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청소노동자 (23)

[주간대학뉴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뿔난 대학교 청소노동자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청소노동자 파업·농성 대학교 내 청소노동자들의 파업과 농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주대·비전대학 청소노동자들이 5월 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노동 기본권 확보와 단체협약 체결’을 목표로 파업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주대·비전대학 청소노동자들은 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 7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받고, 청소업무 이외에도 김장이나 물건 나르기등 부당한 업무를 해왔다고 합니다. 또한 용역업체 '온리원'은 이들이 운영하는 '생활용품 프랜차이즈' 매장 판매원들이 가입한 노조만 교섭대표 노조로 인정하고, 청소노동자들이 속한 민노총 평등지부 노조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복수노조일 경우 교섭창구를 하나로 만들기로 되어있는 노동법상..

[데일리이슈] 평범한 청소노동자를 비례 1번으로, 진보신당의 선택

진보신당이 10년 동안 청소노동자로 일 해왔던 김순자 씨(57)를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했다. 민주통합당이 비례 1번으로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참 신나는 옷’ 대표를 고려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진보신당의 선택이 너무 평범하지 않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엔 진보신당이 지지율이 1%대에서 오가는 소수정당에 불과하다는 이유도 있다. 3%의 지지율을 확보해 비례대표 의석을 따내는 게 가장 필요한 입장에선 비례 1번 공천은 가장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진보신당은 김순자 씨를 비례 1번으로 공천하면서 다른 당과의 차별성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비례대표 1번은 정당의 얼굴이다. 정당을 개혁할 때 가장 손쉽게 칼을 갖다 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비례 1번이 당이 어떤 정체성을..

[데일리이슈] 시간강사 내팽개친 고대생? 사회의 책임은 없나

“시간강사의 계약기간이 늘어나면, 나태해져서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투쟁에서 시간강사․미화노조 지지 항목을 삭제하자는 취지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이 내뱉은 말이다. 단 한 사람의 말이긴 하다. 하지만 이 말은 생각보다 많은 대학생들과 20대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학내 구성원들의 시위나 투쟁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고려대만 해도, 지난 달 김영곤 강사가 본관 앞에서 벌인 텐트 시위를 일부 학생들이 비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작년 봄 대학가를 달궜던 청소․경비노동자의 파업 당시에도 다수의 학생들이 파업을 부정하는 모습을 대학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언론과 사회는 이..

하루 12시간 노동, 월급은 75만원 대학 청소노동자를 만나다.

 청소노동자, 우리 옆의 사람들 새해가 밝은지도 1개월이 더 지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소원을 빌며 기분 좋게 새해를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새해는 또 다른 불안의 시작이다. 보이면서도 보이지 말아야할 사람들, 그러기에 항상 가려지고 외면받는 사람들. 그들은 청소노동자이다. 그들은 항상 허리 굽혀 일하고, 학생들 혹은 고객들에게 보이지 않으려 숨어있어야 하는 그런 노동자들이다. 작년 이러한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2011년 1월 3일부터 2월20일 49일간 홍익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들이 투쟁을 했던 것이다. 이 투쟁을 통해 들어난 청소노동자의 현실은 비참했다. 홍익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은 하루에 11~12시간을 일하고도 임금은 7~8시간을 일한 것으로..

[데일리이슈] 선거열풍에 묻힌 대학가 투쟁, 이제라도 주목해야

흥미로웠지만 신물이 났다. 온 나라에 사건이라고는 10.26 재․보궐선거, 그것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언론에는 매일 같이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의 공방전과 ‘네거티브’가 대문짝만하게 보도됐고, ‘100분토론’도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으로 바뀌었으며 SNS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 곳으로 수렴했다. 그러는 사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사건들은 화제성 경쟁에서 밀려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2일 박원순 후보의 광화문 유세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같은 시간 열린 ‘Occupy 서울’ 반금융자본 집회는 초라하게 끝났다. 목원대 재학생이 광화문 광장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한 ‘1만배 시위’도, 학벌 사회의 타파를 외친 서울대 재학생의 자퇴도, 세상의 무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