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어제, 서울시가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보도블럭 10계명 발표에 이은 것으로, 이번 10개 사업에 630억원을 투입해 교통수단분담률을 현재 16%에서 2020년까지 20%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쾌적, 편리, 안전, 이야기가 있는 거리라는 4개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이번 정책은 보행전용구간 확대가 중심이다. 세종로, 강남대로, 이태원로와 같은 거리가 ‘주말형’ ‘전일형’으로 나뉘어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차 없는 거리’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강변로, 대학로, 연세로와 같이 보행량이 많고 도로폭이 10m 내외인 생활권의 도로 폭을 늘리고 도로 내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한다.
이 외에도 주요 교차로에 보행자용 건널목, 지하철 역 엘리베이터 설치, 어린이 전용 보행 도로, 서울 내 명소를 잇는 프롬나드 길 조성 등 다양한 정책들이 실행된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강증진, 탄소저감, 심지어 골목상권까지 살리는 1석3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이고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포스팅하기도 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광화문 광장이 ‘닫힌 광장’이라는 비판을 받는 등 그간 서울은 보행자보다는 차량 위주의 모습이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뉴욕, 런던, 파리와 같은 도시들이 보행자 위주의 도시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보행자 위주의 도로는 도시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관광객들에게는 ‘걸으며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매력적이고, 시민들에게는 ‘걷기에 안전한’ 도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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