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유겐트슈틸 (21)

열정마저 싱그러운 밴드 '그린망고'를 만나다

낮 최고 기온이 연일 20℃를 넘고 있다. 이쯤 되면 여름이라고 할 법 하지만 저녁에는 제법 쌀쌀하다. 사람들의 옷차림에는 봄과 여름이 모두 있다. 얇은 코트를 걸친 사람들도 있는 반면 반소매의 티셔츠나 바지도 제법 눈에 띈다. 나무도 옷을 갈아입었다. 벚꽃과 목련을 피워내던 나무는 어느새 싱그러운 연둣빛 잎사귀를 뽐낸다. 봄과 여름 사이에 돋아나는 나뭇잎의 산뜻함과 어울리는 인디밴드, 그린망고를 만났다. 왼쪽부터 초은, 진경, 영우 #풋열매 #풋풋함 #새내기_같은 그린망고는 보컬 진경과 건반을 담당한 초은, 기타리스트 영우로 이루어진 3인조 팀이다. 2014년 9월 첫 싱글앨범 ‘하루하루’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네 번째 싱글앨범 ‘사랑이란 거’가 발매됐다. ‘그린망고’는 아직 덜 익어서 초록색인 풋열매 ..

[청년연구소] 한국의 대학 교육은 어떤 모습?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다큐멘터리 의 여정을 함께한 청년연구소는, 한국 대학 교육에서 나타나는 공부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다큐멘터리가 제시하는 교류와 협력의 공부가 한국 교육 현장에서 가능할지 살펴본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대학 교육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듣는다. 한국의 교육에서 교류와 협력의 공부는 가능한가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로 유학을 온 양준혁 씨는 “한국에서는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반갑게 여기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수업 시간에 질문하면 (그 질문이) 더 좋은 방향으..

[청년연구소] 세계의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나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2013년 기준으로 70.7%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보던 2000년대 후반보다 꽤 줄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20대는 공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20대에 진입하는 사람의 10명 중 7명은 여전히 학생의 신분이다. 학생 신분이 아닌 20대라도 취업을 준비하거나, 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공부한다. 꼭 학교에서의 공부나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니더라도, 청년세대에게는 ‘배움’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젊은 너, 안 로맨틱, 안 성공적"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 노래를 부르고꽃잎이 피어나 눈 앞에 살랑거려도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봄, 사랑, 벚꽃 말고.- HIGH4, 아이유 꽃샘추위가 한풀 꺾였다. 봄이 성큼 다가왔고,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졌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HIGH4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로이킴의 ‘봄봄봄’ 등 봄을 알리는 노래가 각종 음악 차트를 장식하기도 했다. ‘벚꽃, 로맨틱, 성공적’이라는 표어와 함께, 사람들은 꽃피는 봄에 연애하는 청춘을 장려한다. 하지만 '로맨틱'에 집중하기에는 팍팍한 현실이 마음에 걸린다. 봄기운이 만연한 주말이지만 ‘봄 사랑 벚꽃 말고 다른 얘기를 듣고 싶은’ 청년들이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 영구빌딩에서 진행된 ‘청년복지다방’에서 이들을..

[청년연구소] 한국·일본의 청년이 직면한 현실, 불안정 노동

해외에서도 청년과 20대들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년연구소는 2월 한 달 동안 해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공부합시다! 지난 청년연구소는 일본 청년 노동의 현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1부로서 일본의 청년 니트 문제를 살펴봤다. 1부에서는 1990년대 일본 청년 노동의 문제는 프리터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니트가 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게 된 흐름을 짚었다. 이어서 니트 문제가 더 심각한 이유를 살펴보면서, 일본의 청년 니트가 자발적일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비자발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2부에서는 니트라는 현상에 '프레카리아트'라는 용어를 더한다. 프레카리아트 문제를 통해 일본 청년 노동의 현실과 우리의 청년 노동의 모습이 어떻게 닿아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우리에게 ..

[청년연구소] 일본 청년 니트, 그들은 왜 아무 것도 하지 않을까

해외에서도 청년과 20대들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년연구소는 2월 한 달 동안 해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공부합시다! 니트(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영문 철자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교육 받지도 않고 취업하지도 않으며, 훈련도 받지 않는 젊은이"를 지칭한다. 청년문제에 별 관심이 없더라도, 뉴스를 꼬박 꼬박 챙겨 보지 않더라도 ‘니트족’은 한 번 쯤 들어봤을법한 단어다. 우리에게 니트족은 더 이상 새로운 용어가 아니다. 니트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이번 청년연구소는 일본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한국이 20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일본이 겪은 위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기 ..

먹방 말고 ‘먹는 음악’ : 밴드 메이앤줄라이와의 맛있는 수다

몇 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친구 중에 독특한 녀석이 있었다. 나 ‘음악 한다’고 하는 그런 아이 말이다. 그냥 음악을 많이 좋아하는 줄로만 말았는데, 어느 날 앨범이 나왔다며 CD 한 장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그게 벌써 2년 전 일이다. 기자에겐 음악적 소울이 없는건지 아니면 구제불능의 귀차니스트인지 친구가 음반 작업에 참여한 앨범인데도 잠시 펼쳐만 보았을 뿐 고이 모셔놨었다. 드디어 친구가 몸담고 있는 밴드인 ‘메이앤줄라이’의 음악을 찾아서 듣기 시작한 건, 지난 1월 18일에 있었던 공연 영상을 본 후였다. 메이앤줄라이는 메일리스, 헤이줄라이, 우엉으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다. 원래 메일리스와 헤이줄라이 두 명으로 시작했다. 팀 이름은 예상대로(?) 메일리스가 5월생, 헤이줄라이가 7월생이라서 ‘메..

전과하려면 돈을 내라니?

고함대학교(2015년 1월 21일)에서는 비싼 데다가 제대로 반환되지도 않는 대입 전형료를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전형료 문제는 입시생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전과전형이 한창 진행 중인 겨울방학의 캠퍼스에서 전과전형료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전부, 전과 제도는 각 대학에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 학생들이 소속된 학부 또는 학과를 옮기는 제도를 말한다. 일부 대학은 전과제도를 시행하는 데 있어서 전형료를 부과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2014학년도 2학기 혹은 2015학년도 1학기 전과·전부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한 결과, 19개 대학 중 9개 대학이 전과 전형료를 받고 있었다. 이들 대학은 △전과에 필요한 서류에 ‘전형료 납부 확인증’을 포함하는 방식 △전형료를 내지 않으면 전..

[청년연구소] 대학생, 카카오톡과 이별할 수 있을까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공부합시다! 스마트폰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속을 채우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을 관찰해 본 적이 있다면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는 건 대중교통뿐만이 아니다. 카페에서도 심지어는 강의실에서도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을 여럿 만날 수 있다. 2013년 상반기 구글의 모바일 행동패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73%에 달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의 ‘라인’ 등 모바일 인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