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1.현빈, 하지원 두 배우의 안정된 연기력
출처 : http://cafe.daum.net/okok8949/M3a9/15?docid=1IoBk|M3a9|15|20101118120038
매력 2. 흥미로운 소재, 쏟아지는 명대사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새프리카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 담벼락 서생원에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 ” 기묘한 주문을 외우는 30대 초반 남성 주원(현빈)의 모습은 천진난만하다 못해 귀엽기까지 하다. 이 엉뚱한 주문을 시작으로 곧 있으면 주원(현빈)과 라임(하지원)의 영혼은 바뀌게 된다. 언뜻 보면 현실성 없어 보이지만 티격태격하는 두 남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남녀가 바뀌는 영화는 있지만 드라마는 전례가 없다.
아직 소재가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대신, 매 회 명대사가 우두두 쏟아지고 있다. “떨려죽겠어도 참아 안 그럼 집어던질 테니까…” “길라임씨는 몇 살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작년부터?” “내가 데려다 주고 싶으니까” “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흉졌다. 미스코리아 못나가겠네.” 등 매 회마다 주원(현빈)이 쏟아내는 대사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라임(하지원)이 주원(현빈)에게 쏘아붙이는 직설적인 대사와 액션 연기 역시 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매력 3. 절묘한 편집과 화면 배치가 어우러진 연출, 탁월한 감정선 묘사
두 스타배우만큼이나 인정받은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낸 ‘시크릿 가든’ 은 스타 PD, 스타 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흠을 찾아내기 어렵다.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남, 녀 모두의 감정선을 보여주는 연출은 물 흐르듯이 매끄럽다. 남녀의 감정이 교차되는 순간에는 ‘시크릿가든 ost 주의보’ 가 내려 감정을 한층 더 고조시킨다. 까도남 주원(현빈)의 행동은 전지적 작가적 입장에 선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지만 라임(지원)의 입장에서는 백퍼센트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자존심을 마구 뭉개기도 하고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선수틱한 멘트를 날리는 주원(현빈)에게 “내가 그렇게 만만해?” 하고 따지는 라임(하지원)의 행동은 여성의 입장에서는 공감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한계점.
‘시크릿 가든’ 은 감정선을 잘 그려낸 드라마지만 드라마의 뻔 한 구도를 역력히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재벌은 항상 등장하고 신데렐라 스토리는 항상 등장한다. ‘아가씨를 부탁해’ 가 신데렐라 스토리를 뒤엎는 드라마로서 성공했으나, 신데렐라 스토리는 여전히 드라마의 중심에 있다. 주원(현빈)이 재벌이 아닌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면 매력이 반감되었을까. 주원(현빈)이 라임(하지원)을 이해하기 위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을 읽을 만큼 두 남녀의 경제적 차이는 컸어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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