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정당을 만나다 - 2. 청년당


녹색당에 이어 고함20에서 두번째로 소개할 정당은 청년당이다. 청년 자립, 국민 행복, 정치 개혁이 기조인 청년당은 청년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올해 3월 13일에 창당대회를 가진 새내기 정당이다. 선거 운동이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지금 청년당은 오태양 사무총장이 3보 1배를 강연재 대변인이 1인 무언유세를 진행하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고함 20에서는 청년당의 공동 대표이자 마포을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권완수 후보를 만나보았다.




청년당은 신생 정당이 아니냐. 아직 청년당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아주 간략하게 청년당을 설명한다면?

- 청년당은 ‘청년정신당’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청년정신으로 우리의 문제 그리고 나라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보자는 의지에서 만들어졌다. 양당구조의 기존 정치는 자신들의 밥그릇 나누어 먹기에 불과하다고 본다. 양당구조를 깨야 한다. 또한 진보와 보수의 이념 대립이 아니라 통합이 필요하다. 이렇게 청년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기존 정치의 대안 세력으로 부상해 보겠다는 뜻으로 생겨난 것이 ‘청년당’이다.    

신생정당으로써 정당을 알리는 것에 힘썼을 것 같다. 어떻게 홍보를 했는지 궁금하다. 청년들의 톡톡 튀는 홍보 방식은 없었는지?

- 청년당은 온라인 정당을 표방한 정당이지만 ‘정당 창당 식’ 등의 행사는 무조건 오프라인을 활용했다. 기반 없는 것이 제일 어려웠기 때문에 직접 한 명 한 명 사람을 만나는 방식을 통해 홍보했다. 톡톡 튀는 방법은 아니지만 의외로 제일 많은 지지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SNS를 통한 홍보도 빼놓을 수 없다.  

청년당은 사립대에 대하여 무이자 등록금 후불제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당장은 무상이 아니더라도 사립대 또한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서 등록금 자체를 낮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

- 청년당도 대학의 무상 교육을 지지한다. 무이자 등록금 후불제 정책은 단계적인 정책으로 당장의 목표일뿐이다. 결과적으로 대학 교육은 공공화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약 중에 사립대학에 대한 감사기구 강화로 등록금의 거품을 빼겠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 사립대학의 등록금을 얼마나 낮출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 50%정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교육 원가 공개 의무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공익 이사 제도가 필요하다. 이렇게 등록금의 거품을 빼는 것으로도 반값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당의 정책 중에 ‘학력 차별 금지법’ 이라는 정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 외대통합에 대한 서울 캠퍼스 학생들의 반발처럼 좋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력 차별 금지법’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을 설득할 방법이 무엇인가?
 
- 물론 그럴 수 있겠지만 메이저 대학 몇 개 학교를 제외하고 다수가 이 정책에 공감 할 것이다. 또한 반발이 심하더라도 여론의 지지를 받아서 실현하겠다. 우리나라는 입시(수능)를 통해서만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을 실현 할 수 있다. 청년당의 목표는 그 외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다. 자영업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또 다른 다양한 기회들이 있어야 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를 개편 하겠다. 

우리사회에서 청년들은 ‘약자’이다. 장애인이나 성소수자와 같은 또 다른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정책은 없는가? 

- 정책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청년당은 사회적 소수자 인권에 관한 문제를 대변 하겠다는 지향점이 있다. 사회 문제 해결이 한 가지로만 귀결 될 수는 없지 않느냐. 청년당 또한 약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힘쓰겠다.     

청년당 홈페이지에서 ‘과거처럼 청년들의 혈기를 집회나 시위로 표출하기보다 합법적이고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정당입니다.’ 라는 구절을 보았다. 청년당의 집회나 시위 그리고 한대련에 대한 시각이 궁금하다.  

- 기본적으로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한대련에서 반값등록금 문제를 사회에 띄우지 않았으면 이렇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이 외면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방식이 차이라고 보지만 가볍고 즐거운 방향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조직도에 멘토단을 두었는데 멘토단은 무엇이고, 거기에 참여하는 분들은 누구인가? 

- 청년당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 하시는 부분이 있다. 경험이 없다는 것 이다. 패기와 열정이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현실 정치에서 존재한다. 멘토단은 조언을 구하기 위해 조직하게 되었다. 청춘 콘서트를 하면서 만났던 분들, 사회운동가 분들이 멘토가 되어주셨다.

이번에 청년당 뿐만이 아니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등등 기존 정당에서도 청년 국회의원 후보가 나왔다. 그 중에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후보가 있는가?

- 국회의원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강렬한 동지 의식을 느끼고 응원 하고 싶다. 또한 '청년 비례 대표' 라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른 청년 국회의원 후보들을 뛰어 넘는 권완수 후보만의 매력이 있다면?

- 청년당은 기존 정당에 의지 하지 않고 직접 당을 만들었다. 이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를 통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당이지만 표를 얻으려면 청년들에게만 호소 할 수 는 없다. 다른 세대도 청년당을 찍을 수 있게 하기 위한 청년당만의 전략이 있다면?

- 청년들이 스스로 나왔다는 사실을 어필하고 싶다. 그리고 공천 과정에서 여야에 실망한 분들이 많다. 새로운 인물 새로운 사람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거리에 나가서 직접 만나면 반가워하시는 분 들이 많다. 이런 방식으로 청년당의 존재를 알리고 진정성을 보여 드리면 통할 것 같다.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청년당을 계속 발전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고민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 플랜 B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총선에 매진할 생각이다. 그 다음에 생각 하겠다. 

프로필에서 연세대학교 3년 제적이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보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이 얽혀 있었는지 궁금하다. 

- 학교생활보다도 학교 밖에서 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를 그만 둘 생각도 많이 했다. 대학생 국제 자원 활동 캠프에서 일했다. 인도 미얀마 등의 나라로 긴급 구호 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너무 학교 밖 일에 열중하다 보니 자연히 학교에서 멀어지게 된 것 같다.   

청년당과 마찬가지로 고함20 또한 20대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20대 언론이다. 이러한 고함20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 20대들이 20대의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굉장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대나 젊은이들이 얘기할 곳이 없지 않느냐. 그리고 청년당에도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20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인생의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것이지 다른 누군가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때 가장 빛이 나는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