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공개검진 반드시 해야
-재검 결과 4급 판정 나오면 깨끗이 의원직 사퇴할 것

요즘 정계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콘 강용석 의원을 만난 건 18일 오후 3시. 최근 예능 출연과 이에 따른 주변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인터뷰를 요청하였고, 이에 강 의원 측이 흔쾌히 승낙하여 국회의원회관에 방문했다. 조금 늦게 도착한 강 의원은 미안하다는 인사와 함께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기피 의혹에 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내밀었다. 그 주된 내용은 박 시장 아들의 공개신체검사를 요구하며 여기서 4급 판정을 받을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것. 이미 18일 오후 5시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이 사항에 대해 투표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에 네티즌들은 ‘4개월 남은 의원직을 건 쇼에 불과하다’,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멋진 승부수’ 등의 의견으로 나뉘어 설전을 펼치고 있다. 강 의원이 제시했던 보도 자료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혜민병원 담당의사와 병역 브로커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걸고 박 시장 아들의 공개 신체검사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강용석 의원은 박 시장 아들이 현역 입영 4일 만에 귀가 조치돼 재검을 받고, 4급 공익판정을 받기까지의 광정에 국민들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당당히 밝혀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박 시장측은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박원순 시장은, 1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요즘 세상에, 더구나 이 정부에 탄압받았던 저를 병무청이 비호할까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에 강 의원측은 이에 대해 병무청이 모르게 하는 것이 병역비리이고, 병무청을 속이기 위해 브로커를 개입시키는 등 각종 조작이 이루어졌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많은 병역 비리가 있었다. 박원순 씨의 말대로라면 그 많은 병역비리가 병무청이 도와주었다는 말인데.. 박원순 씨, 병역비리는 병무청이 도와주는 일이 아니라 병무청을 속이는 일입니다" 라고 맞대응 했다.

또한 "의혹 해소를 위해 유일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개신체검사밖에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걸었다. 강 의원은 병무청에서는 자료를 내놓지 않고, 박 시장 측은 묵묵부답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들의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4개월 남짓 남은 의원직 사퇴를 걸고 병역의혹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발표했다.






총선을 앞둔 강 의원이 이와 같은 승부수를 던진 건 박 시장의 아들 병역 기피 의혹 제기는 추락했던 본인의 이미지 쇄신에 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강 의원측은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무소속으로 나서게 될 이번 총선에서 지지를 얻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18일 박 시장 아들의 신검을 진행한 혜민병원 담당의사 역시 강 의원을 고소했다. 두 고소가 맞물리며  이번 건 또한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