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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대학의 사회③] 경영학 쏠림 현상, 취업양성소로 탈바꿈한 대학들

대학에 구조조정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군대를 다녀오니 소속 학과가 사라져 있었다’, ‘휴학을 하고 돌아오니 전혀 다른 학과 소속이 되어 있었다’ 같은 이야기는 더 이상 일반 학생들과 동떨어진 도시 괴담이 아니다. 대학에 가면 원하는 학과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거짓말이 됐다. 은 다섯 번에 걸쳐 대학가의 구조조정 소식을 기획기사로 다룬다. 이번 기획이 학문의 전당으로서 가치를 잃은 한국 대학에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 취업에 의한, 취업을 위한 학과 개편이 우후죽순 이어졌고, 대학은 실업자양성소가 되는 것을 면하기 위해 스스로 취업양성소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대학가 통폐합 바람에도 거뜬하게, 아니 오히려 더 강성하게 그 몸집을 불려나갔다. 아예..

[언론유감] 명문대생의 오만한 알바 체험기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2 !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왜 나쁜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이번주 BAD 기사: [대학생 칼럼] 모욕과 불친절 … 좋은 고용주가 돼 주세요 http://joongang.joins.com/article/092/13030092.html 얼마 전 단순노동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몇 달 했다. 2시간 과외 수업을 하면 받..

너도나도 상경계열 전공, 무엇이 문제인가

서울의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 모양(22)은 얼마 전 수강신청을 처음으로 실패하였다. 남들이 엄청난 경쟁 속에서 수강신청을 할 동안, 김 모양의 과는 인원이 적은 편이라 비교적 여유 있게 해도 항상 성공이었다. 그러나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기 시작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경제학과의 전공기초 과목들은 애초에 모두 ‘원전공생 우선 수강신청’이라는 제한이 걸려 있었다. ‘원전공생 우선 수강신청’이란 수강신청을 할 때 원전공 학생들에게 강의 신청의 우선권을 주기 위해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정기간동안 수강신청에 제한을 두는 것을 말한다. 김 모양은 할 수 없이 경제학과 수업들의 경우엔 경제학과 전공생들이 수강신청을 다 한 다음 남은 강의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빌 거라고 예상했던 강의에 맞..

스펙, 어디까지 쌓아봤니?

대학가에는 얼마 전부터 스펙열풍이 한창이다. 특히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학점, 어학성적은 기본이고 인턴, 자원봉사,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들이 필수 조건이 되어버렸다. 이런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여기 21살의 나이에 이력서 10장은 족히 채울 인재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네, 안녕하세요?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10학번 전현일입니다. 제가 했던 활동들에 대해 궁금해 하실까봐 자료를 준비해 봤어요. 이력이 정말 엄청나게 많네요. 어떻게 이러한 활동들을 하게 됐나요? -저의 꿈과 목표를 위해서 배우고자 했던 활동들이였는데 하다보니까 이렇게 많이 쌓였어요. 최근에 대한민국 인재대상 준비하면서 이런 서류들이나 사진..

차별의 수혜자, 차별은 당연하다?

고3은 자신의 적성에 무관하게 취업이 제일 잘 된다고 알려진 상경계열에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똑같은 대학 내에서도 상경계열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취업의 문턱에 가 보지도 못한 그들은 어른들의 조언과 최상위에 랭크된 상경계열 배치표를 통해 상경계열 입학을 목표로 한다. 물론 모든 이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소신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똑같이 대학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상경계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뭐, 다른 학교도 다 그렇지 뭐.” 그래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경영학을 복수전공 한다. 우리는 차별이 횡행하는 사회에서 대학 내 차별에..

대학교 수강신청, 뜯어보니 문제투성이!

새 학기의 수강신청은 매우 긴장되고 기다려지는 일이다. 하루 동안 수강신청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한 학기의 많은 것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강신청 그 자체가 유쾌하지 않은 일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수강신청 시스템이 자꾸 먹통이 되고 말을 안 들어서, 듣고 싶은 강의를 넣지 못해서 혹은 듣고 싶은 강의가 아예 존재하지 않아서 모니터를 던져버리고 싶어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고함20이 접수해보았다. 대학교 수강신청, 그것에 느끼는 불만들을. 1. 분반 좀 늘려주세요! 경영학과, 경제학과, 신문방송학과,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영어영문학과, 심리학과, 수학과, …… 이상 읊은 학과들은 각 학교에서 수강신청이 어렵기로 소문난 과들이다. 특히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같은 경우, ..