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연애 (36)

[주간 TV 업다운] 남자 넷의 유쾌한 연애강독 <마녀사냥>

주간 TV업다운은 고함20 기자들의 날카로운 눈으로 지난 한 주간 방영된 TV프로그램을 비평하는 연재입니다. 재밌고, 참신하고, 감각 있는 프로그램에겐 UP을, 재미없고, 지루하고, 편향적인 프로그램에겐 DOWN을 날립니다.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예능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장르와 채널에 구애받지 않는 무자비한 칭찬과 비판을 하겠습니다. [이번 주 UP] JTBC (12월 15일 방송분) 남자 넷의 유쾌한 연애강독 JTBC의 은 와 퍽 닮아 있다. ‘4’명의 남자, 원탁형의 세트, 수시로 출몰하는 ‘자극’적인 이야기들과 독설가의(허지웅, 김구라) 존재까지. 그래서 은 와 묘한 기시감이 생긴다. 하지만 가 답답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은 술자리에서 시시덕 거릴법한 남자들의 ‘..

"우리는 자유롭게 연애하고 있을까?" - 이화여대 생활도서관 기획도서전 <연애의 정석>

“연애에 대한 솔루션을 말하는 책들과 강의들이 넘쳐나는 세상,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연애를 하며 문제를 겪습니다. 우리의 연애관계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적 조건들이 무엇인지 생활도서관과 함께 고민해봅시다!” 지난 10월부터 이화여대 학생자치기구 생활도서관에서 흥미로운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름 하여 . 오가는 이들의 발목을 붙잡을 만한 제목이다. 각종 동아리 회의실과 총학생회실 등이 자리한 학생문화관 2층의 생활도서관 문을 열면, ‘연애에 대해 할 말 있는’ 생활도서관 운영위원 15명이 직접 고른 20권의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한 학기에 한 번씩 기획으로 탄생하는 생활도서관의 도서전은 운영위원들 간의 끊임없는 사전 토론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번 도서전은 최초로 자보전과 함께 전개되는 중이다..

[매뉴얼 강박사회] 이상적인 연애를 위한 단 하나의 매뉴얼

기념일은 도대체 언제 챙겨야 하지? 기념일이 겹치면 따로 해야돼? 섹스, 빠르면 이상하게 비춰질까 고민이고 늦으면 사랑이 부족하다고 비춰질까 고민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 정말 좋은데, 친구들은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연애에도 매뉴얼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마치 조선시대의 엄격한 남녀통혼풍습처럼 연애에도 법도가 생겼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메뉴얼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모쏠이든 커플이든 할 거 없이 한 가지 공통점은 '연애 매뉴얼'이 필수라는 것. 무사 평안한 연애생활을 위해, 혹은 상상 속의 동물인 '임'을 만나기 위해 '연애 매뉴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연애, 꼭 해야 해? 모솔(모태솔로)이라면 억울해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메뉴얼화 된 연애를 강요하고 있..

[D-2] '우리 햄볶아요', 6년째 연애 중인 김진석·박종연 커플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여자친구 있어?” 간혹 아니 자주 듣는 질문이다. 1968년 낭트대 학생들이 여자기숙사 출입 제한을 풀어달라며 시위를 벌인지 몇 십년이 지난 지금, 피끓는 청춘이 연애 안하는 건 어딘가 하자가 있다는 눈초리를 받는다. 그만큼 요즘은 연애를 안하는 게 이상하다. 하지만 오래된 커플..

[언론유감] 연애가 힘겨운 20대, 취업난이 청년 문제의 전부가 아냐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이번 주에는 20대에 대한 신선하고, 재미있는 기사가 많았다. 반면 20대들을 깎아내리고 왜곡하는, 소위 ‘열 받는’ 기사는 찾기 힘들었다. ‘20대여, 도전하라’식의 계몽적 논조로 사설이나 논평을 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언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독립기념일] 두근두근 떨리는 첫키스의 순간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오빠, 나한테 할 말 없어요?” 헉, 얘가 왜 이러지? 지난 번 그 ‘치한 사건’이 있은 후로, 알바가 같이 끝나는 날이면 항상 채영이를 데려다 줬다. 처음에는 걱정이 돼서 그랬지만, 사실, 채영이랑 같이 걸어가면서 얘기도 하고 그전보다 훨씬 친해졌다. 내가 별 거 해주는 건 없지만 지켜준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나는 점점 대담해져 내 알바가 없는 날에도 가끔 가게 앞에 가서..

[독립기념일] 가난한 대학생에게는 행복이 사치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7화 서울은 밤이 없는 도시다. 11시 무렵에 퇴근을 하면 길거리는 오히려 환하게 달아올라있다. 고시원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어둡고 조용해졌다. 가로등이 지키고 있는 이곳은 소란을 용납하지 않는 듯 보였다. 집은 기분 나쁘게 더웠다. 불을 키니, 책상위에는 아직 몇 번 펼쳐보지도 못한 책들이 펼쳐져 있었고 가방 안을 굴러다니며 찢어진 종이들이 쌓여있었다. 한심한 기분이 들어서 불을 꺼버렸다. 우..

[기획] 솔로의 장점, "꼭 커플이어야 해?"

사회가 커플을 만들고 있다. 이성친구 유무를 묻는 질문은 흔하고 흔한 질문중의 하나가 되었고, 20대의 꼭 해야 될 일 중 하나에 연애는 언제나 포함되는 항목이다.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는 대답'에 '굉장히 슬픈 일이다.' 또는 '너는 뭐하고 있었냐'는 식의 반응은 이제 진부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하다. 국어사전에선 연애란 단어를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아무 때나, 아무한테 생기는 것인가? 누구나에게 때가 있는 것이고 그들도 언젠가는 자신의 짝이 생길 것이다. 연애를 못하면 인생의 뜻 깊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불쌍한 사람 취급하는 식의 행동은 이젠 그만두어야 한다. 솔로들에게도 무궁무진한 재미와 긍정적인 ..

[데일리이슈] 고시원에서 홀로 새해를 맞는, 20대의 슬픈 초상

1.5평짜리 고시원에서 홀로 새해를 맞았다. TV에서는 보신각 종이 울렸고, 종소리가 울리는 동안 캔맥주 하나를 쭉 들이킨 후 잤다. 나의 새해맞이 행사는 그것이 끝이었다. 새해를 즐길 여유가 없었다. 2012년이라고 해서 달라질건 없다. 동트기 전 버스를 탔고, 알바를 하고 있는 카페의 문을 열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켜고, 베이글이나 스콘 중에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테이블이랑 바닥 청소를 한다. 같이 일하는 형은 그동안에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오픈 준비가 끝나고 나면, 이제 8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커피를 만든다. 바쁘지만, 그래도 여기는 편한 편에 속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했다. 학비가 급해서 딱 두 달 동안 했지만,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