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보수라는 말 자체가 어색했다. 아직도 젊음은 진보였다. 때문에 존재 자체로 논란이었다. 개의치 않았다. 젊은 보수를 표방하는 한국대학생포럼의 2대 회장으로 단체의 규모를 키워가더니 끝장토론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맞짱’을 뜨기에 이르렀다. 그 이후 이어진 트위터, 블로그 그리고 팟캐스트 활동까지. 여전히 문제적이지만 더 이상 어색하지는 않다. 좋든 싫든 ‘20대 보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윤주진(26)이다. 

인터뷰는 대선으로 시작해 대선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처음과 끝은 같았지만 과정은 복잡다단했다. 보수, 정치, 20대. 윤주진을 둘러싼 주제들을 전방위로 훑어봤다. 인터넷 상에 펼쳐진 그의 논조는 정력적이다. 거침이 없다. 인터뷰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는 시종일관 할 말이 많았다. 논쟁이 될 수 있는 내용도 개의치 않았다. 인터뷰는 차분할 수 없었고 윤주진은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방식대로 풀어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Q. 근황은 어떤가?

여전히 트위터와 블로그를 하며 지내는데, 취직 한 이후로는 일하느라 바쁘다.(웃음)

 
Q. 트위터와 블로그에 대선 이야기가 많다. 특히, 대선 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관련한 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가 많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

공과 과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 완벽한 대통령은 없다. 정치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경제적으로나 국방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현대사에서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요즘 논란이 되는 박정희의 유신은 개인적인 과오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 유신을 한다고 하면 가능할까.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 때는 국민들이 유신을 해도 다수가 지지했다. 그 당시 환경이 그랬다. 이런 현상은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었다. 저발전 국가들의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이런 큰 틀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도 그런 과정을 거쳤고 이것을 슬기롭게 해쳐 나온 대한민국의 국민이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Q. 논란이 될 법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대선의 또 다른 화두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을 거 같은데.

경제민주화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경제학, 정치학 공부한 사람 중에 그런 단어를 들어본 사람이 없다. 경제에 민주화는 없다. 그게 한국 경제의 원칙이다. 물론, 경제민주화가  단어야 어쨌든 공정거래, 시장경제 원칙에 국한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에 대한 보복적인 측면이 있고 민주화에 대한 좋은 인식을 악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경제민주화는 유명한 정치학자 로버트 달이 탐구한 주제이기도 하다. 어불성설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물론, 단어의 뜻에 따라 달리 생각될 수 있다. 유럽에서 한창 발달했던 직장 내 민주주의, 산업 민주주의의 의미로 경제민주주의가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 경제민주주의와 한국에서 논의되는 경제민주주의는 결이 다르다. 경제적 의사결정의 민주적 과정이 유럽의 경제민주주의고 우리나라는 가진 자의 것을 뺏고 없는 사람에게 주자는 부의 분배 측면에서 경제민주주의를 보고 있다.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가 무엇인가.

기본은 자유민주주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구체적으로 보자면 시장경제를 옹호하고 안보를 중요시 하는 게 보수라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요즘에는 보수가 가진 장점 혹은 단점이 상당히 현실주의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에서 테러범을 잡는 것을 생각해보자. 테러범의 총이 가짜 총일 수도 있고 진짜 총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제압한다. 왜냐면 보수적인 생각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가능성을 염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수는 그런 최악의 가능성을 언제나 생각하는 현실주의적 시각이라 생각한다. 이상과는 조금 괴리될지도 모르겠다.


Q. 보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확고한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 20대라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확실히 20대 중에는 진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혹시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적은 없는지.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진보적인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신기할 수 있지만 고등학교 초창기까지만 해도 음대를 갈 생각이었다. 주로 사회저항적인 락음악을 들으며 꿈을 키웠는데, 그때는 진보적인 문화를 지향했고 무정부주의적인 면도 상당부분 있었다. 권력에 대한 반항심도 컸고 대체적으로 말썽피우는 학생이었다. 

 
Q. 어떻게 보수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나.

진보에 대한 실망이 컸다. 처음 계기는 고3때였다. 그 당시, 탄핵열풍이 불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행동을 보며 실망했다. 사회발전보다 자신의 정치를 위해 행동하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조금씩 진보에 실망하게 됐던 것 같다. 
 결정적인 계기는 광우병 사태였다. 그때는 군대에 있었는데, 흔히 말하는 싸지방(군대 내 컴퓨터 이용장소)에 가서 다음 아고라에 올라오는 의혹과 루머를 보며 같이 흥분했다. 정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었고 분노했다. 그런데 아니지 않았나. PD수첩 사태도 발생하고 진짜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다들 속아 넘어 간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진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이때부터 진보보다는 보수적인 생각에 초점을 맞추면서 학과 공부도 하며 내 생각을 쌓아갔다.


