량이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식으로 홍보를 한다. 그러한 상..

2015년 1월 11일 굴뚝데이의 일기

1월 11일, 빼빼로데이라고 하기에는 1 하나가 부족한 그런 날이었다. 1월 11일에는 대신 ‘굴뚝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굴뚝데이는 배우 김의성 씨가 트위터(@lunaboy65)를 통해 현재 굴뚝에 올라가 있는 쌍용노동차 해고 노동자 이창근과 김정욱을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1월 11일, 동시다발적으로 각 지하철역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굴뚝데이의 ‘이벤트’였다. 배우 김의성 씨의 트위터 갈무리 내가 쌍용자동차(이하 '쌍차')에 대해 알게 된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도 쌍차는 사회적 화두였다. 지금은 대한문 앞에 화단이 있지만, 그때에는 영정이 있었다. 해고된 후 돌아가신 쌍차 노동자들의 영정이 있었고, 그들의 동료들은 영정을 지키며 대한문 앞에서 잠을 잤다. 부당한 정리해..

[고함대학교] 학칙 개정에 '날치기'란 없다, 투명한 참여를 꿈꾸며

모든 대학생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학을 꿈꾸며 고함20이 고함대학교를 설립했다. 고함대학교는 기존 대학에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에 대해 철저하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성적, 취업률, 등록금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넘어서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고함대학교는 우리의 이러한 계획을 학칙으로 구체화해 대학생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러한 우리의 학칙이 현실의 대학에도 반영되기를 바란다. 제 0 장 학칙 변경과 학생 참여 제도 제1조 학칙에 변경이 있을 시, 최소 한 학기 전, 그리고 학기가 시작할 때에 공지한다. 공지는 홈페이지, 교내 자보, 문자 등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한다. 제2조 학칙 변경을 결정하게 된 이유, 이에 대한 근거 자료 등..

고함20 2014 어워드

따듯한 이불에 들어가 TV 연말 시상식을 보다 보면 문득 이대로 2014년을 보내기 아쉽다. 그래서 속 깊은 고하미들이 한 해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올해의 어워드'를 준비했다. 그냥 어워드는 아니다. 아이돌, 패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혜자 부문과 창렬 부문으로 나누어 올해의 000상을 선정했다. 질소 과자처럼 더없이 실망스러운 분들에게는 '창렬'을, 혜자 도시락처럼 은혜로운 분들에게는 '혜자'를. 물론 수상자를 위한 두둑한 상금 혹은 번쩍이는 트로피는 없다. 다만 혜자 부문 수상자는 "수고했어 올해도!", 창렬 부문은 "수고해라 내년은!". 올해의 아이돌 (by. 페르마타)혜자 부문 : EXID, 규현 (공동수상) ⓒ EXID 기자의 빠심으로는 에이핑크를 혜자 아이돌로 뽑고 싶었다. 그러나 올해..

편견과 혐오 없이 '외국인 범죄' 보기

지난 4일 늦은 밤 무렵, 수원 팔달산 인근에서 '장기 없는 시체'의 토막이 검은 비닐봉지에 든 채로 발견되었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속보를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은 공포와 충격 그 자체였다. 온갖 추측들이 그날 밤 인터넷에 난무했다. 장기가 없이 발견되었다는 점은 자연히 장기 밀매를 연상시켰고, 장기 밀매라는 도시전설 같은 이야기는 자연히 ‘조선족’이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한 재중 동포로 연결됐다. 수사가 진행되고, 시신의 신원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다른 시신의 일부가 발견되었고 사람들은 계속 공포에 떨었다. 아직 해결된 사건도 아니건만 언론은 장기 매매의 가능성을 의식한 것처럼 보이는 기사를 쏟아냈고, 자연스럽게 사람들도 장기 매매에 관련된 괴담을 퍼나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통해서 ..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대학생들의 의견은?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됐다. 위헌정당해산심판에 의한 정당 해산은 헌정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었던 만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한편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20대의 60%가 통합진보당 해산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와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함20’에선 통진당 해산 결정과 관련해 다양한 입장에 있는 대학생의 의견을 모아봤다. ​ 여론조사 결과 ⓒ채널A 붉은 낙인 찍기가 시작될 거 같다. 이번 해산 판결을 계기로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에 대한 낙인찍기와 차별, 비난이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가 유명무실해진 느낌이다. - 24세 ㄱ씨(H대) 통합진보당 해산? 버스에서 기사 아저씨가 뉴스 틀어놔서 알게 됐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잘은 모른다. - 22세 ㄴ씨(S대) 헌법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