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3월 말까지도 눈이 내리면서 봄이 올 듯, 말 듯하며 무거운 겨울코트를 내 던지고 싶은 사람들의 애를 타게 만들더니, 어느덧 길가에는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고 곧 있으면 벚꽃이 남쪽에서부터 피어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다. 지난 주말 따뜻한 햇살에 홀려 친구들과 훌쩍 계획에도 없던 자전거를 타러 나섰다.

 충동적으로 시작한 자전거 나들이였음으로 목적지도 특별한 준비도 없었다. 집 앞 양재천을 따라 시작된 나들이는 끝날 때쯤에는 극기 훈련으로 변했지만 20여년을 살면서 오갔던 길들임에도 자동차와 지하철 속에 갇혀 보지 못했던 서울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양재천, 잠실 그리고 한강고수부지에 이르기까지 한강 가를 따라 잘 닦여있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씽씽 달릴 때 시원한 바람이 머리를 스치는 그 기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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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족의 증가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의식이 향상됨에 따라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는 자전거족이란 말이 생겼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전거 동호회가 늘어났다는 기사도 신문에서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직접 자전거를 타고 한강 가를 달려보니 이제야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투박하기만 했던 자전거들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감각적인 색상의 가지각색의 옷을 입은 자전거들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제 자전거는 교통수단 그 이상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보자

 어떤 운동이 건강에 좋지 않겠냐만 자전거의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을 안 할 수 없겠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의 하나로서 지루하거나 과도한 힘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체력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탈 경우, 심폐기능의 향상되고 하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코끼리 다리가 된다는 것이 아니니 걱정마시라!).

 좋은 줄 알면서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운동이다. 하지만 이렇게 봄 향기가 바람에 묻어나는 날이면 친구들과 함께 목적지 없이 마냥 페달을 밝아보면 어떨까? 토플 책, 전공 책은 잠시 덮어두어도 좋다. 지금은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동안 시들시들 지쳐버렸던 내 영혼에 시원한 공기를 불어넣어 줄 때다.

출처: http://cafe.naver.com/classicjike

자전거를 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 몇 가지를 간략히 소개해 본다.

 우선 자전거가 내 몸에 맞는 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내 몸에 맞는 자전거가 뭐지? ‘삼 점’, 즉 안장, 핸들, 페달은 체중은 받쳐주는 역할을 함으로, 이 세 가지 요소가 적당한 위치에 있을 때 피로감을 최소로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삼 점의 적당한 위치란?! 안장은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가장 낮은 위치에 놓고 신발의 뒤꿈치를 얹었을 때 무릎이 가볍게 펴지는 정도가 올바른 위치이다. 그리고 핸들은 어깨 넓이와 같은 정도의 폭이 적당하다.

 자동차도 오랫동안 타지 않으면 배터리가 나가버리는 것처럼, 자전거도 오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면 필시 이곳저곳 손길이 필요하다. 자전거를 타기 전 이것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자. 첫째, 체인에 이물질이 끼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둘째,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검한다. 셋째, 바람이 빠졌을 바퀴에 바람을 충분히 주입해 준다.

 자, 이제 페달에 두 발을 사뿐히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발을 구르며 점점 속도를 내보자. 어느 정도 속도에 적응하게 되면 주변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참, 가방 속에 간식과 물을 챙겨가는 것을 잊지 말 것. 운동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허기가 지기 마련이니까.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친구들과 군것질 하는 것도 큰 기쁨이다.

 자료출처: http://www.bike.or.kr, http://www.gunganghase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