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월 13일 기준) 지지율 1위. 전 한나라당 대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저축은행 사태, 정권의 비도덕 심화 등으로 여당 심판론이 우세하던 19대 총선을 여당의 승리로 바꾸어 놓은 자타공인 선거의 ‘여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예비후보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노후화된 이미지, 수첩 공주등의 비아냥 또한 박근혜 후보가 가진 이미지이다. 노인층에게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나 젊은 세대에게는 취약한 모습이다.노인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박근혜 후보이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취약점을 보이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상반되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한국 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는 이견이 없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지닌 노인층에게 박근혜 후보는 '나라를 도약시켜 줄 지도자'이다. 홍익대학교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68세)는 “박근혜만이 현재 산재한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대한민국을 밝은 미래로 이끌어줄 것” 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하고 있는 강씨(63세) 또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현하며 “노인층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60대이상의 높은 지지율에 비해, 2030에서의 박근혜 후보 지지율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55세 이상은 박근혜 후보에게 5.5M이내 접근을 금지하라."고 말한 것은 이런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소통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배포하기 위해 박근혜 후보 측에서 기획,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강연을 청주 일신여고에서 실시했다. 여고 강연을 통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라는 이미지 생산을 원한 것이다.
박근혜의 20대 공약은?
그렇다면 박근혜 후보의 공약사항은 어떨까? 공약사항을 살펴보면 노인층, 특정 지역(특히 경상도 지역)에 관한 지원책은 탄탄한 편이다. 얼마전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공약 사항이였지만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로 인해 취소되었던 ‘신공항 건설’을 다시 진행한다는 공약을 발표하였다. 과거 참여정부의 노인연금에 대해 무리한 확대를 주문했을 만큼 노인들에 대한 공약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20대를 겨냥한 정책들은 위 정책들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1. 20대 일자리 관련
정보산업, 소프트 웨어 산업 육성. 전통 제조업 육성.
청년 창업 지원, 내수 기반 중소기업 육성
2. 20대 주거 관련
뚜렷한 내용 없음
3. 20대 교육 관련
대학 특성화 교육, 대학의 회계 투명성 확대, 학자금 금리의 실질적인 제로화
20대가 연관될 수 있는 사항들은 일자리, 주거, 등록금 등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공약 내용은 애매하거나 심지어 아직 발표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시된 공약들도 실질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당연한’ 소리만 반복할 뿐이다.
우선 일자리 관련 공약들을 보면, 박근혜 후보는 정보산업과 소프트웨어등의 산업을 육성하고 전통 제조업을 육성하며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내수를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20대에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올 만한 공약은 부실하다. IT산업 육성은 김대중 정부의 투자 이후로 지속 성장하는 우리나라의 기반 산업이며 유망 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청년 창업에 대한 지원은 현재도 미약하나마 이루어 지고 있는 사업이다. 그리고 청년 창업에 무작정 돈을 지원한다는 것 보다는 그들이 실패해도 다시 회생할 수 있는 선순환적 창업구조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은 상당히 부족하다. 중소기업 육성 또한 지향해야 할 부분이지만 원리 원칙이 따져지지 않고 대기업이 독식하는 구조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하다. 실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하고 20대, 청년층 자신들에게 이득될만할 내용이 없는데 지지도가 상승할 리 없다.
20대 주거의 경우 아직 뚜렷하게 발표된 내용이 없다. 서울 집중화 현상과 부동산 거품등으로 인해 현실적 어려움에 있는 20대들에 대해 관심조차 없다는 것이다. 등록금 문제나 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특성화 교육,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 대학의 회계투명성 확대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 특성화라는 것은 현재 많은 대학생들이 체감하고 있는 대학 서열화 문제는 무시한 체 이루어진 현실과 먼 정책이다. 회계투명성 확대등의 것은 긍정적인 방안이다. 하지만 비리사학등의 문제에 있어 당사자격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핵심 인사들이 회계투명성을 주장하는 자체가 모순이다.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 지원 그리고 대학에게 등록금을 인하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에 필요한 예산 마련책은 제시가 되어있지 않다. 새누리당의 많은 인사들과 박근혜 후보 자신도 비리사학과 연관이 되있다는 점, 그리고 현실적인 예산 마련책이 부실한 등록금 관련 공약사항을 2007년 대선에서 ‘낚인’ 젊은 20대들이 받아들일리 만무하다.
공약 뿐만이 아니라 박근혜 후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또한 20대에게 불신만을 주고 있다. 하나회 인사들, 현 이명박 정부에서 반값 등록금 공약을 수없이 제시하고 철회한 이들이 ‘친박’ 이라는 이름 아래 박근혜 후보 주변에 여전히 건재해 있다. 오래되고, 기득권을 수호하고 그들을 대표하는듯한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일들을 저질러온 이들이 박근혜 후보 캠프의 인사들인 것이다. 경제 민주화를 통해 개선되어야 할 집단들이 경제민주화를 한다고 공약을 내건다. 반값 등록금을 전 18대 총선,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시했다가 그런 공약은 없었다고 말하고. 철회해 버린 집단들이 다시 표를 구걸하고 있는 것이다.
공천헌금 사태또한 마찬가지이다. 공정성, 진정한 보수 등의 청렴한 이미지를 앞세우는 후보가 총선 후보자에 대한 비리문제로 가득한데 유권자들이 표를 던질리 없다. 강력한 의제 설정 능력,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통해 장년, 노인층에 대한 지지는 획득했어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20대들은 자신들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지 않고 구색만 갖추려고 하는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져 줄리 만무하다. 도덕성을 잃어가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진정한 인적 쇄신과 정책적 변화를 통해 경제 민주화와 복지라는 사회적 요구를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20대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 국민이 털렸다' 개인정보 유출, 답은 없는가? (0) | 2012.08.20 |
---|---|
올림픽 기간, 우린 무엇을 잊어버렸나 (2) | 2012.08.17 |
오늘 입대하는 고함20 기자의 편지, '잘 다녀오겠습니다.' (2) | 2012.08.14 |
중국과 러시아, 참혹한 시리아의 모습을 지켜만 볼 것인가? (0) | 2012.08.13 |
원전, 아직 안전이 보증되지 않았다 (0) | 2012.08.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