Q. 한국대학생포럼에 들어간 계기도 광우병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다.  

맞다. 광우병 사태를 겪으면서 이렇게 끌려 다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제대 후 학회와 동아리를 하면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는 것을 알기도 했다. 그리고 영국을 갔다 와서 2010년 1대 회장인 변종국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합류하게 됐다.

 
Q. 한국대학생포럼 2대 회장을 맡으면서 많은 활동을 했다. 특히, 회장직을 맡고 있을 때 한국대학생포럼의 규모가 많이 늘어났는데.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을 했나.

회장직을 맡았던 2011년은 이념적 갈등이 상당히 첨예했던 시기다. 자연스레 활동의 장이 많았고 그러한 사회적 환경이 회원 수가 늘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개인적 역량으로 규모를 늘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활동을 하면서 가장 초점을 맞췄던 부분은 20대 보수의 목소리를 알리는 것이었다. 20대에도 보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기회가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20대 보수의 목소리를 알리는 데 더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보수 대학생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다.

 
Q. 규모가 큰 만큼 어려운 부분도 많았을 텐데.

시민 단체다보니 재정이 제일 문제였다.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조금 힘들었던 측면이 있었지만 되돌아 생각해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안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Q. 한국대학생포럼을 비롯한 보수대학생 단체들을 두고 논란이 상당히 많았다. 그러한 논란만큼 보수대학생 단체들이 20대 정치 지형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는 기여했다고 생각하는지.

그렇다고 본다. 아무리 한 게 없을지라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지형을 넓혔다고 본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 단체를 생각해보자. 그들이 무슨 활동을 하면, 사람들은 먼저,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한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결국에는 그들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이런 것처럼 보수대학생들이 존재함으로써 적어도 20대에도 보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보수대학생에 대한 비난이 많았는데 비난자체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Q. 진보적인 대학생 단체의 경우 규모는 줄었지만 오랜 시간 지속돼온 곳이 많다. 한국대학생포럼은 어떨까.

솔직히 장담하진 못한다. 유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다만, 이념적 싸움보다는 20대 권익을 대표하는 방향으로 유지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한국대학생포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중 대표적인 게 보수의 끄나풀이란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20대는 절대 끄나풀이 돼면 안 된다. 이건 확실하다. 그러나 통진당 사태를 통해서 누가 끄나풀이었는지는 확실하게 드러난 것 아닌가. 한국대학생포럼은 보수 단체들과 상호작용을 했을 뿐 그들의 끄나풀은 아니었다. 그리고 생각해보자. 20대는 특수하지만 따로 노는 계층은 아니다. 이념적 색깔이 비슷하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20대가 순수하고 신성한 계층이라 기성세대와 뭐 하나라도 같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논리다. 다만, 상호작용을 하면서도 20대의 권익과 반대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Q. 상호작용은 좋다. 그러나 이전 인터뷰에서 보수 내 야당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보수에 대한 자기 비판은 단체가 아닌 개인적 측면에서도 별로 활발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부족한 점이 있다. 보수에 상대적으로 관대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점은 진보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추진하는 경제민주화와 인사비리에 관해서는 끊임없이 지적하고 비판하는 중이다.


Q. 경제민주화 반대와 같은 주장과 관련해서 트위터상에서 우편향 되고 있다는 비판도 많이 나온다.

글쎄,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생각과 원칙을 다듬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정확한 영역을 구축하다 보니 경제민주화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했고 인사비리 잘못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오히려 나는 가만히 있는데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더 ‘좌’쪽으로 가셔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인 것이라 생각한다.


Q. 트위터상에서 송준모 씨와의 만남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송준모씨를 만난 것으로 아는 데 어땠나.

송준모씨의 경우 학문적으로 내공이 깊어 보였다. 실제로 만났을 때 배울 점이 참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왜 싸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매너있고 똑똑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Q. 이제 20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20대 세대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범람하고, 20대가 매우 조명받고 있지만 정작 20대가 주체적이지 못하다고 보는 생각들을 비롯 부정적인 시각이 들이 많다. 20대를 어떻게 생각하나?

