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숙명여대 새힘관 앞에서 ‘넉장 씩 두 번 모의투표체험 한마당’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용산구 바른선거시민모임과 용산구선거관리위원회가 함께 한 활동이다. 8명을 선출해야 하는 조금은 복잡한 선거에 대하여 시민들에게 선거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선거방법뿐 만 아니라 선거 참여율도 높이고 선거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이다.

이번 행사에 대하여 용산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송현주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선거홍보 행사가 열리고 있네요.

 네, 이번 행사는 용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에요. 6월 2일에 실시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1인8표 투표방법을 구민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모의투표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죠. 그 중 셋째 마당으로 숙명여대에서 장소를 빌려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있답니다.


 이번이 셋째 마당이면 이 전에 했던 행사로는 어떤 게 있었나요.

 첫 번째 체험마당은 청파노인복지센터에서 5월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어요. 청파노인복지센터에서 약 50여분의 어르신들께 선거에 관해서 홍보도 하고 투표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고 왔죠.
 두 번째로 찾은 곳이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인데요, 5월6일에 복지센터에서 다문화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영상물도 보고 프리젠테이션도 했어요.
 저희는 이주자 분들이나 노인들, 또 선거에 경험이 없는 젊은 층들을 투표 취약 계층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특별히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죠.


 행사를 개최하는 데에 필요한 것들이 많을 텐데 이런 준비는 어떤 분들이 하시는 건가요?

 여기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분들 모두 자원활동가들 이에요. 사실 이런 행사를 하는 데에 시간도 많이 들고 준비할 것도 많아요. 행사용품에 시설물 만드는 것도 그렇고 참여해 주신점이 감사해서 오늘처럼 휴대용 휴지도 드리면, 봉사가 아니라 기부를 하면서 활동하시는 셈이죠. 바른선거시민모임이 전국에 걸쳐서 있거든요. 이분들이 평소에는 선거에 대하여 홍보도 하시고 책자도 발간해요. 선거 전이 되면 이렇게 몸소 바쁘게 찾아다니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선거에 참여한다는 게 국민으로서 행사해야 할 권리이잖아요, 이런 것을 수고스럽게 홍보하면서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게 좀 안타까운 일이네요.

 맞아요, 선거 참 중요하잖아요. 우리가 눈 똑바로 뜨고 깐깐히 따져서 뽑아야 뽑힌 사람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요즘 20~30대 분들은 선거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것 같아요. 내가 찍어봤자 뭐가 바뀌겠어 라는 식의 생각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교육감들, 우리가 뽑아줘야 뽑히는 사람들인데 우리가 누굴 뽑느냐에 따라 세상은 바뀌죠. 게다가 투표로 당선된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권력이 이양되는 줄 알고 있다면 그렇게 소홀할 수는 없을 거 에요.


 이번 선거에서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20~30대의 투표율이 이전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곳에서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홍보하고 있구요^ ^.




  송현주씨는 선거 전 요즘이 가장 바쁠 때라며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이번 선거에 젊은 층들에게 기대가 크다며 함박웃음 이었다. 20대 투표권자에게 투표가 중요하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는 그는 내 미래는 내가 찍어주는 이들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학교 중앙 광장 입구부터 홍보하는 분들의 안내를 받아 새힘관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투표 방법과 더불어 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학생들은 선관위의 홍보캐릭터와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용산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용산구 바른선거시민모임은 숙명여대 행사를 마치고 곳곳의 노인정 100여개를 찾아서 1대1 홍보활동을 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