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도 여성의 산부인과처럼 꺼려지는 병원이 있으니, 그건 바로 비뇨기과다. 비뇨기과는 신체의 소변 관련 기관인 요로계와 남성의 생식기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이다. 배뇨와 관련한 것도 비뇨기과가 맡고 있어 남성 전문 병원은 아니지만, 남성의 생식기를 다루는 병원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남자들에게는 괜히 방문이 망설여지는 곳이다. 기자는 걱정과 시선을 뒤로 한 채 비뇨기과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는 비뇨기과를 가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한 고민글이 가득하다. 크게 다르지 않은 병원 진료 과정, 다른 가격 기자는 대학병원을 방문하였는데, 현재 질환이 없어 상담을 받기로 했다. 상담을 하겠다는 말에 그런 손님을 본 적이 드문 것인지, 병원의 안내 데스크는 의아해하는 듯 했다. 의사에게 들어가기까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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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노동착취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이미 큰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작년 패션업계 열정페이 논란부터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지난 3월 25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청년의 삶을 파괴하는 블랙기업: 진단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청년유니온 주최의 토론회가 열렸다. 청년유니온의 다양한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현실을 진단하고 운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전 10시 많은 기자가 모인 가운데 청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의 진행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그는 작년 11월 9일 블랙기업운동의 시작을 선포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청년유니온의 연구와 조사가 블랙기업운동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나갈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홈페이지 블랙기업? '블랙기업'은 노동자..
감기가 걸리면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가고, 치아에 통증이 느껴지면 치과를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렇듯 신체에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사람들은 진찰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특히 여성들이 가기 어려워하는 병원이 있다. 그 병원은 ‘산부인과’다. 여성들을 위한 병원이지만, 일부 여성들은 가기를 망설이며 병원 방문을 미루고 미루다 정말 ‘어쩔 수 없이’가기도 한다. 왜 산부인과가 이 여성들에게 두려운 병원이 되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나는 본인이 그 중의 한 명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두려움의 원인들을 몸소 알아보기 위해 산부인과로 가는 발걸음을 나섰다 떨리는 산부인과 첫 방문 산..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 노래를 부르고꽃잎이 피어나 눈 앞에 살랑거려도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봄, 사랑, 벚꽃 말고.- HIGH4, 아이유 꽃샘추위가 한풀 꺾였다. 봄이 성큼 다가왔고,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졌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HIGH4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로이킴의 ‘봄봄봄’ 등 봄을 알리는 노래가 각종 음악 차트를 장식하기도 했다. ‘벚꽃, 로맨틱, 성공적’이라는 표어와 함께, 사람들은 꽃피는 봄에 연애하는 청춘을 장려한다. 하지만 '로맨틱'에 집중하기에는 팍팍한 현실이 마음에 걸린다. 봄기운이 만연한 주말이지만 ‘봄 사랑 벚꽃 말고 다른 얘기를 듣고 싶은’ 청년들이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 영구빌딩에서 진행된 ‘청년복지다방’에서 이들을..
면접상황에 질문을 받았다. “연인과 왜 헤어졌나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면접 상황에서 구직자들의 상식부터 인성까지 전부 시험대에 오른다. 가지각색의 질문은 사생활을 캐묻는 것부터 굴욕감이나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까지 도를 넘고 있는 모습마저 보인다. 도를 넘은 질문에 누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원하는 인재를 위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질문들에 대답해야 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책과 특강까지 나타났다. ⓒ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대체 왜 그렇게 살았니 왜 남들 다 가는 해외 연수를 가지 않았나?학점이 좋지 않은데, 공부를 열심히 안 한 듯?학점이 좋은데,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했나?대학시절 공백 기간이 있는데, 왜 그런가요?졸업하고 나서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나요..
3월 17일·20일, 한국여성민우회는 ‘첫사람’ 양성 교육을 준비했다.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대강의실에는 4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지지하는 ‘첫사람’이 될 예정이다. 첫사람은 성폭력 재판에 동행하는 활동을 한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를 비롯해 법정 분위기를 점검한다. 성폭력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통념을 확인하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첫사람'이 확산돼 두사람, 세사람이 되길 기대한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 재판과정에서는 2차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2011년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스스로 삶을 포기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피해자의 유서에는 판사의 모욕적 언행이 억울하다고 적혀있었다. 민우회가 첫사람 캠페인을 기..
현재 일본 관광 산업은 활황이다. 엔저, 저가항공사, 유류할증료 폭락까지 일본 관광에 필요한 금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낮은 가격 덕분에 도쿄 여행을 떠나려고 하지만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가슴 한구석에서 불안함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방사능 괜찮을까...?" 2011년 3월 11일,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동일본 대지진 재해와 잇따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약 2만 명이 목숨을 잃고, 후쿠시마를 중심으로 광활한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수준을 레벨 7로 발표하였는데, 이 단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다. 후쿠시마 사고는 인재 2012년 일본 사고조사위원회는 최종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인재(人災)라고 결론 내렸다. 지진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여성대회가 개최됐다. 한국 여성대회는 참정권 확보와 생존권 확보를 위해 일어섰던 미국 여성노동자의 투쟁을 기념하며 한국에서 개최되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한다. 이날 오후 한 시 한국 여성대회 참가자들이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서대문역에서 모여 광화문 행사장까지 걸어가는 ‘퍼플워킹’ 행사가 있었다. 여성의 날의 상징인 보라색을 드레스코드로 한 퍼플워킹은 노란색 리본도 달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참가자들은 각각의 평등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종각역에서 참여한 이동윤 씨(22세, 가명)는 “여자친구가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 덩달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퍼플워킹 행사에서 참가자가 들고 온 피켓 본격적인 행사는 배우..
“저희 가게에는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가게 위치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있고 최소 급여는 일급으로 20만 원 보장 드릴 수 있습니다. 나이는 대략 20세에서 35세 사이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선수라면 더 많은 돈을 하룻밤에 만질 수 있으실 겁니다.” 호스트바 관련 아르바이트를 찾으면 볼 수 있는 홍보문구 중 하나이다. 호스트바 아르바이트는 젊은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주머니가 가벼운 20대들에게는 이성과 놀면서 짧은 시간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때문에 호스트바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정말 고수익이 보장되는 아르바이트일까 기자는 서울시 내에 있는 호스트바 10여 곳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직원 혹은 관리자들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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