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8일, 9일 충남대학교에서 대학생활 박람회 ‘유니브엑스포 대전’이 열린다. 유니브엑스포는 봉사, 강연, 공모전 등을 한 곳에 모은 대학생 박람회다. 대전연합스피치클럽 입트인, 유넵엔젤 충남지부,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 등 참여단체들이 대외활동 정보를 나눠주며 참여단체 스스로를 대학생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연애, 워킹홀리데이, 면접 등 7개 분야의 강연과 연합동아리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유니브엑스포는 대학생을 위한 축제이면서 동시에 대학생에 의한 축제다. 30여 명의 유니브엑스포 기획단원은 모두 대학생이다. 유니브엑스포 대전 기획단의 학생위원장 최성찬 씨, 홍보실 실장 박천수 씨, 홍보실 미디어팀 정은주 씨를 만나 유니브엑스포 대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니브엑스포 대전 기획단


Q. 유니브엑스포 대전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성찬(이하 ‘최’) : 작년 학생위원장 조성한 씨가 서울에서 열린 유니브엑스포를 방문한 후, 대전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유니브엑스포 행사의 포맷을 가져오게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작년의 2012 유니브엑스포 대전입니다.


박천수(이하 ‘박’) : 작년에는 대외활동 위주의 박람회였는데, 이번에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대학생활 박람회로 발전시켰습니다. 대외활동 소개 이외에도 강연과 공연이 열리고, 동아리와 봉사 활동을 소개하는 부스도 만들었습니다. 취업, 스펙을 위한 공부 말고도 여러 가지 대학생활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행사장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여러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이틀 동안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Q. 유니브엑스포 대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뭔가요?


최 :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 쌓기에 너무 열중하고 있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만 하는데요. 그런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학생활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니브엑스포 대전에서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대학생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모르면 도전하기 힘들고 머무르게 됩니다. 유니브엑스포 대전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대학생활에 도전하고 시작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은주(이하 ‘정’) :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배울 점을 찾기 위해 대외활동을 했습니다. 물리학과에 다니지만 문과 친구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물리학과와 전혀 관계없는 대외활동을 했는데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자기 길에만 충실하지 말고 다양하게 대외활동을 하는 편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할 말이 많아지고요.



Q. 대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많은데, 그 중에서 유니브엑스포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대학생이 직접 만드는 행사라는 점 같은데요. 대학생들이 만드는 행사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최 : 기획단들이 대학생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생들의 감성에 잘 맞는 행사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완벽하지 않고, 투박할 수 있지만 대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행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유니브엑스포 대전 학생위원장 최성찬 씨



Q. 기획단에서 유니브엑스포 대전 행사를 만들어 가며 느끼는 점은 뭔가요?


최 : 기획단들에게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유니브엑스포 대전을 만들어 가며 기획단이 가장 많이 성장하는 것 같아요. 기획단에서는 기업에서 협찬을 받아 오고, 기자 분들과 인터뷰를 하는 등 대학생이 접하기 힘든 여러 활동을 해볼 수 있습니다.


정 : 작년에는 유니브엑스포 대전에 참여 단체로 참가했었어요. 좋은 행사인데 참여도가 적은 것이 안타까워 올해에는 기획단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미디어팀에서 기사를 쓰고, 언론사와 컨택을 하고 기자님들을 만나는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지만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니 어느새 본행사까지 오게 됐는데, 행사가 열린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박 : 이가 아니면 잇몸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업에 찾아가 협찬을 받아오고 연사분들을 강연료 없이 섭외하는 것을 보면, 대학생들이 모여서 노력하고 발로 뛰다보니 여러 부스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만들어낼 수 있더라고요.



Q. 작년 같은 경우에는 처음 만드는 행사이다 보니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최 : 따라할만한 매뉴얼이나 자료가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참여 단체를 섭외하고, 행사를 기획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취재 요청서와 같은 문서 작성도 처음 하는 것이어서 힘들었습니다. 행사 때 스탭 운영, 행사장 선정 등 기본적인 문제도 몇 가지 있었고요. 하지만 오히려 처음이어서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없는 길을 가고, 직접 만들어 나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올해에는 행사 매뉴얼과 자료를 만드는 것이 내부적인 목표입니다. 3회, 4회 때 기획단들이 문서화된 자료를 참고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유니브엑스포 대전이 연례적인 행사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Q. 대전에는 대외활동을 주최하는 단체나 대학 연합 동아리가 많지 않은데요. 이런 점 때문에 대전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힘든 점이 있나요?


최 : 기업이나 연합 동아리 섭외에 있어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서울에서는 참여단체가 많아서 주최 측이 선별을 하는 입장이지만, 저희는 오히려 먼저 찾아가서 참가를 요청 드려야 합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서울, 부산에 밀립니다. 하지만 대전이 유니브엑스포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부산의 대학생들은 유니브엑스포가 없어도 대학생활에 대한 정보가 충분합니다. 다른 루트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 대전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보 습득 면에서 뒤처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힘듭니다. 그런 대전 지역 대학생들에게 유니브엑스포 대전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