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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까기 라이브] 한국인의 유전자가 우수하다고? K-DNA 자료 논란

'더 까기 라이브 (The GGAGI LIVE)' 성역 없이 '모두 까기'하는 겁 없는 20대들의 말, 말, 말 퍼레이드. 매주 금요일,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이고 황당한 사건들에 대해 네 명의 고함20 기자들이 모여서 '까 본다' 최근 트위터 상에서는 ‘K-DNA’라는 말이 화제가 됐다. medipana라는 의약전문 매체가 2011년 10월에 쓴 '통계청, 글로벌 한국인 우수 유전인자 통계로 증명' 이라는 기사가 지금에 와서야 SNS를 통해 퍼져나간 것이다. 이 기사는 통계청의 라는 보도자료 (http://bit.ly/12BhswW) 를 그대로 갖다 쓰고 있는데, 통계청이 이야기하는 는 “한국인이 우수한 K-DNA를 갖고 있어서 잘 나가는 것이다”라는 당황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

20대 알바생을 뿔나게 만든 <진상 손님 Worst 10> ②

① 5위부터 1위까지도 역시 진상들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5위는 특이하게도 일본의 사례다. 역시 ‘진상손님’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었던 것이다. “어디에나 진상은 있기 마련” 배용준(21) - 저는 일본 규동 체인에서 심야(23:00~07:00)로 일을 했어요. 이제 오더(주문)이 잘못 들어가서 가게 내에서 먹고 가는 손님의 밥이 테이크아웃으로 포장이 되었어요. 그런데 그걸 꺼내서 다시 담긴 그러니까 다시 조리를 해야 됐거든요. 그런데 그 손님이 주방이 좀 부산하니까 테이크 아웃된 밥이 자기 것이었다는 걸 알았나 봐요. 그러더니 “확인을 처음부터 제대로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거 대체 어떻게 책임질 거냐”라고 따지는 거예요. 사실 다시 만들면 ..

20대 알바생을 뿔나게 만든 <진상 손님 Worst 10> ①

고함20의 연재 에서는 20대 알바생들의 수난기를 들려준다. 일 자체가 고되거나,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사장이나 상사의 부당한 명령 등 사회적 약자인 알바생들을 힘들게 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특히 ‘진상 손님’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나타나서 감정노동의 강도를 최대치로 올려놓고 떠나므로, 알바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상이다. 20대 알바생들은 다양한 ‘진상’들을 만난다. 생떼를 부리거나, 욕을 하거나, 성희롱에 가까운 말을 날리는 등 알바생 입장에서 그들은 ‘손님’이 아니라 ‘손놈’에 가까웠다. 고함20에서는 이러한 ‘진상 손님’에 초점을 맞춰서, 20대 알바생들의 고충을 전달하고 싶었다. 다양한 ‘진상 손님’ 사례를 모으기 위해서 기자는 개인 트위터에 “음식점이나 카페 알바 하면서, ‘특이한 진..

[문경 아르바이트생 사망사고 ②] “아빠, 나 막노동했는데 엄청 힘들더라”

[문경 아르바이트생 사망사고 ①] "불의의 사고? 이건 살인입니다" PC방, 대형마트, 식당, 건축현장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던 이군 아버지는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웠던 아들, 이렇게 갈 줄 알았냐”며 탄식 경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준군(19)의 빈소, 지난 21일에 찾은 그곳은 여전히 발인날짜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아버지 이왕용씨(51)는 “잘못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아내고 이번 주 안에는 아들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관리의 의무가 있는 원청업체 한국 농어촌 공사와 하청업체인 한빛환경은 사과와 보상 등의 실질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군은 강원도의 한 국립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내년에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생활력 강한 두 명의 누나들은 대학교..

