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활동은 무엇일까. 과제할 때 팀을 구성하는 것, 팀장을 뽑는 것, 의견을 조율하는 등의 생활 속 모든 행동이 정치적 행동의 소소한 예가 된다. 이 글에서 소개하려는 정치 참여 방법의 정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좁은 의미에 해당한다. 입법 과정에 자신의 의견을 투입하는 행위나 정책 피드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과 같이,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초점을 두고 제시하겠다.


국회 의정 모니터 활동

국회 의정 모니터는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주최하는 국정 감사 활동이다. 국회의 전반적인 일 중 특히 국회 상임위원회를 꾸준히 모니터하면서 상임위의 활동 자료를 분석·종합하여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활동 내용이다. 315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오리엔테이션 후 6월 중순까지 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신청은 법률연맹 홈페이지(www.goodlaw.org) ‘봉사활동 신청코너에서 받고 있다.

정당 내 대학생위원회


(출처 : 민주당 대학생위원회 '가온' 싸이월드 클럽)


정당에 직접 가입해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정당 내에 대학생위원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 현재 우리나라의 정당은 대부분 대학생위원회를 가지고 있다. 정당 내에 있는 모임이지만 자치성을 가지고 있어 정당에 대한 지지와 견제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대학생, 청년을 위한 정책 연구를 하고 실제로 정당에 제안하기도 한다. 또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모아 발산함으로써 홀로 외칠 때와는 다른, 보다 효과적인 정치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정당 내 대학생 위원회에 대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소수들만 들어가는 곳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지만, 이곳은 세상에 대한 의견을 효율적으로 모아 정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 아직 시스템이 확실히 잡히지 않아 미흡한 듯 보이지만 대학생위원회는 앞으로의 좋은 여론수렴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있다.

사회운동, 시민단체 활동

(출처 : http://zenzang.egloos.com/442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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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시위나 집회 장소에 참석하는 것도 사회 운동의 방법이다. 20대는 안일하다. 현실에 안주하며 스펙쌓기에 바쁘다는 윗세대들의 평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생각보다 도전적인 20대는 많다. 보다 적극적인 사회 운동의 사례로 고함20에 소개된 인권운동가 최영석씨(http://goham20.com/587)를 들 수 있다. 최씨는 학생 처우 개선을 위한 집회를 계획한 다른 학생의 경우를 기사에서 보고 인권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수나로라는 청소년 행동단체에 가입해 청소년 인권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 인권운동을 하는 일 자체가 어렵지는 않냐고 묻자, 최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가능성'이라는 말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청소년인권운동은 '가능'의 문제가 아니라 '필요'의 문제죠. 막말로 독립운동 하던 사람들이 독립할 '가능성'을 보고 독립운동 했을까요? 저는 사실 살아서 청소년인권운동의 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하는 거죠.”

최영석씨를 비롯해 세상을 바꿔보려는 노력에 힘을 기울이는 대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회운동의 범위는 넓고, 시민단체 활동의 종류는 많아서 하나하나 소개하기 벅차다. 본인이 바꾸고 싶은 부분에 맞는 시민단체를 찾아 자신의 힘을 보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거

선거는 가장 중요하며 정치 참여 방법 중 제일 쉬운 방법이다. 투표함에 앞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선거 시 이슈 바람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지역 간 감정이나 정당만을 보고 찍는 투표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지지자 몰이에 이용하는 정치인들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객관적인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선이나 총선은 그렇다 해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꾸려가는 대표자들의 선거까지 바람에 휩쓸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 지역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에 대한 공약에는 관심 없고, 안보이슈나 지역감정, 정당의 색을 보고 투표하는 경우이다. 그런데 작년 62일 지방선거는 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정권심판이 이루어진 좋은 예가 되었다. 천안함 사건을 앞세운 안보이슈와 무상급식과 같은 중앙정치의 정당 정책에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 막 투표권을 얻은 새내기들, 작년에는 수능 공부하느라 정신없었을 텐데 재보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작년 선거의 의의를 되짚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앞두고 있는 선거는 4.27일 재·보궐선거로, 선거일 기준으로 1992428일 이전 출생자라면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2012년 내년은 4월에 국회의원 선거,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 굉장히 중요한 해이다. 대의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의 중요성이란 말하지 않아도 익히 들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보다 나은 외교 관계를, 국내 정치를 이끌 대표자를 뽑는 일에 있어, 앞으로는 개념 있는 유권자로써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



혹시 세상에 대해 한탄만 하고 있지는 않나? 불만만 가득해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무관심하지는 않나? 아니면 사회에 힘을 보태는 행동이 빨간색이라는 레드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는 않은지. 정치 참여는 세상을 바꿀 무기이다. 여기에 소개한 방법이 아니라도 신문을 보고 뉴스를 시청하며 세상에 관심을 갖고 견제할 줄 아는 대학생이 되길 바란다. (단 연예면만 보지 않기.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