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 전담 기관인 ‘청년허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2월부터 은평구 녹번동에서 운영된다. ‘청년허브’는 일자리워크룸(스마트 오피스), 연구실, 세미나실, 다목적홀 등의 시설을 설치해 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청년 구직자들에게 구직·창업·직업교육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을 병행한다.

그동안 청년 문제가 화두에 오를 때마다, ‘청년 전용공간의 필요성’ 역시 중요한 문제 중 하나였다. 실제로 지난 7월 박원순 시장이 참석한 ‘청년토론회’에서 청년 공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설이 설치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성·노인·장애인을 위한 전담 시설은 있었지만, 청년 일자리를 종합적으로 전담하는 시설은 없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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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허브 신설 소식이 들려오자, 일각에서는 ‘단순히 장소제공, 정보제공만을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청년 기업가와 활동가들을 위한 공간을 상징한다. 이를 운영할 민간단체나 법인을 직접 공모해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이 직접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한다. 즉, ‘참여’의 의미를 두는 공간인 것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단편적 지원도 아니고, 누구에게 의지해야하는 구조도 아니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논의가 가능해야 한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앞으로 청년허브가 청년들의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