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 2004 2 4일 당시 하버드 대학교의 학생이었던 마크 주커버그가 설립한, 현재 전세계 6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전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트위터 : 2006 7 13일 잭 도시, 비즈 스톤, 에반 윌리엄스, 노아 글래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전세계 2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단문 SMS를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킹(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2009년 11월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되었다. IT 강국이라는 한국은 중국보다 수 년 늦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세상에 접어들었다. 출시는 늦었으나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율은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가파르게 상승하여, 올해 3월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올 연말까지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을 가장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역시 무수한 기능들을 생활 속에서 손쉽게 활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냄새를 맡을 수도, 행동인지 센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을 세계를 접할 수도 있는 무궁무진한 기능을 담보하고 있지만 자신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전화’ 자체의 철학적 순수성을 제외한다면 그저 ‘가벼운 게임기’, ‘작은 TV’, ‘쓸데없는 고 퀄리티의 전형’이 될 것이다. 전화는 모름지기 연결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은 전화기를 고안한 사람이 몸이 마비된 아내를 위해 침실과 자신의 작업실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1860년에 공개시연회를 열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이민자 안토니오 메우치였다는 역사적 진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진리일 것이다.

 



트위터(tweeter)는 영어에서 새가 지저귀는 표현을 할 때 사용하는 의성어인 'tweet'에서 나온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대명사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한국은 유독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파급력이 적은 국가로 꼽힌다. 이는 최소 3년 이상 늦게 개방된 스마트폰 시장과 (물론 그 3년의 시간동안 국내 1위의 통신사업자기업과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대비했는지는 '00‘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다.) 몇몇 대기업 산하의 SNS 서비스로 인해 창조적 신흥 기업이 도무지 자라날 토양을 얻지 못했다 큰 문제점을 수반한다.

 


SNS, 10년의 발자취


한국에서 초기 SNS의 전형은 싸이월드다. 개인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컨텐츠를 생산하고 타인은 그 컨텐츠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기존 개인 미니홈피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싸이월드는 일촌 파도타기라는 새로운 방식의 인맥 기반 SNS를 보여주었다. 서로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사진을 옮겨 올 수 있는 서비스는 10, 20대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검색의 네이버와 최초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로 볼 수 있는 다음의 카페에 밀려있던 네이트를 업계 빅3로 올려놓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 후 개인 미니홈피에서 발전한 미디어는 블로그였는데 다음 ’, 믹시, 올블로그 등 메타블로그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블로그를 구독하는 유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컨텐츠의 전문성과 파급성이 보장된 파워블로거의 세상이 왔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동시에 나타난 신개념 미디어가 바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신개념의 미디어지 절대로 기존 미디어를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리하게도 두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의 장점을 100% 흡수하여 자신의 서비스에 활용할 줄 안다. 트위터는 알다시피 140자의 글자수 제한을 둔 단문 SMS 기반 SNS, 페이스북은 개인 공간을 기반으로 자신의 상태와 일상을 사진과 동영상, 사이트 링크, 장문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복합적인 SNS. 트위터는 140자에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표현하고 다른 유저들의 추천(리트윗)을 받아 자연스럽게 자신의 글을 추천한 사람들의 팔로워에게까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단순 정보 파급력을 우선으로 한다. 마치 파워블로거의 명문(名文) 한 편이 블로그를 구독하는 수천 명의 구독자들에게 전달되고 메타블로그 서비스에서 추천을 받아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과 같다. 페이스북은 나와 나의 친구(지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가감없이 빠른 속도로 나와 나의 친구들에게 보여준다. 싸이월드가 그랬듯 페이스북 또한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클럽페이지서비스를 통해 자신과 선호가 같은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게 만든다.

