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걸을 때마다 필자는 이 노래 구절이 생각난다. 서울은 아름답다. 싱그러운 가로수들 위로 높게 올라선 빌딩들도 좋고 그 빌딩들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는 고궁을 찾는 재미도 있다. 학기에 따라 바뀌어 가는 서울의 모습을 알아차리는 재미도 좋다.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는 이상한 취미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어느 노래의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된다.
필자는 서울에 살지 않지만 학교가 서울에 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서울의 서쪽부터 동쪽까지 횡단해야만 한다. 그러면 필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서울 거리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서울이라는 동네가 크긴 큰 동네인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무심코 든 생각이 서울은 한국 최고의 관광지가 아닌가. 그럼 다른 지역에 사는 필자역시 외국인처럼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필자는 서울을 관광하겠다고 다짐하게 됐고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서울을 나섰다.
카메라는 어떤 것으로?
준비물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복장이다. 가능한 가볍고 편한 복장이면 좋다. 우리에게 친숙한 도시를 돌아다니는 일이지만, 오래 걷거나 움직이면 피곤함은 다른 여행지와 마찬가지. 그리고 여름철에는 햇빛을 막아줄 모자와 함께 꾸준히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를 준비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따듯하게 입는 것이 중요하고 가능한 실외에 오래있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또 사진여행인 만큼 카메라 배터리와 메모리를 꼭 챙기도록 하자. 만약 야경을 찍어야겠다면 흔들리지 않게 삼각대가 필요할 것이다.
그럼 사진은 어디로?
사실 서울 어디를 가도 자기가 찍고 싶은 순간을 찍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출사지들을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고하자. 특별히 교통편이 편리한 서울 출사진들을 몇 곳을 꼽았다.
필자가 처음 서울을 찍으러 나선 곳은 바로 남산타워였다. 서울N타워라는 정식 명칭을 지닌 이 구조물은 서울의 대표적 상징물이기도 하다. 서울에 오래 살았다면 서울 중심부 어디서든 보이는 남산타워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경지에 오르기도 한다. 필자는 밤이면 아름답게 빛나는 남산타워를 찍고자 남산에 올랐다. 푸른빛을 내뿜으며 우뚝 솟는 남산타워는 서울의 중심부에서 서울을 40여 년간 지켜왔다. 그리고 그 늠름한 모습과 성벽의 야경을 함께 카메라에 담아냈다. 마침 봄인지라 조명을 받아 빛을 내는 꽃들이 인상적이었다.
2>낙산 공원(이화마을)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언덕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면 된다. 아니면 동대문역에서 동대문성곽공원을 따라 올라가도 낙산공원과 이어진다.
한 때, 판자촌으로 유명한 달동네였던 낙산은 지금까지도 그 모습이 대부분 남아있다. 회색시멘트벽을 따라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길을 연상할지도 모르지만, 수년 전부터 대학생들과 예술가들이 벽화 등을 그리고 조형물들을 설치하면서 예술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장소였던 이곳은 KBS모 프로그램에서 이승기가 방문하게 되면서 그 인기와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서울의 대표적 골목으로서 많은 사진가들이 골목사진을 찍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회색 벽 아래 그늘진 곳에 자라나는 이름 모르는 풀들과 미로 같은 골목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길고양이의 모습은 도시속의 생명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3>광화문 광장
러시아에 붉은 광장이 있다면, 서울에는 광화문 광장이 있다. 경복궁의 대문, 광화문 앞으로 시원하게 뚫린 거리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두 동상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 때 최악의 건축물로 선정되는 슬픔을 겪기도 했지만 서울의 대표적 광장으로서 감히 누구도 그 명성을 부정할 수 없는 존재가 광화문 광장이다.
4>올림픽 공원
몽촌토성역 또는 올림픽공원역에 내리면 공원이 보일 것인데 그곳이 바로 올림픽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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