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상담센터에서는 개인상담, 집단상담, 다양한 심리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개인상담은 보통 1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이루어지는 것으로 상담주제에 상관없이 진행된다. 집단상담은 10~15명의 학생들이 모여 자아성장, 진로탐색, 자기주장, 스트레스 대처 훈련, 감수성 훈련 등을 한다. 심리검사로는 성격진단검사, MBTI(성격유형검사), MMPI(다면적인성검사), 적성탐색검사, 적성진단검사, 지능 검사 등이 실시 된다. 모든 심리검사는 학교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워크숍과 특강이 진행된다. 진로결정촉진 워크숍, 미술치료 워크숍등이 있다. 또한 발표에 약한 학생들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기술습득 프로그램과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보거나 연애를 오래 지속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이성 관계 증진집단프로그램 같은 특성화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신입생들에게 3월은 힘든 달이다. 새로운 학교, 친구, 수업에 맥이 빠지고, 연이은 술자리에 진이 빠진다. 수능성적에 맞춘 전공엔 확신이 없고, 미래와 취업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이럴 때 학교 내 상담센터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덕성여대 09학번 김현지(23)씨는 입학할 당시 전공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수능성적에 맞춰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지원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취업과 전략’이라는 수업과 연계된 적성검사를 받게 되었다. 심리검사 결과 김현지씨는 자신이 이과성향과 문과성향을 고루 갖췄으며, 성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이후 그녀는 ‘이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생소한 전공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동덕여대 10학번 김초혜(23)씨는 1학년 1학기 초에 집단 심리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상담 받던 중 김초혜씨는 자신과 같은 성향을 갖고 있는 같은 과 동기를 발견했다. 그 이후 자신과 비슷한 성격에 비슷한 행동을 하는 그 동기를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고, 마음을 터놓을 곳 없는 대학교에서 그 동기와는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사이가 됐다. 

하지만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신입생 실태조사 결과 신입생 대부분이 학교 내 상담센터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잘 모르고 있으며, 고민을 전문가와 상담한다는 것을 생소해 한다. 이에 대학들은 상담센터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신입생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신입생과 편입생들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워크숍주제들은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대인관계, 학업, 취업 등으로 다양하다. 서강대 또한 신입생들을 위해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영동대는 ‘신입생고충상담센터’를 열어 신입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교수와 직원, 재학생이 도우미가 돼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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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화여대, 홍익대등은 선배들이 신입생들의 학교적응과 학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멘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도에 멘티로 참가했던 이화여대 학생은 “학교생활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도  과 선배들 얼굴조차 알 수 없었는데, 이화다우리를 통해 사람들과 학교정보를 알게 돼서 좋았다. 심적으로 의지도 되고 일상생활과 고민에 관해서 많이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잘 아는 일이라도 세심하게 주의하라는 말이다. 하물며 새로운 일들은 어떨까? 떠 주는 것을 받아먹던 고등학생때와는 전혀 다른 대학생활에 신입생들은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 일쑤다. 이럴 땐 먼저 혼자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계속 고민해도 해답이 안 나온다면 상담센터에 찾아가보자. 혼자 생각했을 때 보다 훨 씬 더 괜찮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