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토론 (14)

한나라당 알바 vs 대남적화 사이버요원

한나라당 알바 예전 일이다. 내가 인터넷을 하고 있을 때 메신저로 친구가 쪽지를 보내왔다. ‘야, 나 알바소리들었어 ㅋㅋㅋ.’ 무슨 소리냐고 물어봤더니 친구가 사정을 설명해줬다. 때는 광우병 촛불시위시기, 내 친구가 어떤 게시판에 폭력진압에도 비폭력으로 대항해야지만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런 종류의 댓글이 달렸나 보다. 내 친구, 황당했다. 자신을 그런 파렴치(?)한 대다가 무도(?)한 댓글 알바로 몰았다고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런데 내 친구가 당한 경우가 이번 한 번 뿐만은 아니다. 이 친구가 어느 날은 교과서 포럼이라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단체가 김구의 항일활동을 항일테러행위로 묘사한 부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글을 올렸다. 내용인 즉슨 금성교과..

20대가 이야기하는 '6. 2 지방선거'

선거를 보름 여 앞두고 고함20 기자들에게 선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심야토론의 패널도 아니고 날 세운 끝장토론을 해보겠다고 작정하지도 않았기에 이번 대담(?)은 서로의 음식에 대한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듯 편안하고 지극히 일상적이었다. 지자체의 장들은 신중히 선별하여 뽑아야 할 일이지만 선거에 대한 이야기와 정치에 대한 수다는 자주 이야기하고 자주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그래서 물었다. 고함20 기자들아, 이번 선거 어떨 것 같아? 벌써 곧 있으면 지방선거야. 뽑을 사람들은 정했어?라별, 파이시스: 안 뽑아야 될 사람은 정했지. 후보들도 많고 아직 공약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했거든. 대신 이 사람은 뽑지 않아야 해, 정도로 거르긴 했어. 민경호: 난 이미 정했어. 페르마타: 도지사는 정했는데 그 ..

조금은 편협해도 괜찮아

내게는 정치, 사회 쪽의 견해가 꽤 상반되는- 조금 과장하여 말하면 ‘평행선을 달리는’ 친구가 한 명 있다. 보통 이럴 경우 서로의 지향점이 워낙 달라 몇 번 이야기하고 크게 다투거나, 그게 아니면 아예 입을 꾹 닫게 마련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는 여전히 어떤 문제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고 있다. 대학생이 예전만큼 ‘지성인’으로 추앙 받지 않는, 지나치게 수가 많아 흔해져 버린 지금은 사회 문제에 대한 견해를 나누는 것 자체가 그리 익숙한 일이 아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 친구와 내가 다른 지점에 시선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되풀이한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어떤 부분에서 타당성이..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한 마을극장에서 3월 26일, 27일 이틀간에 걸쳐 어마어마한 연극이 펼쳐졌다. 바로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열린,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연극이다. 극단 ‘드림플레이’가 펼친 이 연극은 연극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20대에 관한 연극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20대에 관한 연극이라고 해서, 대한민국 20대만을 위한 연극인 것은 아니었다. 20대 뿐만 아니라 10대, 30대, 40대 등 다양한 세대들이 이 연극을 보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연극은 옴니버스 연극이어서 단 하나의 스토리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는 없지만 잠시 연극의 단면들을 엿보기로 하자. 잔액이 부족합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 연극은 가장 먼저 등록금으로 인해 겪는 대학생들의 ..

명품 선호=된장녀? 20대 여성들이 직접 말하는 명품 이야기

우리나라처럼 ○○녀, ○○남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인간상을 만들어 내기 좋아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개똥녀에서부터 최근의 짐승남, 초식남, 엣지녀, 품절녀까지! 그 시기와 상황에서 뜨겁게 달아올라 생겨났기에 금세 생명력을 잃고 마는 다른 ○○남/녀들과 달리 여전히 흔히 이야기되는 질긴 이름이 하나 있다. 혹시 벌써 예상했는가? 그렇다. 바로 된장녀다. 된장녀라는 말이 나오게 된 기원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이 난무한다. 초기에 쓰였을 때와 현재 쓰이는 의미가 조금 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명품과 된장녀를 마치 짜장면과 단무지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된장녀라고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할 때, 그 말을 쓰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