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식당에서 밥을 먹고 도서관에 가는 길에, 한 아주머니가 볼펜과 종이를 가지고 나에게 왔다. 나도 모르게 피하려고 하는데, 아주머니가 나에게 말을 건다. “중국이 아리랑을 세계유네스코에 자국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 해주세요.” 이게 무슨 소리지? 생뚱맞은 소리에 약간 놀랐다. 아리랑을 중국 문화재로 등록을 한다니? 처음 듣는 소리였다. 언론을 통한 자세한 정보를 접한 적도 없고, 주변 친구들한테도 들은 적이 없다. 도대체 아리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일까?

6. 21일 중국 길림성의 <길림신문> 등은 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제3차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아리랑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리랑과 함께 가야금·회혼례(결혼 60주년 기념식)·씨름 등 조선족 자치주의 전통 풍습 5가지가 함께 등재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를 발판으로 아리랑을 세계유네스코 문화재 등록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중국은 아리랑 등록을 위해 7~8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리랑이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 1호로 지정된 것이 전부다. 지방에 따라 해주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등 60여종의 아리랑이 있는데 문화재 등록은 하나뿐이다. 자국 문화재의 소홀한 관리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이 우리나라 문화재를 자국 문화재로 등록을 할 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작년 10월 주중한국대사관을 통해 관련 자료를 요청한 후에야 처음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아리랑과 판소리 중국 문화재 등재 역시 올해 5월 동북아역사재단과 주중대사관의 현황보고를 통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뒷짐 지고 있는 사이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은 아리랑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단체인 ‘한민족 아리랑연합회’는 성명을 내어 “국가적 위상에 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다양한 아리랑공연과 홍보를 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도 서명운동을 통해 아리랑 보호에 나서고 있다. 서경덕(37)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타임스퀘어 광장의 가장 큰 전광판인 TSQ 광고판에서 아리랑 관련 영상광고를 상영하고 있다.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리랑 보호를 위해 개인, 단체가 노력하고 있을 때, 정부는 아리랑 문화재에 대해 여전히 별다른 대책이 없다.

 

문화재 관리 및 대외적 홍보가 소홀하다면 아리랑, 가야금 뿐만 아니라, 김치, 고구려역사 등 다양한 한국 문화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외국은 잃어버린 역사나, 문화재 등을 찾아오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실이다.

앞뒤가 시끄럽다. 앞에서는 우리나라 땅인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그것도 모자라 동해를 일본해라고 말한다. 뒤에서는 동북공정을 한답시고 고구려가 자기네 나라 역사라고 말하고, 아리랑이 자국 무형문화재라고 주장한다. 버젓이 집 주인이 있는데 앞마당과, 뒷마당에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린 열매가 자신의 마당으로 넘어왔다고 자기 것 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러면서 눈 앞에서 열매를 따 먹고 있다. 이런 게 눈 뜨고 코베인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