 


청출어람, 트위터와 페이스북

 

장점을 이렇게 잘 흡수했다면 새로운 창조성은 어디에서 발현되었을까? 우선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가입이 쉽다. 온라인 상의 에게 오프라인 속의 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제공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만큼 사칭도 쉽지만 또 그만큼 사칭을 잡아내기도 쉽다. 트위터 속의 는 내가 풀어내는 글 보따리를 따라 나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고 페이스북 속의 는 내가 관계를 맺고 내가 호불호를 결정하는 수많은 클럽과 페이지에서 연결되어가는 새로운 인연을 찾기 때문에 사칭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자정작용이 존재하는 것이다. 통제를 당하기 보단 스스로 관리하는 미디어, 놀랍지 않은가?.

 


전세계 6억명의 사용자 분포도


기존 SNS의 중앙집권적 '권력'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진보다. 얼마 전, 기자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기자가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급감한 것이다. 그 후 관련 사항을 문의한 기자에게 해당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에서는 카운터 시스템의 오류라는 뻔한 답변을 해 기자를 실망하게 만들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거대 대기업에서 손쉽게 통제가 가능한 (그들은 내 신상정보를 모조리 알고 있고, 내가 그동안 했던 말과 남겼던 글들을 모조리 수집 가능한 위협적인 정보력을 갖췄다) 미디어가 과연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 실제로 얼마 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2MB18nomA’ 라는 트위터 계정을 쓰는 유저에게 접속하는 인터넷 페이지를 차단한 적이 있다. 방통위는 ‘유해 정보라는 이유로 국내 접속이 차단했는데, 당시 스마트폰에서는 접속이 되었으나 인터넷으로 접속이 불가능 해 해당 계정 사용자는 26트위터 계정은 심의 대상이 아니며, 정치적 의사 표현인 대통령 욕설 연상 내용을 심의할 규정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물론 이 같은 황당한 경험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의도된 힘의 개입으로 볼 수 있다.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선 일종의 집단 지성으로 이를 자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지향하는 데 미국에선 이미 상당히 성숙한 방향으로 안정되고 있는 상태다.



트위터의 '팔로우(follow)'는 '자유로운 구독'의 개념이다.

'자유로운'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팔로잉을 포기하거나 팔로잉을 원치않을 경우에 사용하는

'언팔로우'와 '블락' 기능이 있다.


내가 추천(리트윗,트위터)을 누르고 내가 공유하기(페이스북)을 누르면 나와 관계된 모든 이들이 그와 같은 생각의 표현을 읽을 수 있는 세상, 그러나 내가 팔로우(트위터)를 하고 친구신청(페이스북)을 하면서 원하는 사람에게만 원하는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세상. 별다른 규약 없이, 별다른 제재 장치 없이, 자유롭게 공유하고 이야기하며 생각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있는 세상.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결국 언어와 글, 전화와 교통수단의 발달로 시작되어 인터넷으로 꽃을 피운 인간의 소통본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위대한 발명인 셈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진화를 넘어선 SNS 새판짜기

 

위대한 발명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트위터의 유연한 발전사에 대해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손쉽게 사용하는 리트윗, RT, QT, 해쉬태그, 블락, 스팸 등의 기능이 2006년 트위터가 시작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없었던기능들이다. 단순히 나를 팔로잉하는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을 읽고 그에 대해 답장만 남길 수 밖에 없던 쌍방향 네트워킹에서 한 사람의 글과 정보가 수백만 명의 팔로워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리트윗기능으로 발전하기 까지, 한 사람의 글과 정보 앞 머리에 ‘RT’ 를 붙여 자신의 의견을 첨부하고 그에 따른 11 혹은 1대 수천 명의 동시다발적 토론이 가능하게 한 기능, 주제가 비슷한 전세계 사람들을 한가지 주제로 불러모으는 해쉬태그기능까지...재미있는 사실은 ‘RT’와 같은 기능들은 트위터가 직접 고안해 낸 것이 아닌, 사용자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습관에서 착안해 추가된 기능이란 사실이다. 미래 미디어를 주도해가는 기업들이 어떠한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는 것은 쉴새 없이 변화하는 유저들의 니즈(Needs)를 어떻게 현실화시킬 것이냐는 역량의 차이일 뿐, 절대 기업의 규모와 역사와는 관련이 없다.

