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소비자원은 코스매틱 브랜드 키엘의 립밤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물론 전 제품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해당 제품은 ‘#1 SPF4(민트)’이며, 로트번호는 ‘18G100’이다. 로트번호는 제품 뒷면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키엘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의 코스매틱 브랜드다. 특히 해당 제품인 립밤은 키엘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주 고객층인 젊은 여성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물론 동일 로트로 확인된 제품은 교환이나 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소란 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보통 제품 하나를 만들 때, 여러 번의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도 이와 같이 수은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생산 과정에서 일어난 부주의로 볼 수밖에 없다. 화장품이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생산 과정에서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보통 이런 소식을 접했을 때, 해당 제품이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간혹 해당 제품임에도 사용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계속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다르다. 립 제품은 입에 들어갈 수 있으며, 수은이 체내에 축적되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거나 보관 중인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게다가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을 검사한 만큼, 시험하지 않은 제품에 수은이 혼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앞으로 계속 지켜볼 일이다. 또한 해당 브랜드 뿐 아니라 타 브랜드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