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유겐트슈틸 (21)

[청년연구소] ‘마녀사냥’을 통해 보는 청년세대의 연애?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공부합시다! 앞서 청년연구소(2014.10.10)는 청년세대의 세대담론을 다루는 한윤형 저서의 논문을 소개한 바 있다. 여기서 한윤형은 오늘날의 청년세대가 공통의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80년대의 젊은이들은 맑스를 이야기하고, 90년대의 청년들이 포스트모더니즘을 얘기했지만 오늘날의 청년들에게는 대화를 시작해나갈 공통의 화두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청년들 대다수가 관심을 갖고 있는 철학 사조나 학문적 유행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면에서 한윤형의 주장은 일면 타당하다. 하지만 그것이 곧 청년들 대다수가 관심을..

청년발전을 위한 기본조례 제정 공청회 열려

기본조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시 정부의 책무와 의지 구체화 작업으로 의의 조례안 없는 조례제정 공청회, 논의 제한적이어서 아쉬워…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특별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청년발전 기본조례’(이하 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 날 공청회는 기본조례 제정의 의의와 내용을 제안하고, 조례안에 대한 청년당사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는 서울시의회 의원과 전문가, 청년단체 및 청년당사자를 포함한 150여 명이 참석했다.조례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사무에 관해 정하는 자치법규를 말한다. 기존에도 청년과 관련된 조례가 있었으나 주로 취․창업 영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번 청년발전 기본조례는 고용영역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멍때리기대회'와 함께한 한낮의 휴식

지난 10월 27일 오후 1시, 시청사 앞 서울광장에서는 제 1회 ‘멍때리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프로젝트 듀오 전기호의 기획과 황원준 신경정신과의원의 자문으로 개최됐다. 대회의 개최소식이 알려지면서 멍때리기대회와 관련된 소식은 인터넷 상에서 연일 화제가 됐다. 기자는 멍때리기대회의 현장이 궁금했다. 주최 측에 문의한 결과 참가자 중 20대가 가장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대회에 참가한 20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기자는 멍때리기 대회의 현장으로 출발했다. PM 12:30 –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기자가 대회장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 경. 시청역에서 서울광장 방면으로 나오자 멍때리기 대회의 현장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시간을 30분 앞두고 도착한 현장에는 이미 많은 참가자..

[청년연구소] '88만원 세대'이전에는 어떤 세대론이 있었나

은 2014년 5월 9일 '고함당'을 창당해 총 17개의 정책제안을 했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자는 의도 아래 진행된 일이었지만, 고함당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고함당원들의 씽크빅 부족으로 그들은 더 이상 정책제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당원들은 고함당의 내실을 다지기위해 서둘러 씽크탱크인 '고함당 청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고함당 청년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연구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0세대, G세대, 웹 2.0세대 등, 지금의 20대를 설명하려는 세대 담론은 다양하다. 하지만 우석훈․박권일이 그들의 저서에서 오늘날 청년세대를 ‘88만원 세대’로 지칭한 이후로는 지금의 20대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88만원 세..

[웃지마라 궁서체다: 알콜성치매편] 할머니만 치매인 거 아니예요

청춘이라는 찬란한 수식어 앞에 질병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그렇지만 20대와 질병은 정말 동떨어진 존재일까? 20대의 생활 속에도 질병은 존재하고 있고, 그 잠재위험 또한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수많은 ‘질병’ 중에서도 은 말 못할 질병을 경험한(경험중인) 20대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말 못할 질병이라 웃지 마라,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니. ‘기억력’에 가장 자신있는 나이는 아마도 20대일 것이다. 그렇기에 20대는 치매와 멀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대 역시 치매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치매는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치매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알콜, 술이다. 알콜성 질환, 간 질환만 있는 게 ..

"나는 치느님이 싫어요!" - '치맥'만 외치는 그대에게

‘치느님’(치킨+하느님), ‘치렐루야’(치킨+할렐루야), ‘치멘’(치킨+아멘). 치킨과 관련하여 인터넷 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이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는 성스러운 치킨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치느님 십계명’이 등장했다. 치킨과 종교적 찬양용어를 결합한 이런 표현들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치킨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2013년 KB 금융지주의 국내 치킨 비즈니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프랜차이즈 전체 시장이 45조원 규모에서 95조원 규모로 2.1배 성장하는 동안,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의 시장규모는 0.2조원에서 2.4조원으로 12.8배 증가했다. 치킨에 대한 보편적 선호가 수요로 나타나 시장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

[곧장토론] 대나무숲 필터링, 필요한가?

넷상에서 벌어지는 키보드 배틀을 현실에서 고함 기자들이 곧장 토론한다. 오늘도 넷상에서는 수많은 키보드 전사들이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사들이 뛰어다니는 벌판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실로 광활합니다. 곧장토론은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는 다양한 주제 중에서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지만, 그 어떤 토론프로그램도 관심을 갖지 않는 주제에 대하여 토론합니다. 곧장토론은 독자의 키보드 배틀을 지향합니다. 이번 토론주제는 대나무숲 필터링입니다. 최근 페이스북 상에서 각 학교별 ‘대나무숲’ 혹은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이름의 페이지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지 않은 대학교에서는 물론, 공식적으로 학생들끼리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든 자유롭게 이야기할 공간이 없는 고등학교에서도 이런 페이지들은 소통..

[검열의 풍경①] “나도 알아, 김정은 *새끼인거”

우리는 늘 어떤 기준에 들어맞기 위해 몸과 마음을 사린다. 사회나 조직의 '다수'에 속하기 위해서는 표현 방식, 때로는 표현여부 마저 뜻대로 선택할 수 없다. 나 역시 집단에서 배척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타인에게까지 그 화살을 돌리게 만든다. 고함20은 창간 5주년을 맞이해 한국사회의 검열을 주제로 4부작 기획기사를 펴낸다. 1부에서는 뿌리깊은 '빨갱이 콤플렉스'의 영향력 앞에 함구하는 분위기를 다룬다. 2부는 '처녀성'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겪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좌담 형식으로 담는다. 소위 '모태솔로'인 남성들은 연애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조롱당하고 바보취급을 받는다. 3부에서는 이들의 '무죄'를 변호한다. 마지막으로 락과 힙합씬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얼빠'검열과 ..

한대부고 '대신전해드립니다', 운영 중단 이유는?

2014년 7월 14일, 한대부고의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마지막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페이지 운영자가 직접 작성한 글로, 선생님들의 페이지 폐쇄 요청을 수용하여 페이지 운영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가 교내의 모든 일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전교생을 넘어서 졸업생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커뮤니티의 기능을 하고 있었는데 폐쇄하게 되어 아쉽다는 말을 전했다. 운영자는 페이지가 없어지는 정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현재 한대부고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페이지의 폐쇄를 지지하고 있으며, 현재 관리자에게는 처벌이 있을 예정이라는 공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 폐쇄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운영자의 개인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