 

또한 많은 IT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에 나타나는 인기글 정렬 방식 알고리즘인 엣지랭크(EdgeRank)에 주목한다. 페이스북은 사이트에서 공유되는 모든 것들(링크, 사진, 비디오 등)을 하나의대상(Object)’로 간주하고, 이 각각에 EdgeRank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순위를 매긴다. 높은 순위의 Object만이 ‘Top News’에 보여진다. 물론 이 알고리즘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가 최연소 자주성가 억만장자에 오른 비결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엣지랭크의 알고리즘은 친밀도, 대상(Object)에 대한 반응, 시기적절성에 의해 6단계의 인맥을 통하면 세상의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을 준수하며 이행된다는 것이다. 즉 나와 좀 더 깊은 소통을 했던 사람, 내 컨텐츠에 호감을 나타냈던 사람, 나와 관련된 사람의 최신 소식이 일정한 규칙성을 통해 나의 뉴스피드에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중 친밀도는 글 작성자와 구독자(친구)사이에 얼마나 많은 상호작용이 일어나느냐인데 정기적으로 서로 왕래를 하면 친밀도 스코어가 높아진다. 펜 페이지에 가서좋아요버튼을 클릭하거나 댓글을 남기면 그와의 친밀도 스코어가 올라가는 일종의 적립식 포인트와 같은 개념이다. 단 친밀도 스코어는 일방통행이라 내가 상대방의 글들에좋아요를 하고 댓글을 달면 내가 상대방의 내용물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올라가지만, 상대방 페이지에서 내 글들이 보여지는 것은 아니다(상대방의 나에 대한 친밀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 또한 단순한 개인 기반 커뮤니티가 아닌 컨텐츠의 진실성과 깊이를 담아야 더 잘 노출되는 사회성또한 지니게 된 것이다.

 


가입에 필요한 것은 오직 이메일 주소와 이름 뿐, 정보 공개에서 자유로운 점이 페이스북의 매력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공간을 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지? 라는 물음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페이스북은 철저한 사생활 보호 장치를 갖고 있다. 첫째로 내가 아는 지인들 (오프라인을 통해서 아는 친밀한 사람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그룹공개 설정을 가능하게 끔 하였고, 둘째로 타인에게 원천적으로 노출이 안될 수 있게 가입 당시 개인 정보는 오직메일 주소 밖에 요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는 트위터 역시 동일하다.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 기술이 인간을 소통하게 하리라!

 

혹자는 말할 수 있다. 왜 내가 이렇게 어려운 것들을 다시 배우고 살아야 하냐고어려운 것을 배우기 싫어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본능이다. 하지만 10 여년 전메일 유료계정을 만들고 8년 전 메신저를 다운 받아 학교에서 못한 친구와의 수다로 웃음 꽃을 피웠던 기억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당시에도 어떤 이들은 말했다. “디지털은 인간을 파괴할 것이다라고하지만 난 그런 글을 남긴 사람들 까지도 오늘날에는 종이신문 보다 인터넷으로 훨씬 더 많은 뉴스를 자주 접할 것이라 확신한다.

 

새로운 기술은 인간을 변화시킨다. 단 인간이 기술에 의해변화되지 않고 기술로 변화를 꾀하는 영리한 존재라는 것은 스티브 잡스가, 빌 게이츠가 새로운 발명을 한 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생각하면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활용 또한 당신의 몫이다. 공개적이든 사적이든지 말이다. 결국 인간이 만들어 낸 기술은 인간이 활용하면 된다. 하지만 기술을 배제하고 살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경험이 우선이다. 자전거가 훌륭한 발명품이라고 해서 자동차를 배제하진 않듯이 자신에게 알맞은 기술을 향유한다면 삶은 더 다채로워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