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홍익대 (24)

[데일리이슈] 등록금 올리려는 사립대학,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 실행 안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과 대비하여 딱 ‘반값’이 되어, 2012년 신입생 기준으로 (입학금 포함) 인문계열은 110만 원, 제일 비싼 음대도 170만 원 대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반값 등록금’이 실제로 실현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환호하고 있다. 반면 몇몇 사립대들은 서울시립대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특히 고려대는 학생들과 같이 진행하는 4차에 걸친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쭉 3.3%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대학가 분위기는 작년 등록금 투쟁과 서울시립대의 반값 등록금, 감사원 감사결과등으로 ‘등록금 인하’로 기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대가 인상안을 고수하는 태도는 황당할 따름이다. 그 밖에 한양대, 한국외대..

2011년을 정리하는 고함 Award - 대학 부문

대학진학률 80%, 연간 등록금 1000만 원, 사립대학비율 85%. 이 같은 비정상적 통계 수치들은 한국 대학의 문제가 곪고 곪아 있음을 상징한다. 2011년은 한국 대학의 이 응어리진 모순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던 한 해였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 시대 대학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했고, 이에 따라 정치권도 나름대로 발 빠르게 대학 관련 정책들을 내놓아 공론화시키기도 했다. 올해의 비정상 – 카이스트 올해 초 4명의 대학생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뛰어난 인재(人材)들이 모여 있다는 카이스트에서 벌어진 인재(人災). 성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등록금을 부과하는 ‘징벌적 등록금’ 제도와 ‘100% 영어강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게 아니라 ..

대학생 졸업작품 대행카페도 생겨․․․ 사비 지출은 예삿일

미대 졸업 전시회를 위한 학생들의 사비 지출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미대생들은 유난히 바쁘다. 졸업을 앞두고 ‘졸업 전시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쁠 뿐만 아니라 상당한 비용 지출도 예상 된다. 미대는 원래 등록금도 비싸고 평소 재료값도 많이 드는 편인데 졸업 전시회를 위해서 또 사비를 지출해야 한다. 올해 10월 26일 아시아 투데이 뉴스에는 ‘대학 졸업작품전시회 한다고 5000만원이나 걷다니’라는 기사가 있었다. 홍익대 세종 캠퍼스에서 하루 대관료가 31만 5000원인 서울 상암동 DMC센터 누리꿈스퀘어 파빌리온센터를 빌려서 졸업 전시회를 열었고 한 학생당 50만원의 사비를 털어서 학생 98명이 약 5000만원의 돈을 모았다는 내용이다. 홍익대 세종 캠퍼스가 아닌 다른 미대의 경우는 어떨까..

[데일리이슈] 선거열풍에 묻힌 대학가 투쟁, 이제라도 주목해야

흥미로웠지만 신물이 났다. 온 나라에 사건이라고는 10.26 재․보궐선거, 그것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언론에는 매일 같이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의 공방전과 ‘네거티브’가 대문짝만하게 보도됐고, ‘100분토론’도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으로 바뀌었으며 SNS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 곳으로 수렴했다. 그러는 사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사건들은 화제성 경쟁에서 밀려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2일 박원순 후보의 광화문 유세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같은 시간 열린 ‘Occupy 서울’ 반금융자본 집회는 초라하게 끝났다. 목원대 재학생이 광화문 광장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한 ‘1만배 시위’도, 학벌 사회의 타파를 외친 서울대 재학생의 자퇴도, 세상의 무관심..

대학생 무료! 신촌 록 페스티벌, 그 열정의 현장!

신촌의 금요일 밤은 뜨거웠다. 귓가를 울리는 음악 소리와,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조명,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밴드와 관객의 정열과 열정. 감각들의 어우러짐은 모든 이들의 심장을 먹먹하게, 두근거리게, 생동하게 만들었다. 어제(2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국판 우드스탁*’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제1회 신촌 록 페스티벌(SRF; Sinchon Rock Festival)이 열렸다. 예심을 거쳐 선발된 ‘TORQ(톨큐)’를 비롯한 연세대 교대 밴드 7팀과 피아, 크라잉 넛, 피터팬 콤플렉스 등 유명 뮤지션들이 강렬한 공연들로 자리를 빛냈다. 공연을 즐기기 위해 3000여명(주최 측 추산)에 이르는 대학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 우드스탁(Woodstock) : 자유와 ..

다시 ‘미수다’를 들춰내야만 하는 이유

▲ 내..내가 루저라니! 한반도를 들끓게 한 전설의 자막. 2009년 11월 9일 늦은 밤, 한반도가 마구 들끓었다. 한 여대생 때문이었다. KBS의 인기 프로그램인 의 여대생 특집 편에 출연한 그녀는 “키는 굉장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최소한 180cm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0cm가 넘지 않는 90%의 남자들의 분노를 산 그녀는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었고, 한동안 ‘루저 개그’는 온 국민의 대화 주제가 되었다. ‘루저’라는 강력한 전문용어에 묻히긴 했지만 다른 여대생들의 발언들도 하나하나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동안 사회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대학생들의 생각들을 너무도 솔직하게 낱낱이 드러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