먼저 짚고 넘어가자. ‘현재 20대’를 특별하게 보는 설정 자체가 문제다. 20대는 어느 시대에서든 특수한 존재였다. ‘언제나’ 사회 변화의 주축이었다. 그리고 현재 20대는 어느 시대보다도 주체적이고 합리적이며 균형적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다른 시대보다 훨씬 훌륭한 20대가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가장 희망적인 20대다.
 물론, 20대에 대한 불만도 있다. 첫 번째가 개개인에 대한 관심 부족이다. 예를 들어 노숙자를 보면 요즘은 무조건 ‘저 사람이 노숙자가 된 사회적인 요인은 무엇일까‘라고만 생각한다. 구조주의적인 시각이다. 개인적으로 노숙자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는 짚어보지 않는다.
 두 번째로 20대가 용기가 부족한 것 같다. 첫번째와 연결되는 부분인데 대기업 못 가는 것을 사회탓만 하고 있다. 대기업 가는 사람은 한정되어있다. 모두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신이 용기를 가지고 능력을 기르든지 아니면 대기업 이외의 직장도 찾아봐야 하고 다른 길을 통해서도 충분히 잘될 수 있다. 매번 사회만을 탓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Q. 물론, 20대 개개인의 노력 부족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20대가 갖는 불안은 이전 20대에 비해 심각하지 않나. 단적으로 취업 같은 것만 봐도 7,80년대는 큰 걱정이 없지 않았나.

 그건 좋은 대학 다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통계를 찾아보면 7,80년대도 실업률이 심했다. 그래서 해외로 일을 하러 나가고 그런 것 아닌가. 그 당시 20대도 상당히 불안했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의 20대만 불안하다고 혹은 특수하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측면은 3,40대가 조장한 측면이 크다. 사실상 지금 대기업에 들어가서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2040이라고 해서 20대를 자신과 같이 묶고 대기업에 일자리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따져보자.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에 생산성 차이는 없고 임금차이만 있다. 생산성이 비슷하다면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의 임금을 줄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그 남은 돈으로 일자리를 만들면 된다. 그러나 임금이 왜 안 줄어들고, 왜 일자리가 안 생기나. 대기업 노조가 임금 삭감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Q.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는데

매출대비 대기업 사내유보금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적다. 그리고 사내유보금은 급변하는 경제 속에서 미래를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한 측면이 있다. 
 반면에, 임금대비 생산성을 보면 OECD 최하다. 정규직은 과도하게 받고 비정규직은 과도하게 낮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생산하는 만큼 임금을 받아야 한다. 정규직의 임금을 줄여 힘든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 


Q. 그럼 20대가 겪고 있는 불안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보다 개인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인턴을 예로 들어보자. 이거 정말 황당한 제도다. 80만원 받고 온갖 허드렛일 다 한다. 그에 비해 40대 아저씨들은 게으르게 일하고 논다. 이걸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20대가 깨어나야 한다. 내가 힘든 게 정말 정치인, 기업인 대문이냐. 아니면 일도 안하면서 내 밥그릇을 빼앗는 기성세대 때문이냐. 엄정하게 봐야 한다. 물론, 둘 다 책임이 있다. 그런데 정치인 기업인만 비판받고 3,40대는 2040이라는 프레임으로 묶여 있다. 386세대가 만들어 놓은 정치 지형에 이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게 정말 안타깝다.
 그리고 20대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20대 이미 잘하고 있다. 대기업을 왜 못가지 하는 불안에 빠져있을 게 아니라, 내가 잘 하면 잘 될 거라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거다. 
 저주받은 세대, 불안한 세대라는 인식, 강요된 불안을 바꿔야 한다. 객관적으로 절대 아니다.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에 있어서 그 원인을 엄격하게 봐야 한다.


Q. 정치권에 제안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세 가지만 말하겠다. 첫 번째가 상대평가 폐지다. 정말 잘못된 정책이다. 다 못할 수도 있고 다 잘할 수도 있는데 획일적으로 경쟁시킨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
 두 번째로 대학교 수를 3분의 1로 확 줄여야 한다. 나머지 대학교는 직업학교나 전문대학교 형식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학력 인플레가 해소된다.
 세 번째로 서울대학교도 통폐합 쪽으로 가야 한다. 각 지방 거점대학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부산, 대전, 광주의 똑독한 애들이 서울로 올 필요가 없게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의 국공립대 통폐합과 비슷하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인다면, 여성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여성의 육아나 직장 내에서 받는 차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성 비하 문화에 대한 시정 조치도 필요하다.


Q. 차기 대통령에게는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

말하는 연습 좀 했으면 좋겠다.(웃음) 말을 너무 못한다. 흡입력도 정말 부족하고. 그렇다고 노무현식 화법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스피치 전문 보좌관을 두는 것은 어떨까. 말의 정치가 매우 중요한데 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


Q. 미래에 혹시 정치를 할 마음이 있나.

개인적으로 정치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했다가 잘못하면 패가망신이다. 가진 게 없어서 정치는 안 할 것 같다. 또 그 바닥이 한번 발을 담그면 돌이킬 수가 없을 것 같다.

 
Q. 앞으로 계획은

훌륭한 개인이 되고 싶다. 훌륭한 윤주진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다. 결혼도 빨리 해서 자식들과 놀면서도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도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