[문경 아르바이트생 사망사고 ①] "불의의 사고? 이건 살인입니다"

키 185센티미터인 이해준군(19)에게 지름 150센티미터의 배수관은 턱없이 작고 어두웠다. 배수관에 들어가기 위해 그는 허리를 숙여야 했다. 경북 문경에 있는 저수지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이었다. 배수관의 누수를 확인하려던 CCTV 로봇이 장애물로 인해 배수관 안쪽까지 진입하지 못하자 그가 대신 투입됐다. 막힌 배수관의 진로를 확보하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안전 장비도 사전 안전 교육도 없었다. 저수지의 물은 허리까지 잠겼다. 그는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을 헤치며 배수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보다 먼저 들어갔던 CCTV 촬영 로봇은 지켜보는 관리자가 있었지만 그는 혼자였다. 8월 5일 오전 9시경, 문경시 회룡 저수지에서 배수관 점검 작업을 하던 이해준 군이 쓰러졌다. 뒤이어 그의 상태를 알아보러 배수관..

'성(性)대결'로 번진 더치페이 논란이 무의미한 이유

“더치페이하기 좋은 날씨다” (영화 대사 “죽기 딱 좋은 날이네” 패러디로 추측) 고인이 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유언처럼 남긴 이 말이 화제가 되면서, 다시 ‘더치페이’가 성별대결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황당하다 못해 안타깝다. 언제까지 사적인 영역의 이야기를 공적인 문제인 양 다루는 걸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고 “누가 돈을 내느냐”는 사회적 지위와 소득에 관련된 문제다. 높은 직급의 사람 또는 수입이 높은 사람이 밥을 사는 게 보편적이다. 사회적 지위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경우에 나이 많은 사람이 내는 경우가 많다. 한국 사회에선 나이가 실제로 사회적인 하나의 ‘지위’이기도 하거니와 나이 많은 사람이 모아둔 돈이 많거나, 수입이 많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들이 ..

“제값 주고 간 사람만 '호구' 된다?” 초대권 뿌리는 락 페스티벌

“일찌감치 예매한 내가 정말 호구였구나,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2일부터 3일간 열렸던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이하 지산락페)’에 갔다 온 김혜정(가명·30)씨는 신나게 공연을 즐겼지만 기분이 개운치 않았다. 지산락페 초대권이 ‘중고나라’와 같은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 ‘3일권’ 45000원, ‘1일권’ 15000원에 거래되고 있었지만, 김씨는 티켓 구매 사이트에서 3일권 표를 20만 원에 구매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것도 아직 지산락페의 출연진이 다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예매로, 정상가보다는 20% 할인된 가격에 산 것이었다. 이처럼 페스티벌 초대권이 인터넷상에서 헐값에 거래되면서, 정상가로 티켓을 구매하거나, ‘얼리버드’와 같이 약간의 가격할인을 받으면서 사전 예매하는 사람들까지도 "..

6人 6色, 고함20의 설국열차 탑승기

1. 행객의 色 : ‘계급’ - 계급 문제에 대한 생각을 강요하는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다.” 를 본 친구들에게 들은 말이다. 영화를 본 뒤 많은 생각이 드는 건 일견 당연한 일이다. 킬링 타임용 영화라 할지라도 생각할 거리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를 보고난 뒤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말은 의아했다. 는 관객들에게 계급 문제에 대한 생각을 강요한다. 현실에도 계급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계급의 존재를 느끼기 어렵다. '설국열차'에서 승객이 자리한 기차의 칸은 곧 승객의 계급을 의미한다. 어떤 칸에 있느냐에 따라 승객의 삶은 확연히 달라진다. 일렬로 줄지어 달리는 기차에서, 꼬리칸에 있는 승객은 최하층 계급이며 앞 칸으로 향할수록 사람들의 계급이 높아진다. 계급의 존재..

“광주 사태도 민주화운동인데…” 새누리당 부대변인 충격적인 막말 파문

'새누리당 청년 부대변인' 김진욱씨 트위터, 여성비하·지역차별·학력차별등 폭언으로 가득차 ‘윤창중 주니어?' 부대변인 자격이 있는지 의문 새누리당 청년 부대변인으로 임명 된 김진욱(23·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씨의 과거 트위터 발언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어제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에서 부대변인 50명을 임명하고, 별도로 김씨를 포함한 4명을 ‘청년 부대변인’으로 선발했다. 한국대학생 포럼 활동,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캠퍼스큐 팀장등 김씨의 활동 경력이 중앙당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씨가 본인의 트위터 @coreymuse로 남긴 글들은, 과연 공당의 부대변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 들만한 내용이었다. 지역차별 옹호, 광주 민주화 운동 폄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