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고함20 기획/세계화 (6)

세계화가 낳은 비정규직, 답은 없다.

얼마 전, 한겨레 21에서 ‘노동 OTL’ 시리즈로 연재된 기사들이 이라는 책으로 나왔다. 한겨레 21 연재 당시에도 기자가 몸소 ‘비정규노동’ 혹은 ‘불안노동’ 을 체험한 바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있었다. 세계화로 인해 신자유주의 물결이 많은 국가에 들이닥쳤고 국가는 노동 시장의 유연화를 시행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비정규직’이 양산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화가 낳은 비정규직이라는 개념은 아직 세계적으로 단일화되지 않았다. 국가마다 규정하는 범위가 다른 비정규직이라는 개념은 애매모호한 용어로 세계화 현상에 맞물려 표류하고 있을 뿐이다. 다양한 모습, 이름을 가진 비정규직, 각 나라에서의 비정규직 현황과 대응 방안은 무엇일까. 출처 : http://cafe.naver.com/sr..

우리나라에도 난민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미국 작가 토마스 울프의 라는 소설이 있다. 이 얼마나 섬뜩한 말인가. 태어나고 자란 곳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기억될 고향을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다니. 아무리 멀고, 긴 여행을 떠나도 기다리고 있는 고향과 집이 있다는 것은 또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거늘, 돌아간다는 희망과 동력을 상실한 채 기약 없는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난민이라 부른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정의에 의하면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으로 인한 방해를 받을만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공포로 인해 자신의 국적 국 밖에 있는 자를 난민으로 규정한다(난민협약, 1951). UN은 공식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세계화, 그리고 세계 대학 순위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국가 간 무역장벽 철폐를 기조로 한 경제적 세계화가 진행된 지도 여러 해가 흘렀다. 기업의 생산수단이 타국으로 이전되는 것이 이제는 필수적인 생존전략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이제 다국적 기업은 세계 곳곳에 진출하여 무역 볼모지로 남아있는 개발도상국의 시장을 개척하고 신자유주의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런데 다국적 기업의 애로사항이 바로 여기서 발생하고 말았다. 타국의 시장에 진출하려면 필연적으로 타국에서 양질의 인재를 채용해야하는데 자국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시킬 수 없는 문제점이 생겨버린 것이다. 특히 그 기준 중에 하나가 바로 출신 대학교인데 자국에서야 어떤 대학교가 어떻게, 얼마나 좋은 지 알 수 있지만 타국에서는 그런 정보를 단편적으로만 접할 수 있을 뿐 종합적으로 정리하..

가상 금융시장의 세계적 군림, 그리고 우리는

금융적 가치의 일상화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시대에 살게 되었다. 물론 부자가 되는 것은 언제나 나쁜 일은 아니었지만, 엄마가 집에서 재테크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돈이 많지 않은 부모는 자식에게 미안해야 하는 사회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일상적 삶에서 금융에 대한 관심이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을 압도하여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삶을 조직하는 방식을 포함한 모든 것이 금융적 가치를 통해 나타난다. 갯벌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거나 연예인 브랜드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어떤 근거로 측정 된 것인지 모르는 0이 10개쯤 있는 현실감 없는 숫자로 환산 시켜야 사람들은 그것들이 대단한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금..

슬럼, 더 이상 ‘다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슬럼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슬럼’을 통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마약, 폭력, 범죄, 비위생적, 암흑, 쓰레기, 가난 등과 같은 부정적 느낌의 것들이다. 특히 우리 사회가 슬럼이라는 용어를 받아들인 과정은 매스미디어가 보여주는 슬럼의 철저한 미국식 해석에 노출된 과정이기 때문에 슬럼에 대한 편견은 더욱 심각하다. 소위 ‘흑인 갱’들이 가득한 위험한 지역,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지역으로만 묘사되어 온 슬럼, 하지만 실제의 슬럼은 평범한, ‘동네’이다. 의 책을 참조하면, 저개발국가 도시인구의 78.2%가 슬럼 거주자일 정도로 슬럼은 일상적인 곳이다. ▲ 출처 : http://blog.naver.com/wert5425?Redirect=Log&logNo=8120859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IMF 이후, 우리에게 낭만은 없다.

‘IMF 때’ 라고만 해도 부연 설명 없이 회상 가능한 1997년 즈음의 한국. 그로부터 10년 하고도 3년이 더 지났다. 구태의연하게 IMF 얘기는 왜 또 꺼내느냐 하신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부모님 세대에게 IMF가 고통의 시간을 의미했다면 20대에게 2010년의 현실은 도망쳐버리고 싶은 또 다른 IMF이다. IMF에 낭만을 빼앗긴 이 시대의 20대로서 어딘가에 하소연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불황민감성체질을 아십니까. 지난 2008년 제일기획에서 발표한 “1998~2008 대한민국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소비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실질소득이 못 따라가면서 경기에 따라 소비가 크게 출렁거리는 ‘불황 민감성 체질’로 바뀌었다고 한다. 환란 이후 10년 동안 경제·사회적 불안, 미래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