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 신촌캠퍼스와 송도캠퍼스

하나의 이름, 두 개의 학교. 복수의 캠퍼스를 가진 학교에서는 어디나 캠퍼스 운영에 따른 불만사항을 반영한 공약이 빠지지 않는다. 주로 학교 측의 일방적인 복수 캠퍼스 정책 운영과 불공정한 처우가 문제가 된다. 여러 선본이 이와 관련하여 자신들만의 개선책을 제시했다.

연세대는 올해 처음으로 신촌캠퍼스 외에 송도캠퍼스를 운영했다. 첫 해였던 만큼 송도캠퍼스에서 학교를 다닌 신입생들에게서 불만사항이 쏟아져 나왔고, 이에 따라 송도캠퍼스 개선사항을 담은 공약이 많았다. 세 선본의 공약은 기숙사나 식당, 각종 편의시설의 개선과 양 캠퍼스 간의 교류 증대, 송도캠퍼스에서 생활하는 신입생들의 커리큘럼 문제를 다뤘다.

1년간 신입생 전원이 기숙사생활을 해야 하는 독특한 시스템 특성상 기숙사 관련 공약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HOW" 선본은 송도캠퍼스의 시설개선 공약을 주로 내세웠다. 기숙사 내 흡연구역 설치와 와이파이 증설, 도서관 시설 개선 등 기숙사 관련 공약과 식당 및 편의점 개·폐장시간 연장, 동아리방 및 반/과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SOLUTION" 선본은 기숙사 기설 개선과 각종 필요시설 신설 등 시설개선 공약 외에도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선후배간 교류증대를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양 캠퍼스 간 셔틀버스 증대와 국제캠퍼스 게스트하우스 비용 인하, 복수 캠퍼스로 위기를 맞은 동아리, 학회 등 자치활동단체들의 운영난 극복을 위한 자치활동 학점인정제도를 내세웠다.  "FOCUS ON"선본 역시 타 선본과 마찬가지로 양 캠퍼스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셔틀버스 증차와 선후배 간 교류를 도모하는 ‘오작교 프로젝트’, 각종 시설개선 공약을 내세웠다.

ⓒ 머니투데이


서울대 : 시흥캠퍼스에 반대한다

2014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하나같이 학교 측의 일방적 시흥캠퍼스 추진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연세대가 1년 간 운영한 송도캠퍼스와 비슷한 체제로, 1학년 학생 전부가 거주하며 수학한다. “내일은 있다” 선본은 시흥캠퍼스의 필요성과 교육적 용도조차 논의된 적이 없다며 학교 측이 계획과 콘텐츠 없이 오로지 수익성만 보고 사업을 추진한다며 비판했다. “백도씨” 선본 역시 학교 측이 법인화 성적이 안 좋으니 아파트 장사, 부동산 투기로 수익을 내려 한다며 시흥캠퍼스 사업을 “서울대 이름 팔기”로 명명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백도씨” 선본은 시흥시와의 계약을 6개월 미뤄 서울대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연세대와 서강대 등 캠퍼스 확대를 추진하는 학교 총학생회와의 협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 우리는 제대로 된 통합을 원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14년부터 서울캠퍼스와 용인캠퍼스가 통합 운영된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두 캠퍼스가 합쳐지면서 여러 문제가 불거져 나왔고, 2014년 총학선거에 출마한 “ACTION" 선본은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ACTION" 선본은 학교 측이 언론에 배포한 보도 자료와 실상이 다르다고 말한다. 서울캠퍼스는 어문학 중심, 용인캠퍼스는 통번역, 지역학 등의 실용학문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보도되었지만 현실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유사중복학과가 많아 캠퍼스 간 이중전공이 불가능한 학과들이 많다며 문서상, 형식상이 아닌 제대로 된 통합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캠퍼스 간 투자와 장학금 액수의 차이가 크다며 학교 측에 조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