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이빨 (23)

"너희 뭐하는 애들이니?" 코스프레 인식개선 축제 취재기

9월 28일 시청광장에서 2013 서울 마을박람회가 열렸다. 마을주민이 만드는 라디오방송과 연극, 사진전, 협동조합 등 다양한 마을활동이 전시되었던 행사장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이들이 있었다. 만화 속에서 갓 나온듯한 캐릭터들이 행사장 한편에서 시민들과 즐겁게 얘기하고 있었다. 이들이 차지한 부스의 이름은 ‘코스프레 인식개선 축제’였다. 코스어(코스프레 플레이어)들이 모여 만든 자리다. 수십 명의 코스어가 코스프레 분장소품과 의상, 그동안 찍은 사진 및 활동내역을 준비해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부스를 방문한 일반인들은 코스프레 분장소품을 직접 착용해보기도 하고 코스어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코스프레 인식개선축제의 주최자 와링(16)씨는 중랑구 마을공동체 달팽이마을과 협력해 이전..

[지구촌 20대뉴스] 철학과도 취업할 수 있나요

1. 철학과도 취업할 수 있나요 - 뉴욕타임즈 http://www.nytimes.com/2013/09/15/magazine/how-to-get-a-job-with-a-philosophy-degree.html?pagewanted=2&_r=0&hp 한동안 국내 대학가는 취업률이 낮은 인문·예술관련 학과의 폐지 문제로 시끄러웠다.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취업을 위한 학원이 되었다는 비판이 거셌다. 미국에서도 많은 인문대학이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즈가 대학의 경력개발센터 설치와 취업관련 교육에 대한 논란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인문대학은 학생의 취업을 돕는 경력개발센터를 설치하는 데 열심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막대한 등록금을 자녀의 취업으로 보상받길 바라는 학부모들의..

"Bring the Jikji back to Korea!" 직지반환운동가 리처드 패닝턴씨

직지는 프랑스에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다.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으로, 줄여서 직지심체요절 혹은 직지라고 부른다. 직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유네스코는 그 가치를 인정하여 2001년 세계기록유산에 직지를 등재했다. 직지는 구한말 프랑스 주한대사였던 빅터 콜린 드 플랑시에게 매입되어 여러 경로를 거쳐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 세계기록유산에까지 등재된 우리나라 문화재가 다른 나라 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직지반환을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해왔지만, 현재는 시들한 상태다. 이제 아무도 열정적으로 나서지 않는 일에, 홀로 직지환수를 위해 발 벗고 뛰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국민도 아니다. 미국..

팟캐스트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나는 꼼수다’라는 방송이 있었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시사평론가 김용민, 전 국회의원 정봉주, 시사IN의 주진우 기자가 출연해 이명박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회차마다 수백만 건의 청취 횟수를 기록했고, 출연진이 각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 때면 수만명이 운집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이 집필한 서적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머물렀고, 알자지라와 뉴욕타임즈에서도 ‘나꼼수’의 전 국민적 인기를 보도할 정도였다. ‘나는 꼼수다’ 열풍과 함께 주목받은 매체가 있다. 바로 팟캐스트다. 팟캐스트는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이 합쳐진 용어다. 자유롭게 제작된 영상·음성 형태의 파일을 내려받아 감상할 수 있는 매체를 뜻한다. ‘나는 꼼수다’는 팟캐스트 방송이었다. 전 세계 팟캐스트..

"철도는 국민의 재산이다" 철도민영화반대 1인 시위

상황이 긴박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26일 적자노선에 민간참여를 허용하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8월 6일 진행된 신임 철도공사 사장 최종 면접에서는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철도민영화 사업을 추진했던 후보들이 경쟁했다. 국토부 출신의 신임사장이 임명될 경우 철도공사는 국토부의 의지대로 민영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사장임명 후 철도민영화는 급속히 추진될 전망이다. 언론과 국민의 부족한 관심 속에 외로이 철도민영화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한래근(48)씨를 만났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20여일간 1인시위를 진행해오고 있다. Q. 국토교통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철도공사의 적자다. 그러나 현재 철도공사가 가진 적자의 대부분은 내부운영과실로 생긴 적자가 아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